+ 전 시 기 간: 2005년 11월 11일 (금) – 12월 8일 (목)
+ 전 시 장 소: 세오갤러리
+ 문 의: 02-583-5612 (www.seogallery.com)
Cross-over전은 세오갤러리의 젊은 작가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 시대의 주된 흐름을 이루고 있는 혼성문화를 통해 일상과 순수예술의 수준을 일치시키는 문화의 고급화를 목적으로 갖는 전시이다.
90년대 이후 젊은 작가들이 일상을 소재로 하는 작업들을 들고 나와 형이상학적인 모더니즘을 해체하는 작업을 주로 하였으며 2000년 이후에도 꾸준히 일상을 주제로 한 개인적 정체성 탐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일상은 디지털시대로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한 정보화에 의해 실제와 가상이 구분 되지 않는 복잡성 안에 있다. 미술 역시 이미 지나간 역사 안에서 서로 다른 장르와 다양한 문화들을 혼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창출해 내고 있다.
Crosse-over는 회화, 설치, 조각, 공예, 사진 등 순수조형예술분야와 건축,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예술을 가로지르는 작품들을 또 다른 소주제를 통해 재해석해 보는 전시다.
공간에 대한 탐구로 “Another space 또 다른 공간”이라는 소주제 속에 실내외의 실제적 건축 공간부터 표피라는 생명과 물체의 가장 기본적 공간, 질료를 통한 무한한 동양적, 우주적, 형이상학적 공간까지 형식과 내용의 총체적 감각을 보여준다.
“Another space 또 다른 공간”은 실존을 바탕으로 한 이상을 조화시키는 시공간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의 기능성과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조형예술이 생활과 별리되지 않고 상호침투 되는 모든 조형예술의 학문을 익힌 뒤 다시 이것을 건축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바우하우스 교육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장이다.
김수영은 선과 면, 색의 구성으로 아파트를 그린 회화를 통해 주어진 면적에 계획되어 획일적으로 지어지는 건축물에 회화성을 부여함으로써 평면을 뛰어넘어 연속적 설치를 상상케하는 또 다른 공간을 생성한다.
이진영은 고급 아파트의 실내 모델하우스에 회화적 요소를 접목시켜 일반적인 실내인테리어가 아닌 예술적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사진작업을 보여준다.
고봉수는 단순한 기하학형태의 집(house)을 조각한 작품들을 진열함으로 시적이며 상상적인 회화성을 가진 공간을 만들어낸다.
우혜민은 스머프라는 만화영화의 캐릭터를 화소를 연상시키는 작은 단위의 지퍼조각과 거울 조각을 서로 조합하여 벽면에 붙이는 설치 작업을 보여준다.
박희섭은 자연스러운 색채의 배경이 그려진 한지에 자개라는 재료를 붙여 동양적 공간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