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 '만화더하기'전
+ 전 시 기 간: 2005년 11월 10일 (목) – 2006년 4월 28일 (금)
+ 전 시 장 소: 청강문화산업대학 청강만화역사박물관
+ 문 의: 031-639-5790
청강문화산업대학(학장 이수형, 경기도 이천 소재)은 ‘만화 더하기(+), 상상의 비밀에 다가가기’ 란 주제로 한국 카툰의 대부인 사이로(청강대 만화창작과 교수)에서 학생 작가까지 모두 17명이 참여하는 <청강만화역사박물관 제5회 기획전>을 오는 10일부터 개최한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의 특징은 연속성과 독자의 능동적 개입이다. 평면 차원에서 느꼈던 기존 만화전시의 한계를 벗어나 공간과 소리, 움직임 등을 통한 입체적 요소를 활용해 만화가 지닌 상상력과 즐거움을 전시회에서도 느낄 수 있게 기획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전은 크게 4가지 테마로 키네틱(kinetic, 움직임), 비포(before, 만화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 백일몽(白日夢, 만화에 담긴 꿈), 수수께끼(riddle, 만화 그 이면의 수수께끼)로 나누었다.
움직임이 있는 예술들을 뜻하는 ‘키네틱’은 90년대 후반 디지털 만화가 처음 도입되면서 작가들은 만화에 움직임이나 소리와 같은 ‘키네틱’적 요소들을 도입됐다. 카툰의 대부 사이로 교수와 디지털 만화계의 선두주자인 모해규(모난돌), 청강대 학생작가(이국현, 나연경, 이태훈, 장덕현) 등 총 6명의 작가 작품이 선보인다.
만화가 탄생하기 전의 모든 과정(아이디어 발생 노트, 취재 수첩, 시나리오, 콘티, 각종 취재 등)을 담아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비포’ 테마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 정철, 최호철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만화를 통해 잠재된 욕망을 채워주는 ‘백일몽’ 테마에서는 만화 전시 디자이너이자 판화가인 김정영, 디지털 만화가 김은권 작가 작품을 볼 수 있다.
수수께끼 테마는 만화의 시각적 기호들을 실제 인물 크기로 형상화하여 전시장 내에서 관람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감성적 여성 만화가인 한혜연, 정송희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박인하 교수는 “이번 기획전은 만화책에서 벗어난 공간에서 만화의 즐거움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만화책은 대부분 평면에 그려져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개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만화전시는 만화책과 달리 독자의 능동적 개입, 연속성, 복제성 등 만화의 주요한 특질이 발휘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며 “액자에 담겨 벽에 걸린 권위와 단절되어 있는 원고 등이 바로 그 이유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