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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떠오르는 빛, 동남아 미술

2010-12-30


현대미술은 다양하다. 다양한 만큼 우리는 수많은 형식의 작품들을 접해왔다. 화려하고 괴기스럽고 이해가지 않는 여러 이미지들을 우리는 그냥 ‘현대미술’ 이라고 이해했다. 특이한 그리고 잘 이해가지 않는 현대미술은 많이 접해왔지만 동남아의 현대미술은 그리 익숙치 않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동남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전 ‘군도의 불빛들’이 열린다.
동남아시아 미술은 아시아 미술의 두 거인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군도의 불빛들’은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대규모 단체전으로 1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도보다 더 큰 경제규모를 지니며 성장률과 자원이 풍부하다.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접점이자 세계 3대 성장 축으로 여겨지는 동남아시아는 수백 년 동안 지속된 오랜 식민의 아픔과 빈곤, 근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불공정, 부패와 폭력, 인종 및 종교 갈등 등을 겪었다. 이러한 그들의 경험은 자생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미술활동을 발생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이야기는 현대미술에 새로운 미술담론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양한 현대미술의 양식은 우리에게 온갖 다양한 미술을 보여주었지만 동남아 작가들의 작품은 지금껏 보아온 그것들과 조금 달라 보인다. 색감이나 형태에 대한 차이가 아닌 감성적 차이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초현실주의처럼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작품이 있는가하면 사실적이지만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불리우는 아구스 수와게의 작품에서는 뼈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적욕망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동남아 지역의 현대미술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제 전세계기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적인 역량이 깊은 이들 지역의 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서구의 제국주의 아래 식민지라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독재정권에서 민주주의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술 담론의 탄생을 경험했으며 미술은 각국의 역사적 경험과 정치, 사회에 대한 발언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진다. 그들이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들의 그림 속에 들어있다. 그들이 전달하는 사회,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눈으로 가만히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아리리오갤러리 서울과 천안에서 내년 1월 16일과 2월 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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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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