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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당신의 눈, 그리고 현실의 간격

2010-12-29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많은 말들이 난무하는. 하지만 우리가 보고 느끼는 건, 프로듀서의 의도에 따라 편집된 이미지뿐이다. 그들은 친절히 출연자들의 의도에 주석까지 달아준다. TV를 보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현실은 딱, 거기까지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미술 역시 마찬가지. 현대미술이 미술의 고유한 정체성을 추구했다면 ‘현재’의 미술은 제각각 다양한 목표 아래 그에 걸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에 몰두한다. 주제는 다양하다. 진리와 정서 혹은 조형성 등이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작가가 전달하기 원하는 특정한 생각이나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런 맥락에서 SeMA 2010_이미지의 틈 展은 특별하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특정 주제가 아닌 바로 ‘이미지’ 자체이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SeMA 2010_이미지의 틈 展은 ‘본다는 것(시각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미지 자체를 만들어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았다. 동시대의 미술 담론을 생산해 온 젊은 작가들의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원한 작가들 중 특히 ‘시각성’에 주목한 작가들을 선별하여 기획되었다. 그들은 ‘만들어진 이미지’가 현실을 압도하여 보는 것과 현실 사이에 간극을 만들어내는 것에 주목, 끊임없이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작품 전시는 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Part 1. 이상한 거울_ 이미지와 눈의 틈
눈은 이미지라는 환영에 반응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망막에 비친 이미지와 같이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발생하는 시각적 효과와 환영을 유희적으로 실험하는 경향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 이 파트에는 강영민, 강이연, 김기훈, 김민정, 김용관, 노해율, 이영민, 이중근, 정상현, 조병왕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Part 2. 이미지의 배반_ 이미지와 현실의 틈
이번 전시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주제는 이미지와 현실과의 간극이다. 이번 섹션에서는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간극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체계, 이들을 구성하는 사회 시스템 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권순관, 금혜원, 나현, 송상희, 오용석, 이재이, 이창훈, 이학승, 하태범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연대기, 인터뷰, 리서치 프로젝트
이미지를 둘러싼 실재와 가상, 개인과 시스템, 재현과 실체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비추어 볼 SeMA 2010_이미지의 틈 展의 마지막 섹션은 연대기와 인터뷰, 리서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배경과 박혜수, 윤성지 작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이번 섹션에서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과 작가, 미술관이 소통하는 기회를 삼을 예정이라고. 이번 해의 마지막인 12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해를 넘긴 2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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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잡지디자이너 과심은 여러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노력은 부족함 디자인계에 정보를 알고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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