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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낙서가 당신을 치유한다

카스 홀(Kass Hall) | 2013-04-01


아무 의미 없이 끄적거리는 낙서가 사실은 당신을 치유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누군가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혹은지겹게 이어지는 회의 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던 그때 반복적으로 그리는 무늬들이 젠탱글 아트라고 한다. 젠탱글은 선(zen)과 복잡하게 엉킨 선(tangle)의 합성어로, 캘리그래퍼였던 마리아 토마스(Maria Thomas)와 릭 로버츠(Rick Roberts)가 만들어낸 말이다. 이 책에서는 젠탱글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젠탱글 아트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인간희극

저자인 카스 홀(Kass Hall)이 젠탱글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그녀 자신이 바로 젠탱글을 통해 치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암이 네 차례나 재발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무언가에 집중해 반복적인 무늬를 똑같이 그리는 단순한 행위는 위안이 되었다고 한다. 젠탱글에 대해 처음 발견하게 된 마리아 토마스 역시 단순한 낙서에서 시작한 행동이 평안한 느낌을 가져다주었고, 동료였던 릭 로버츠의 조언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실제로 젠탱글은 학교나 병원, 복지 센터 등에서 치유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및 캐나다, 유럽,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젠탱글의 가장 큰 특징은 펜과 종이, 단 두 가지의 재료만 있으면 어느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부담감을 주거나,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젠탱글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로 만들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색채이론부터 미술 도구 선택법, 포토샵을 이용한 디지털 젠탱글 만들기 등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젠탱글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질지 몰라도, 이것이 갖고 있는 의미는 어렵지 않다. 예술적 영감은 아주 사소한 메모나 그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젠탱글이 당신의 숨은 영감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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