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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글로벌 초식남의 패션 스타일

2010-02-02


이번 시즌, 클래식한 멋의 남성 수트는 감소한 반면 스포티한 감성의 ‘이지 포멀 캐주얼 웨어(Easy Formal Casual Wear)’가 급속도로 확장될 전망이다. 남성성도 여성성도 느껴지지 않지만 자신만의 패션 세계는 뚜렷한 ‘초식남’에게 잘 어울릴 2010년 S/S 남성복 트렌드를 살펴본다.

에디터 | 이지영(jylee@jungle.co.kr)
자료제공 | 에이다임

낙관주의적이지만 현실적인 무드를 따라 지난 F/W 시즌의 실용적인(useful) 감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0년 S/S 시즌 남성복은 편안함(comport)을 담은 클래식으로 갈아입는다. 클래식한 남성 수트는 감소하는 반면, 스포티 감성의 ‘이지 포멀 캐주얼 웨어(Easy Formal Casual Wear)’가 급속도로 확장되는 것. 이러한 경향은 남성복 시장에서 스포츠 캐주얼 영역의 확장 또한 예고한 바 있다. 자기애가 강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에는 적극적이지만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이고 남성성도 여성성도 느껴지지 않는, 즉 ‘성이 없는 듯한(무성)’ 느낌의 드라마 속 캐릭터 ‘초식남’을 연기한 배우 지진희. 그는 편안한 캐주얼 정장차림, 티셔츠 위에 니트 베스트를 걸쳐 입는 식으로 이성에게 그다지 관심은 없어 보이지만 자신만의 패션 세계는 뚜렷한 ‘초식남’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2010 S/S 콜렉션에서 겐조(Kenzo)는 느슨하고 편안한 실루엣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무드가 릴렉스한 감성과 만나 몸을 구속하지 않는 포멀룩을 선보이거나, 베이스볼 재킷과 같이 스포티한 아이템을 남성복에 직접 차용하는 등 과도기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발목에서 크롭트 된 팬츠나 롤업 팬츠와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로퍼, 캐주얼 셔츠, 보타이가 바로 초식남의 국제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Theme 1: Tran-Sartorial
인간 근원의 생명을 담은 물이 혼란하고 불안한 마음의 치유를 위한 성수, 낙관적인 생명력을 위한 해독제가 된다. 색채 치유(chromatic therapy)를 위한 데이 글로우(Day-glow) 톤의 컬러가 미니멀하고 구조적인 라인에 생명력을 더해 준다. 유니버설(Universal) 스타일을 위한 특별한 듯 평범한(Super-normal) 아이템이 실용적인 모더니즘으로 제안되고 있다.

Theme 2: Global Journey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는 세계를 향한 강한 갈망으로 표출된다. 먼 해안가의 이국적인 휴양지에서부터 북아프리카의 불모의 사막 풍경까지, 다양한 글로벌 문화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자유분방하면서도 대담한 무드를 자아낸다. 에스닉한 감성을 편안하고 부드러운 멀티 레이어링(Multi Layering)으로 연출하며 도시적인 감각과 함께 나른하고 느긋한 라이프스타일을 쾌활하고도 낙천적인 느낌으로 풀어내고 있다.

Theme 3: Morph-coding
매일의 삶 속으로 좀 더 유연하게 스포츠 감성이 스며든다. 또한 기존의 포멀하게 차려 입던 요소들은 점점 더 캐주얼 룩을 지향하며 더욱 실용적인 스타일로 변화한다. 모든 요소에는 에너지 넘치는 스포티즘이 도입되고, 우연함과 기발함을 믹스하여 스타일에 일탈을 부추기는 것. 점점 더 진화하는 모던 스포티 룩과 더욱 패셔너블해지는 액티브 스포츠 웨어에 새로운 코드들이 엿보인다.

Theme 4: Young Revivalist
50년대 룩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 캐주얼 스타일은 보다 더 젊은(youthful)한 감성으로 재해석 되었다. 베이직한 캐주얼 아이템들은 50년대의 그래픽과 믹스되어 경쾌하고 간결한 느낌의 썸머 프레피 룩으로 제안된다. 또 락 그룹에서 영감을 받은 반항적인 무드는 세련되고 파워풀한 감성의 로큰롤 스타일로 전개된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에 허리선이 짧아진 핏은 50년대 레트로 무드를 자아내며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의 감성을 신선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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