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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New York Fashion Now in V&A

2007-05-29

어떻게 무명의 디자이너가 유행을 창조하는 유명 디자이너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New York Fashion Now 전시회에서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그들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한 20명의 디자이너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히 패션 언론계 그리고 소매업자와 제조업자들의 신진 디자이너 지원과 더불어 디자인 경연대회에서의 수상으로 받게 된 상금이 그들의 브랜드 런칭에 미친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뉴욕의 신진 패션 디자인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지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의 어깨에는 무거운 경제적인 부담이 내려 앉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1년 9월 11일 테러의 영향으로 1999년에서 2004년 사이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신진디자이너들의 생존이 어려운 시점이었다. 경기침체로 디자이너와 그 밑의 직원, 관련 공장 그리고 업자들까지 모두 힘들게 브랜드를 이끌어 나아갔다.

New York Fashion Now는 이 중요 시점에서 패션과 산업의 흐름에 중점을 두고 어떠한 제품이 생산되어 왔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이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있는 20명의 디자이너 이야기는 현재 그러한 시기를 겪고 있는 신진디자이너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이다.

New York Fashion Now 전시회는 Menswear, Sportswear-Chic, Avant-Garde, Atelier, Celebrity, Accessories 제목의 6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다양하고 새로운 패션 브랜드가 뉴욕의 남성복을 활기차게 한다. 5년 전부터 소수의 디자이너 인재들이 독점적인 남성복 라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뉴욕의 신진 남성복 디자이너들은 스마트한 정장에서부터 밀리터리 룩까지 현대 남성복의 독특한 해석을 통찰력 있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Duckie Brown, John Varvatos, Cloak, Thom Browne 등 4명의 주요 남성복 디자이너들은 패션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들의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이 네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놀랍도록 실험적인 디자인을 미국 남성에게 선보였다.

뉴욕 패션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재빠르게 세련되고 멋진 스포츠웨어 룩을 정착시켜왔다.

스포츠웨어 또는 형식을 갖추지 않고 다양한 매치가 가능한 의상은 스포츠와 운동경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오늘날의 스포츠웨어 룩의 선구자는 1930년대 뉴욕에 두드러지게 나타나 기 시작하여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생겨났다. 레이어된 니트, 허리까지 내려오는 셔츠 드레스와 여성을 위한 바지는 과거 전쟁시기에 실용적인 의상으로 생겨난 것들이다.

오늘날 여성의 스포츠웨어 룩은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스타일이 되었다. 또한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이 믹스된 스포츠웨어 룩은 뛰어나 감각을 보여준다. 이러한 뉴욕의 패션산업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스포츠웨어 룩의 대표디자이너로는 Zac Posen, Proenza Schouler, Mary Ping, Derek Lam, Behnaz Sarafpour등이 있다.

뉴욕은 오래 전부터 순수미술과 건축 그리고 공연예술에 새롭고 실험적인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인습적으로 제품생산과 판매, 상업적인 패션이 산재하는 뉴욕의 패션계에서의 그러한 지원은 급진적인 열망을 가지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는 항상 부족했다.

최근 들어, 소수의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구속에 도전하고 있다.
몇몇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파괴적인 접근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아방가르드 디자이너들은 특별한 구성과 실루엣에 대해 연구한다. 그들은 또한 이상향에 따라 디자인하거나 이야기나 그림을 참고로 하여 의상을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아방가르드 브랜드에는 이름마저도 독특한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그리고 Tess Giberson 등이 있다.

뉴욕의 패션계의 내면을 살펴보면 스포츠웨어의 지배150로 인한 수공업 의상제작의 어두운 그림자를 엿 볼 수 있다. 그러나, 뉴욕에 배경을 둔 새로운 디자이너 세대에 의해 재발견된 20세기 수공업 디자인은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1세기 수공업 디자이너는 상업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보다 작업장을 운영하는 공예가라고 볼 수 있다. 즉, 특별한 날을 위한 소재의 선택, 재단 그리고 마지막 디테일 작업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뉴욕의 수공업 디자이너들은 일시적인 유행과 판매 제품양의 한도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처럼 고급스러운 제품을 생산하는 뉴욕의 수공업 디자이너 브랜드에는 Lost Art, Jean Yu 등을 들 수 있다.

다른 많은 패션 도시보다도 뉴욕은 celebrity관련 패션산업이 번성하고 있는 도시이다.
뉴욕의 패션쇼의 첫 번째 줄에는 언제나 celebrity로 빼곡하다. 어떤 디자이너들은 celebrity로도 유명한데 그러한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명성을 그들의 브랜드 성장에 교묘하게 이용하곤 한다.

디자이너의 제품을 celebrity를 통해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은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러나 과거 19세기와 20세기 초에는 유명한 영화배우를 기용한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것으로 다가왔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에는 주목 받는 음악가들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한 전략이 평범해지기 시작하면서 뉴욕의 디자이너들은 celebrity의 겉모습보다 그들과 관련된 생활과 태도 등에 초점을 맞추어 자극적인 디자인을 확립하면서 그들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celebrity를 통해 브랜드를 선보이는 디자이너에는 Christian Joy, Craig Robinson, Sean ‘Diddy’ Combs for Sean John이 있다.

뉴욕의 지구 반대편, 런던에서 만나게 된 이번 New York Fashion Now 전시회는 또 다른 느낌의 패션 도시 뉴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패션 전시회이며 이 전시회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의 산실인 런던에서 활동중인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해 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New York Fashion Now는 2007년 4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V&A room 40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http://www.vam.ac.uk/collections/fashion/new_yor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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