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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천문대가 있는 펜션으로 떠나는 별자리 여행

2006-02-24


맑은 공기와 아늑한 펜션과 그리고 별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멋진 천문대가 한 자리에 있는 그 곳. 천문대가 있는 펜션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을 담아 별을 헤는 낭만적인 가족여행을 떠나보자. 하늘에서 하얀 별빛이 쏟아져 내린다.


메이페어(Mayfair)’는 영국 런던의 최고급 주택가를 일컫는 말. 그리고 ‘샬레(Chalet)’는 스위스 농가풍의 집이란 뜻이다. 이름 그대로 고급스런 시설을 갖추어 편안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고, 산속 아늑한 산장 분위기라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이기에 그만이다.

복층식 구조로 되어 있는 패밀리 룸의 2층 다락방에 올라가면 하늘을 향해 뚫린 창으로 밤하늘 별빛이 그대로 들어와 눈에 가득 찬다. 겨울에 눈 쌓인 태기산을 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통나무집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메이페어 샬레스타에서는 별과 함께 피로를 푸는 낭만이 있다. 공기 맑은 산 속에 있어 맨눈으로도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고, 별 이야기를 들으며 대형 천체 망원경으로 별 가까이 다가가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별빛 아래서 멋진 음악을 들으며 바비큐 맥주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야외음악 가든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이 앉아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이렇듯 여러가지 매력이 있지만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별을 실컷 볼 수 있다는 점. 밤이 되면 본관 건물 옥상의 원형 천체 투영 돔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실내등이 꺼지고 천체 투영기를 켜면 가상 천구가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하게 된다. 여기저기서 ‘와~’하는 탄성이 쏟아지고, 곧 메이페어 샬레스타의 멋진 천문대장, 일명 별밤지기 님의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별자리 상식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조금 공부해가면 여자 친구나 가족들 앞에서 뽐낼 수 있다. 공부를 마친 후에는 옥상으로 나가 밤하늘을 바라본다. 별자리 공부를 하고 난 후에 보는 밤하늘의 별은 더욱 새롭고 신비롭게 보일 것이다.

굳이 천체 망원경으로 보지 않아도 육안으로 별자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망원경으로 별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차례. 스르르 개폐형 슬라이딩 돔을 열고 대형 반사 망원경과 굴절 망원경 등 모두 4대의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보름달이 뜬 날에는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천체 망원경으로 울퉁불퉁 신기한 달의 표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설혹 날이 흐려 별을 하나도 볼 수 없다 해도 실망하지 마시라. 까만 밤하늘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별자리 설명 때 가상 천구에서 본 별들이 하나둘씩 살아나 밤하늘을 밝히게 될 것이다. 별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니까.

주변 볼거리
메이페어 샬레스타에서 가장 인접한 볼거리는 단연 피닉스 파크 스키장이다. 스키여행 패키지 상품도 마련되어 있으니 반드시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봉평 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싱그러운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 나라와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효석 문화 마을도 있다. 날짜만 잘 맞추어 가면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평창 5일장(봉평장 2, 7일, 진부장 3, 8일, 대화장 4, 9일)을 구경할 수도 있다. 1월에는 횡계에서 대관령 눈꽃 축제도 열린다.

찾아가기
대중교통의 경우:
동서울버스터미널 - 장평행 버스탑승 - 장평터미널 - 피닉스파크(무료셔틀이용) - 샬레스타(메이페어)
자가용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 신갈 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면온 IC - 피닉스파크방향 - 샬레스타(메이페어)
중부고속도로 - 호법분기점(강릉방향) -영동고속도로 - 면온IC - 피닉스파크방향 - 샬레스타(메이페어)
(피닉스 파크에서 봉평 방향으로 300m 직진 후 피닉스파크 기숙사 가는 쪽으로 좌회전 후 500m 직진)

문의
예약전화 1544-6679
메이페어 샬레스타 (033) 334-5501
메이페어 샬레 (033) 334-5553
홈페이지 www.mayfair.co.kr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마검포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스타 팰리스, 주변에 온통 억새밭뿐인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새하얀 건물 위에 원형 천문돔이 있어 처음 가는 사람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가문의 위기’ 에 나오기도 한 이곳은 친절한 부부가 운영하는 아담한 펜션이다.
한 개인이 이렇게 펜션을 짓고 옥상에 개폐식 원형 돔을 설치하고, 천체 망원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알고 보니 현직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이 집의 바깥주인, 김종혁 선생님이 누구보다도 별을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별 보는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곳에 펜션을 지었다고 한다.
안면도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마검포 해수욕장에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해 별을 보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다. 게다가 멀리서 마검포 해변의 파도 소리까지 들리니 그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낭만적이다. 별의 궁전이라는 펜션의 이름에 어울리게 각 객실마다 독특한 이름이 붙어있다. 샛별, 비너스, 주피터, 셀레네, 아폴로, 안드로메다, 오리온, 백조, 시리우스. 모두 밤하늘에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빛나는 별자리와 행성 이름이다. 예쁜 것은 이름만이 아니다. 방 안 내부에 들어서면 예쁘게 꾸며진 방 분위기에 절로 행복감에 젖게 된다. 그래선지 일찍부터 연초를 이곳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의 예약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까만 밤, 하늘에 별들이 가득해지면 김 선생님이 손님들을 불러 모은다. “별 보여드릴게요.” 옥상으로 올라가 별들을 보며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원형 돔 내부에 설치된 굴절식 망원경으로 별의 모습을 더욱 확대하여 볼 수 있다. 김 선생님은 올 겨울에는 운 좋게도 자정 이전에 토성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며 설명에 열을 올린다.
굴절식 망원경으로 보면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동그란 별 둘레에 띠가 둘러져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못해 귀엽기까지 하다. 맨눈으로 보면 그냥 다른 별들과 다를 바 없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때 가장 멋지고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손을 꼭 잡고 별을 보는 커플도, 함께 온 아이만큼이나 별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부부와 뭐가 뭔지 알 수 없지만 천체 망원경이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들도 모두 밤하늘의 별빛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을 담고 간다. 작지만 아름다운 별의 궁전, 이곳 스타 팰리스에서.

주변 볼거리
펜션 정원에 있는 커플 자전거를 타고 5분만 가면 넓은 마검포 해수욕장과 하얀 등대가 반겨주는 마검포 항구가 있다. 마검포 항에서 바지락과 굴 등을 캐며 갯벌 체험을 할 수도 있고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마검포 항 부근에는 드라마 장길산 세트장도 있으니 한번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찾아가기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태안행 시외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있다(2시간 20분정도 소요).
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면 방면 시내버스 탑승 20분소요. 마검포 입구 삼성 초등학교 앞에서 하차.

자가용의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홍성I.C→부석A.B지구→원청 삼거리→안면도방향 → 마검포(스타팰리스)

문의
예약전화 (041) 675-3666
홈페이지 www.starspalace.ne

글, 사진 | 유호종 기자 (http://blog.naver.com/zazab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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