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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감성 충만 독립 사진집

2014-04-30


획일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난 독립 출판이 인기다.                                                         사진집도 예외일 수 없다.

기사제공 ㅣ 월간사진

'ON THE ROCKS'
이로, 김경태

사진가 김경태가 수 년간 수집한 돌을 한 권의 사진집에 모았다. 페이지 한 면을 가득 채운 이미지는 실제로는 5cm보다 작은 크기의 돌을 확대 촬영한 것. 육안으로는 결코 확인하기 힘든 돌의 미세한 입자와 굴곡, 색 분포, 명암을 42점의 사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집 콘셉트                                                                                                                               '온 더 록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은 돌을 기록하는 것 외에 아무런 목적이 없다. 목록처럼 기능하는 사진을 어떻게 볼지는 순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제작 방식                                                                                                                                                                                                                               독립출판 전문서점 유어마인드의 대표 이로와 사진가 김경태가 함께 기획했다. 촬영과 편집 디자인은 모두 김경태가 맡았고, 적정한 후보정과 최적의 종이를 찾는 일에 시간과 공을 들였다.                                            가장 힘들었던 점                                                                                                                                                                                                                                                             ‘이게 될까?’라는 의문. 편집자와 독자가 교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으려 고민했다.                                                                                                             독립 출판의 매력                                                                                                                                                                                                                                                             체계의 간섭 없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 독립 출판의 매력이자 최대의 함정이기도 하다.                                                                                         독립 출판물을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                                                                                                                                                                                                                                                             독자들은 독립 출판이라고 해서 조금 부족해도 이해해 주지 않는다. 왼손에는 자존감을, 오른손에는 판매용 서적을 만드는 책임감을 유지하는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ON THE ROCKS'를 만날 수 있는 곳                                                                                                                                                                                                                                                                유어마인드, 더 북 소사이어티, 프롬 더 북스, 샵메이커즈.

'Boracay'
김은혜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온 후 당시를 추억하기 위해 만든 사진집이다. 빈티지한 느낌이 매력적인 리소 스텐실 인쇄기를 사용해 100부 한정 제작했다. '보라카이' 외에도 베를린과 런던의 풍경을은 'Berlin','London'도 같은 방식으로 출판했다.  
                                                                                                                                                                   사진집 콘셉트                                                                                                                                                                                                                                                             여행을 다녀오면 그 도시의 이름으로 책을 낸다. '보라카이'는 세 번째 사진집이다.                                                                                                                                    제작 방식                                                                                                                                                                                                                            망점 입자가 보이는 거친 느낌이 좋아서 리소 인쇄기를 선택했다. 여행의 추억이 희미해질 즈음 편집을 시작하는데 디자인 작업부터 완성까지 총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                                                                                                                                                                                                                                                             전문 제본소에 맡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일일히 제본을 한다. 중철 형식의 책이어서 페이지가 이어지는 부분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다행이도 세 번째 사진집이라 초기 작업인 '베를린'과, '런던'에 비해 노하우가 생겨 완성도도 높일 수 있었다.                                                                  독립 출판의 매력                                                                                                                                                                                                                                                             소재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 덕분에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                                 독립 출판물을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                                                                                                                                                                                                                                                             인쇄에 대한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있다. 출력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집에서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로도 충분히 책을 만들 수 있다. 전문 인쇄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한층 개성 있고 손맛이 느껴지는 다정한 책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Boracay'를 만날 수 있는 곳                                                                                                                                                                                                                                                                                                                                                                  유어마인드, 가가린, 29cm, 샵메이커즈       .

’31’                                                                                                                                                                                                 변영근, 김미정

평범하고도 특별했던, 31일 동안의 태국에서의 시간에 관한 관찰과 기록이다. 가난하고 평범한 젊은이의 여행을 사진과 수채화로 남겼다. 아트북도 사진집도, 그렇다고 그림책도 아닌 <31>만이 가진 애매모호함이 불안한 청춘의 내면을 닮아 있다.                                                                  

사진집의 콘셉트                                                                                                                                                                                                                                                                                                                                                                                                                                                                                                 목차는 장소별로 구성했다. 여행했던 시간 순서대로 페이지가 진행되며 하루에 한 장씩 사진과 수채화를 교차 편집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제작 방식                                                                                                                                                                                                                                                                                                                                                                                                                               제작 기간에만 총 1년이 소요되었다. 제작비는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여러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충당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                                                                                                                                                                                                                                                                                                                                                                                                    생업을 병행하면서 출판물을 제작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처음 해보는 수작업 그림 역시 시행 착오를 거쳐 완성한 결과물이다.                                                                  독립 출판의 매력                                                                                                                                                                                                                                                                                                                                                                                                                                                                   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 판매의 정확한 통계, 비슷한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 그리고 저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                                                                  독립 출판물을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                                                                                                                                                                                                                                                                                                                                                                                                                                                                   거창한 주제, 특이한 콘셉트의 감각적인 사진보다 책을 내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그런 결단력만 있다면 모든 작업물이 빛난다.  
'31'를 만날 수 있는 곳                                                                                                                                                                                                                                                                                              대부분 소진되었고 연남동 ‘피노키오 책방’에 소량 남아있다.        
      
'TOGOFOTO'
강영규

3개월마다 주제를 달리해 발행하는 사진집이다. 2012년 첫 번째 사진집 'TOGOFOTO #01 From Behind' 발행 이후 'TOGOFOTO #02 Bicycle', 'TOGOFOTO #03 Open to Close', 'TOGOFOTO #04 Conoce Espana' 등 총 네 권의 탐나는 사진집을 만들어냈다.

사진집의 콘셉트                                                                                                                                                                                                                                                                                           필름 카메라를 워낙 좋아해 여행을 다니면서 혹은 일상 생활에서 촬영했던 사진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 사진들을 기초로 해서 매 호별로 하나의 주제를 정해 사진집을 구성한다.                                                                                                                                                                                                                               제작 방식                                                                                                                                                                                                                                                                                           1호와 2호는 일일이 실크스크린 수작업으로 표지를 완성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                                                                                                                                                                                                                                                             금전적인 문제다. 사진집을 제작한 뒤 제작자에게 그 수익금이 돌아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3개월 간격으로 출간되는 다음 호의 제작비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독립 출판의 매력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제약이나 어려움 없이 펼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                                                                                                                                                                                                                                                             꾸준히 사진집을 발행하는 것. 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                                                                                                                                                                                                                                                                                       'TOGOFOTO'를 만날 수 있는 곳                                                                                                                                                                                                                                                             스토리지북앤필름, 유어마인드, 더북소사이어티, 가가린, 헬로 인디북스, 우주계란, 더폴락명태, 프롬더북스, 샵메이커즈, 테이크아웃드로잉 치읓, 도쿄 마운트진, 오사카 스탠다드북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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