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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善物)이 된 선물(膳物)

2010-12-14


폐품에서 재탄생한 작품은 생태계의 순환을 닮았다. 생산에 초점을 두었던 디자인은 이제 환경문제를 안아야 한다.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에서부터 이러한 변화는 시작된다. 폐품을 한 번 더 바라보면 따뜻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오래된 선물(善物), My Dear Object’전은 재활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전시로 생태계의 순환을 닮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오래된 선물(善物), My Dear Object’전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디자인메이드 2010의 전시이다. 기존의 리사이클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생명력을 지속시키는 업사이클(Up-Cycle)을 모색하는 디자인메이드 2010은 이번 전시에서 수명이 다한 폐품을 오브제로 한다. 새로운 쓰임과 역할을 찾아 오래된 향수가 묻어나는 공예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업사이클 디자인이 그 테마이다.
‘오래된 선물(善物), My Dear Object’이라는 주제는 이번 전시가 바로 업사이클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선물(膳物)의 가치는 마음을 주고받는 것에 있다. 이번 전시 ‘오래된 선물(善物), My Dear Object’는 본래의 가치를 잃은 오브제를 활용해 우리의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을 담아 ‘선물(善物)’로 재탄생시킨다.


전시에는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든 작품들은 버려진 재료로 만들어졌다. 가죽공장에서 발견된 자투리 가죽들은 화려한 러그와 샹들리에로 변신했고 버려진 책걸상은 라운지체어가 됐으며 더 이상의 기능을 하지 않는 문짝과 고가구의 장식은 거울이 됐다. 가구부터 조명, 패브릭, 설치,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디자이너들은 재활용되고 순환된 그들의 작품을 통해 자원을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과 자연, 재활용, 생태계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디자인메이드 2010은 총 3가지 테마로 세 곳의 장소에서 열린다. 관훈동에 위치한 KCDF갤러리에서 ‘아카이브전’(12.8~30)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갤러리에서 ‘하이엔드 작품전’(12.17~30)이, 공공디자인엑스포에서 ‘재능나눔전’(12.15~17)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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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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