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bob | 2015-06-29
기사제공 ㅣ 월간 bob
Design: 마르쿠스 폴리, 아나스타샤 시어도어 / PDM 인터내셔널(Marcus Foley, Anastasia Theodore / PDM International)
Client: 스와이어 프로퍼티스 / 블루프린트(Swire Properties / blueprint)
Location: 홍콩
Built area: 1,858m²
Completion: 2014년 11월
Photographer: 해럴드 드 퓨모랭(Harold de Puymorin)
블루프린트 프로젝트는 신생 기술기업에서 협업공간의 필요성과 혁신적인 업무환경 조성, 각 6개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최소 10개 이상의 B2B 집중 업무공간을 위해 기획됐다. 전체 디자인은 기존 빌딩 구조의 산업적인 이미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진행됐고, 의뢰인은 여러 기업의 건물로 둘러싸인 지역에 마치 오아시스 같은 유쾌하고 혁신적인 업무공간이 만들어지길 원했다.
주요 공간구성은 유연성과 투명성, 그리고 벽 구조가 없는 개별공간 구획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이를 통해 PDM은 번잡한 도시 한가운데 언제나 열려 있는 하나의 성역과도 같은 새로운 개념의 편안한 업무공간을 조성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서로 융합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상호 소통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전체 공간은 기존 창고 건물의 구조와 집중 업무공간에 대한 사항을 바탕으로 거칠면서 자연스럽고 따스한 질감의 소재와 스와이어의 브랜드 색상, 지역 환경요소가 접목됐다. 기본적으로 이곳은 홍콩의 환경 특성이 반영된 업무공간으로 디자인됐는데, 지속적인 개발 분위기 속에 공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도시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을 위해 재활용 소재의 이용이 중요시됐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새로운 공간에 역사성과 블루프린트만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이에 PDM은 스와이어 산하의 HUD 선박, 코카콜라,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함께 협력하여 확보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공간에 적용했다.
또한, 협업공간으로 이어지는 출입구는 스와이어 전통과 블루프린트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며,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개념을 참고하여 제작된 셀프서비스 카페와 출입구는 비행기 격납고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2개의 대형 격납고 문으로 꾸며진 출입문은 항상 열려 있어 공간 내의 동선을 부드럽게 이어준다. 리셉션 카운터에 달린 2개의 페달은 직원들이 함께 누르면 회사의 ‘B’로고에 조명이 들어온다.
출입공간은 방문자 대기실이자 카페인 업무용 라운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공간의 유연성과 중의적인 기능이 강조됐다. 파란색 대형 철제 틀이 돋보이는 출입구와 카페 구조는 비행기 격납고를 연상시키며 공간적 깊이와 시야를 확장시켰고, 라운지에는 재활용 가구 및 비행기 좌석이 배치됐다. 그밖에 비행기 날개를 닮은 대형 철제 테이블은 카페를 가로지르며 다른 회사에서 온 협력 직원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넓은 장소를 제공한다.
글_ PDM 인터내셔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