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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예쁘게

2008-09-17


벨기에 출신의 요프 스메이츠와 네덜란드 출신의 닝케 티나헐 듀오가 이끄는 스튜디오 요프의 오브제로 꾸며진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앨리스가 되어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독특한 세공품, 에디션, 설치물, 인테리어 및 공공공간을 위한 작업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이들의 작품은, 범시대적이면서도 고정된 스케일을 탈피하여 마치 초현실주의 작가의 그림을 보는 듯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주로 은제품이나 브론즈 주물로 제작한 작품들은 동화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화려하면서도 위트가 느껴진다. 디자인과 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표현력만큼은 자유로우나 결과물은 매우 섬세하고 정교함을 잃지 않는다. 가구의 경우 필요에 따라 정밀한 기계작동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내는데, 이는 고도로 뛰어난 중세 수공업자 혹은 아르누보나 아르데코에 의해 성취된 작업 수준에 비길 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산업사회의 이점을 활용하기보다는 수작업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한 개 혹은 한정판을 생산하는 이들의 작업이 수집가나 미술관에 적합한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오스트리아의 스와로브스키, 네덜란드의 모오이, 이탈리아의 비사자와 같은 회사들과의 협력을 훌륭히 이루어내기도 하였다. 이들의 작업은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위트레흐트 중앙미술관, 틸뷔르흐 네덜란드 직물 박물관, 그로닝겐 미술관 등 세계 각지 수 많은 미술관에 전시됐다.

요프 스메이츠와 닝케 티나헐은 1996년 에인트호벤에서 만났다. 당시 티나헐은 에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그래픽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고 있었고, 이미 밀라노 가구 페어에서 성공적인 전시회를 가진 스메이츠는 3차원 디자인을 공부하고 막 졸업한 때였다. 1998년 스메이츠가 안트베르펜에서 스튜디오 요프를 열었고 2년 뒤 티나헐이 졸업하면서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현재 함께 살고 함께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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