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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창의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브랜드 스토어

2013-09-04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의류 브랜드 Theory는 한 점의 군더더기 조차 찾아 볼 수 없는 심플함을 보여주는 브랜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토어 디자인 또한 극대화된 모던함으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런던, 파리에 이어 도쿄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 지유가오카(Jiyugaoka)에 오픈된 브랜드 스토어가 일본 출신 디자이너의 오키 사토(Oki Sato)의 스튜디오 넨도(nendo)에 의해 뉴욕의 트렌디함을 전달하고 있다.

에디터ㅣ 김미주(mjkim@jungle.co.kr)
사진 ㅣ Masaya Yoshimura
자료제공 ㅣ nendo(www.nenedo.jp)

베이직한 라인에 심플함이 강조된 Theory의 디자인은 화려한 터치 없이도 매력적인 룩을 완성해 전세계 패션 피플이 주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스튜디오 nendo의 디자인 아이디어로 완성된 Theory의 브랜드 스토어가 런던과 파리에 이어 도쿄 중심지 지유가오카에 자리잡았다. 도쿄의 각광받는 쇼핑가로 꼽히는 이곳은 아기자기한 스토어와 더불어 달콤한 디저트 카페가 즐비해 젊은이들뿐 아니라 관광객도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이다. 새로운 콘셉트로 완성된 스토어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의 조합에 뉴욕 로프트 스타일을 덧입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방문객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강조해 인테리어에 반영한 점은 이 스토어만의 개성으로 부각된다.

마치 계획 도시가 새로운 환경을 치밀하게 조성하는 것처럼 스토어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안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도록 순환 구조를 사전에 계획한 점이 독창적이다. 로드를 지나치는 사람들마저 고객으로 유입하려는 적극적인 디자인 비즈니스의 특성은 가게 밖의 횡단보도에서 직접 가게 안으로 연결되도록 가로수 길을 만든 런던이나, 코너에 위치한 의 위치로 인해 바깥의 벽에 직접 출입구를 설계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지름길을 배치한 파리의 쇼룸에서도 드러난다.

이러한 로드 시스템 못지 않은 또 다른 특색은 내부 인테리어에 광장과 공원의 포맷을 활용한 점이다. 이는 제품진열이 자연스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매치와 디테일에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는 흔적이다. 다른 지역의 Theory 브랜드 스토어와 다르게 더 많은 공간을 드레싱 룸으로 할당한 것도 이곳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드레싱 룸들 사이에 완충구역을 만들어 고객들이 편하게 원하는 옷을 피팅 해보며, 주변의 흐름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템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브랜드 스토어가 입점한 도시의 공간들에 새로운 컬러를 부여하고 로컬의 상황에 맞는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Theory 스토어 디자인. 로드의 사람들이 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흐름을 주변부에서 찾은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지조건의 단점을 개별 스토어만의 개성으로 전환시켜내는 능력은 창의적인 요구에 수동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여느 스토어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주목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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