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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itecture of the Jumping Universe ; 8개의 건물로 본 현대 건축 흐름

2004-03-02

우리가 살아가고 시간적인 공간에서 현대라는 의미는 사상 또는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들이 지금과 같다고 생각되는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을 총체적으로 말하는 시대적구분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1차 세계대전 이후를, 동양적으로는 신해 혁명(1911년)이후, 한국사적으로는 고종-순종 이후로부터 지금까지를 현대라는 의미로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건축적으로는 이 현대라는 의미는 1990년 이후 즉, 포스트 모던 이후의 10년간의 시간을 현대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포스트 모던이후 현대 건축의 의미는 몇 개의 항으로 요약을 할 수 있다.

1. 이상형은 하나라는 생각은 부르바키로 부터의 일련의 구조적인 입장이 아닌, 이 이상형이 과학적, 수학적으로 해명 되어 질 수 있다라는 의미 아닌 의미에서 복수의 의미를 가진다.
2. 복잡한 전체를 분석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아닌 복잡한 상태로 전체를 생각한다. 이 복잡한 상태로 전체를 생각하는 사고 위에 일련의 논의를 우주론 또는 우주관으로 확대한다. 즉, 현대의 사상은 복잡계의 언어로 표현되며 복잡계의 언어와 과학은 우주론으로부터 시작한다.
3.부분은 전체에 종속되지 않는다. 질서를 구성하는 부분 속에 전체의 질서가 내포 되어져 있으며, 이런 부분 속의 질서는 자기 생성적이다.
– 라이프니찌적인 자연은 그 자신 속에 스스로 생성 된다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독립된 생성 체로서의 바로크적인 자연관을 재평가 한다.
4. 자연으로서의 생명체는 유충으로부터 나비에로 변위라고 말하는 메타모르포제(Metamorphosis;형이상학)와 같은 예기치 않은 변위가 존재 한다. – 비선형의 발전
5. 이제까지의 반질서라고 생각되어져 왔던 비이원적발상(非二元的發想;공생의 사상), 흔들림(fluctuation, swing)비대칭성, 노이즈등의 역할은 중시 되어야 한다.
6. 인간의 맥박을 포함하여 건강한 몸의 상태, 생명에 존재는 비규제적이다. 즉, 흔들림 비대칭성이야말로 생명의 원리이다.

즉, 현대 건축은 이상의 제시, 대안의 도출이 아닌 “왜?” “뭐지?”라는 항에 대답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이런 일련의 행동을 다르게 생각하면 또 다른 대안의 도출, 제안이라는 의미로 생각 할 수 있지만 단적인 물음의 대안과 답을 내는 것은 아닌, “왜?” “뭐지?” 란 도출 자체에 의미를 두고 전계하여 나가는 것이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건축의 움직임이 가지는 거대한 물줄기이다.

역사 속의 디자인 흐름이라는 의미는 항상 화려함과 단순함 사이를 왕복하는 진자와 같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라는 시간 속의 현대를 기점으로 하는 이 진자의 흐름은 모던이즘, 포스트 모던이라는 왕복의 기간을 거쳐 1990년의 짧은 미니멀리즘의 시간에서 2000년 이후 새로운 움직임의 시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역사 속 진자의 반복 운동은 1990년 이후의 건축의 한 방향인 미니멀니즘이 현대건축의 다른 다른 표현 방법이었다고 한다면, 2000년 이후 진자의 반복 운동은 맥시멈이즘으로 돌입하고 있다라고 단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맥시멈이즘의 돌입이라고 말하여지는 건축디자인의 흐름은 단지 건축의 표피적인 취향 만으로 불리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결국, 이 맥시멈이즘의 돌입이라는 의미는 20세기를 이끌어온 기술이라는 테크롤로지의 의미와 그 테크롤로지의 또 다른 변용의 모습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신테그롤로지의 모습으로 이야기 될 수 있다.

Aluminum Center는 기존의 건축구조기법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 방식을 사용 하고 있다.
전체를 인상 깊게 만드는 기둥은 상부건물의 단순함을 복잡함이라는 언어로 치환하고 있으며 이 언어의 치환은 368본의 기둥을 사용하여 재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넘침의 효과를 나타내고 다시금 넘쳐 나는 언어는 상층부의 단순함의 언어로서 번안되어 건물을 부상 시키고 있다.
기초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알루미늄이라는 통일성을 가지고 있으며 알루미늄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살리어 상충부의 건물을 가볍게 하고 있고, 368본의 기둥의 교차 및 반복으로 새로운 가능성의 언어로 치환 시켜내고 있다.

건물은 북쪽의 역사적 사적지가 있는 관계로 건물의 전면을 퍼사드로 만들어 건물의 모든 방향이 전면이 되는 건물을 만들고 있다.
건물의 다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해 건물 전면은 유리라는 재료의 투명성을 사용해 전면을 치장 하고 있으며, 철골 프레임에 의한 구조의 사용으로 인하여 건물을 중력으로부터 일탈시키는 모습으로 자립시키고 있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ING보험 회사의 본사건물 이다.
기업의 이념인 투명성과 적극성, 혁신을 상징하기 위하여 전체적으로 유리를 사용하여 중압감을 해소하고 있으며, 1층부를 필로티로서 띄워 구조의 적극성을 표현하고 있다.
건물의 첫인상은 마치 배가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필로티의 모습은 근대 건축의 거장인 르꼬르뷔지에의 유니떼 다비따시옹의 필로티를 연상시킨다.
포스트 모던 양식을 번안 없이 차용 하였으나 1990년 이후의 현대건축 이라 불리 우는 건축의 흐름의 과거로서 지향이 아닌 과거의 새로운 번안으로 이어내고 있다.

포스트 모던 으로부터 주목을 받아 온 프랭크 케리의 작품인 피시어 콘서드홀이다.
현재 프랭크 케리의 디자인적인 테마는 변화라는 의미와 역동성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모던의 상자형 건축을 지향(止向)하고 표피에 역동적인 흐름인 규격형의 모습을 벗어나 인체의 유기적인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모던이즘 건축을 콘크리트의 유동성에 대한 신념이라 한다면 1990년 이후의 건축의 모습은 철강재라는 조립성에서 표현 되어지는 역동성과 얇은 철판의 이음으로 파생되는 무한의 흐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107년의 역사를 가진 가스 저장고를 개축한 건물이다.
107년이라는 시간이 축적되어져 있는 건물에 모던한 액센트를 주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는 커덴월을 설치해 건물을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건물에 설치된 커텐월에 의하여 과거의 차폐된 벽을 현대의 새로운 언어인 투명감과 투과성으로 융합 시켜 내고 있다.
현대건축의 과거와 현대의 융합이 가지는 의미는 포스트 모던이 가지고 있던 과거에 종속된 의미를 벗어나 과거의 질서에서 현대로의 이동(shift)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과거에서 현대로의 이동이 가지는 의미 속에 커다란 프랙탈한 이미지를 만들어내 과거와 현대와의 융합 속에 새로운 차원으로의 표현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현대건축의 과거와 현대의 융합이 가지는 커다란 의미이다.

현대라는 것을 정의하기 이전에 현대는 역사라는 시간의 연속성을 전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된다.
이 역사적 시간의 연속성을 어떤 역사적인 사건의 기점을 두고 정의 하자면 현대는 1990년 이후의 10년간이다.
90년대 이후를 현대라는 의미에 포함 한다면 건축 또한 1990년대 이후 10년간의 건축을 대략적으로 현대건축의 범주에 포함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건축의 범주에 포함되는 1990년 이후의 건축의 커다란 특징은 콘크리트의 중압감을 해소 하고 투명감을 건물전체에 부여하고 있다라는 특징과 함께 일련의 건축 흐름에 의하여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종래의 구조 기술로 표현된 건물보다 한층 더 확장되고 과도한 모습의 모던이즘 건축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라는 것이다.
모던이즘을 새롭게 번안하고 있는 이러한 흐름은 20세기를 두가지 흐름으로 나누는 모던이즘과 포스트 모던이즘의 흐름을 다른 흐름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런 20세기의 흐름인 모던이즘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단절이라 한다면, 포스트 모던이즘은 역사적인 의미의 인용에 반해 스스로의 도그마적인 복잡함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의 현대라고 말하여 지는 건축적인 흐름은 포스트 모던의 도그마적인 복잡함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포스트 모던이 역사적 은유라는 언어 체계를 사용 하였다고 한다면 현대라고 말하여지는 건축은 이런 역사적 은유라는 건축언어를 정복하여 단지 보고 느끼는 즉물적인 언어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모던이 단순함을 추구한 언어체계를 사용 하였다면 포스모던은 복잡함을 그리고 현대라는 의미에서의 건축은 즉물적인 언어체계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적인 투명한 정치의 장”과 “환경 친화적 건축”이라는 테마로 설계된 건물이다.
중요한 건물의 디자인은 내부에 설치되어져 있는 나선형의 슬로프이다.
이 나선형의 슬로프에서 시민들이 의회를 시청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유도 해내고 있다.
현대라는 의미에서의 건축은 참여를 유도 해낸다. 즉, 이제까지의 건축은 단일의 기능을 단일한 사용자에게 주어 건물을 종합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하였지만, 현대의 건축은 단일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이어내 다양한 사용자에게 복합적으로 전달 시키고 기능의 중층화를 배제해 모든 기능이 섞여져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1964년과 1976년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한 스키 점프 대를 개축한 건물이다. 유선형의 점프 대를 부각 시켜 건물의 전체모습을 결정시키고 있다.
형태의 과도한 부각으로 인하여 종전의 구조로서 생각 되어지는 구조의 형태를 벗어 나고 있다.
이렇듯 현대건축은 형태적인 즉물성에 의미를 두고 접근 하여 나간다.
이 즉물적인 접근은 인체의 유기적 유희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단순함 속에 거대구조의 적극적인 표현으로 인하여 표현의 비약적인 도약을 성취해 내고 있다.

영국의 전쟁박물관으로 설계되어진 건물이다. 외부의 모습은 범선의 모습을 차용 하고 있으며, 내부공간의 구성은 운하를 내려다 보는 전망대와 박물관을 형성하는 중심 시설과 교육시설로 구성 되어져 있다.
현대건축은 형태를 거대화 하여 비대화 시키고 필요이상의 의미를 넘치게 하여 그 넘침에 의한 의미의 변환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
모던이즘의 건축은 큐비즘 이라는 형태의 추상성에 기반을 두고 진행된 미학적 부분을 가지고 있으나, 이에 반해 현대 건축은 형태를 추상화 하지만 전체 속의 부분이란 의미로서가 아니라 부분이 전체라는 의미로 개별적인 의미의 질서 속에 전체의 의미를 형성시켜 내고 있다.

현대라는 의미는 어떠한 정의를 붙일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현대라는 의미 속에는 많은 함수의 복합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다양성과 유동성을 가진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속에 현대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건축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정의로 닫힌 의미체계를 형성시킨다는 것은 많은 모순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한가지의 흐름은 즉, 인간의 사고는 어떠한 질서와 단절된 모습으로는 파악하기는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과 이 우주의 생명체의 변화 속에 과정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흐름일 것이다.
이 생명체라는 유기체의 모습의 변화에 우주의 모습과 모든 예술의 모습을 찾아 나가는 것이 지금이라는 현대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며, 인간의 유기체가 팽창된 세계 즉, 미시적으로는 DNA, 거시적으로는 우주라는 세계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는 JUMPING UNIVERSE , 즉, 복잡계인 현대라는 의미를 가진 시간의 의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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