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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웹진이야기 제2회- 기업문화의 새 얼굴 '전자사보'

2002-02-27

웬만한 기업이면 하나씩 있는 사보, 인터넷 시대에 이제 사보도 인쇄사보에서 전자사보로 탈바꿈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웹진의 여러 유형 중 기업웹진에 속하는 전자사보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에서 하는 일은 모두 “이익창출”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 중 사보는 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 결속력 강화, 기업문화 홍보, 애사심 고취 등 기업의 조직문화 및 사내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자사보에서도 이러한 요소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인쇄사보에 비하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훌륭한 장점이 더 빠르게 사보의 기본적인 목적에 도달하게 하므로 전자사보에서는 이 점을 주목하여 활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든 인쇄사보에서 전자사보로의 전환이 가능 할까요?
정답은 물론 아닙니다. 전자사보는 독자가 직접 브라우저를 열고 들어와야 하므로 1인 1PC의 사업장만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므로 공장이나 일의 특성상 전 사원이 모두 PC로 업무하지 않는 기업에서는 인쇄사보가 필수 조건이라 하면, 전자사보는 선택사항 이라 하겠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전자출판의 많은 장점때문에 인쇄사보에서 전자사보로 전환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이라는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기존의 인쇄 사보의 형식을 고대로 웹상에 올려놓고 전자사보로 칭하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활발한 전자사보의 활동이 눈에 띠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이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양웹진, 포스코웹진, lg cns웹진, 디지털넷진, cj웹진, 삼성코닝웹진>


기업웹진이다보니 위의 여러 사보처럼 기업 내 홈페이지에 링크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의 전자사보들은 디자인 면에서 타 웹진에 비하여 많이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요~ 기업의 웹 스타일 가이드에 맞춰져 작업되어진 사보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웹진은 곧 기업의 이미지를 말해주는 부분이므로 정보전달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기업문화 홍보라는 측면으로 볼 때 기업의 웹 스타일 가이드에 따라 작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특성에 따라 삼성전자처럼 디지털 시대를 선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답게 기업 웹진 또한 디지털화 된 느낌이 추가된
유형도 있습니다.

기업의 여러 웹진 중 지난 2001년 사보대상 시상식에서 전자사보부문 최고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화그룹”의 기업웹진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하죠.
여기서는 한화그룹의 살아있는 웹진인 “오픈 i”가 타 전자사보에 비하여 다른 점 몇 가지를 짚고 넘어 가고자 합니다.

한화그룹 전자사보 바로가기

1. 대부분의 모든 비주얼이 움직이는 영상인 플래시로 제작
- 모든 이미지가 플래시인 것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또한 플래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자칫 혼란스러워 질수도 있습니다. 한화의 경우도 이와 같은 플래시 이미지들 때문에 메인메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적절한 타이포그래피와 이미지의 사용으로 생동감을 주고 있습니다.



2.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사보
타 사보에 비하여 참여코너가 많은 점이 살아있는 사보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모든 기사에 대하여 소감을 적을 수 있는 소감게시판, 실생활에서 한번쯤 생각해 봄 직한 주제를 가지고 YES! OR NO!로 나뉘어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의견게시판, 또한 어떤 주제에 관하여 카피를 지어보는 “나도 카피라이터”등 다양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인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많은 네티즌들의 글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전자사보에 대한 칭찬과 함께 한화 그룹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글들은 전자사보가 기업의 홍보 측면으로 많은 효과를 거둔 예라 하겠습니다.


3. 네티즌으로부터 컨텐츠를 제공
마지막으로 한화 웹진의 3개의 큰 대분류 중 사이버 리포터
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새로운 독립된 디자인으로 새창으로 열리는데, 그것은 현직 교사,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전문직종사자 16명을 필자로 하여 네티즌들로부터 생생한 컨텐츠를 제공 받고 있는 코너 또한 한화만의 특이할 만한 점이라 하겠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차별화 된 점 때문에 지난 사보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웹진(전자사보) 디자인 시 유의 해야 할 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웹 아이덴티티 가이드 시스템 (Web Identity Grids System)
그리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목적은 사이트 구성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많은 양의 여러 정보를 Grouping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 하게 됩니다. 기업에서 사용중인 웹 아이덴티티 가이드가 있다면 거기에 맞춰 디자인 하는 것이 기업 문화를 홍보하는 기업의 이미지 측면에서 볼 때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사용자 중심의 네비게이션 (Navigation)
웹진의 네비게이션은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사용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현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각각의 페이지마다 메인페이지와 Sub Depth별 상위페이지, 이전페이지 등 각 페이지로의 이동이 쉬운 Navigation이면 좋습니다.
또한 너무 큰 이미지를 사용하여 로딩시간을 길게 하지 말며 두 번 이상 스크롤될 정도로 긴 문서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비주얼 컨셉 (Visual Concept)
같은 그리드 시스템으로 일정 기간마다 발행되는 전자사보에서의 Visual Concept은 사람으로 따지면 얼굴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 인상인 셈이지요~ 그러므로 이번호의 주된 테마와 계절의 특징을 찾아내어 쉽게 싫증 내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매 번마다 색다른 분위기로 흥미를 유발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에게 친근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적절한 모티브와 Visual Concept이 개발 되어야 할 것입니다.


4. 타이포그래피 (Typograpy)
Font System은 Web Identity의 주요 요소로써 각 Depth별 스크린의 일관성과 사이트의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웹진에서의 Font System은 웹스타일 가이드에 적용된 서체외에 좀더 자유스러운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하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재미있는 요소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의 가독성은 필수조건 이라 하겠습니다.


5.스크린 size
인터넷상에서 스크린의 안전영역은 모니터 Resolution (800*600)모드, 256 Color(8bit)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17인지 이상의 모니터 Resolution (1024*768)모드, 하이칼라(16bit), 트루칼라(24,32bit)로 보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지만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다면 안전모드로 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업웹진(전자사보)에 관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이제는 인쇄사보를 웹상에 옮겨놓은 것 같은 전자사보는 피하고 기업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애사심을 고취시키며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는 전자사보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글: 김지연 (wlduss@empal.com)
상명대 시각디자인학과 졸
현. CJ 드림소프트 E&M팀 (Entertainment &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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