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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비달사순의 프로페셔널한 조언!

2005-09-05

미용사의 꿈을 가졌던 한 아이가 결국 그 꿈을 이루었고 그 남자 미용사의 이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었다. 바로 비달 사순 (Vidal Sassoon) .

비달 사순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로, 그의 이름을 딴 헤어 제품 브랜드는 명성에 걸맞는 프리미엄한 이미지로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 경쟁 헤어 제품 브랜드들이 빅 모델들을 등장시켜 많은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동안, 그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실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홍보수단은 약한 상태였다. 게다가 온라인 상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몇 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비달사순과 디지털다임이 선택한 ‘비달사순 웹사이트 리뉴얼’의 방법론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번 비달사순 리뉴얼에서는 스타일을 선도하는 비달사순의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재확립하고, 사용자들이 사이트를 방문하여 개인적인 카운셀링을 받는 공간으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빅모델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보다 더 전문적이고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통해 온라인 카운셀링 채널을 제공하여 비달사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번 리뉴얼의 전략은 비달사순 브랜드 Equity를 극대화한 컨텐츠와 구조로 온라인 상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Purchase Intention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었다.
즉, “Experience professional counseling from VS!”라는 하나의 컨셉을 잡고, 사이트 전반에 걸쳐 카운셀링의 단계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이트 IA 역시 온라인 카운셀링의 단계에 맞게 [Welcome]-[Trend Zoom]- [Counseling]- [VS Style]- [VS Club] 으로 재구성하였고, 이에 따라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들은 각 단계를 거치면서 사용자에 맞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IA의 단계와 컨텐츠가 구성되었다.

[Welcome] Overview와 다른 카운셀링 단계로 갈 수 있는 게이트의 역할을 한다.

[Trend Zoom] 비달사순 LOS(“Look of the Season”)을 통해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비달사순의 전속 스타일리스트의 1:1 온라인 카운셀링, 2005 가을/겨울 헤어 연출법인 “Look of the Season”(LOS)의 특성과 전문가의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자세하게 제공하고, 지난 시즌을 볼 수 있도록 히스토리를 관리하여 사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Counseling] 사용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Cyber Experience tool을 제공하여 브랜드 로열티를 증대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 ‘Style Simulation’과 ‘Cyber Salon’인데, 스타일 시뮬레이션은 자신의 얼굴 사진을 직접 입력하여 비달사순의 LOS LOOK을 포함한 약 60가지의 헤어스타일을 직접 스타일링해 볼 수 있고, 스크랩이나 프린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버 살롱은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하여 역시 헤어스타일링을 해 볼 수 있는 버츄얼 헤어 시뮬레이터이다.

[VS Style] 헤어스타일 팁, 헤어케어 팁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헤어관련 팁을 제공하고 LOS에 따른 헤어 연출법과 비달사순의 강점인 스타일링 제품을 이용한 헤어 연출법 등을 ‘Style How to’를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동영상, 사진, 삽화 등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정보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단계별 특성을 비주얼 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이 과제였다. 사용자들이 온라인이라는 한계를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새로운 문화 공간에서 편안하고 프리미엄한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번 사이트 리뉴얼의 가장 큰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비달사순의 이미지를 어떻게 화면에 담을 것인가? 비달사순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이미지에 대한 정책과 가이드가 매우 엄격(?)했다. 빅모델 보다는 비달사순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모델만을 고집하고, 포토 이미지 역시 어깨 이하의 노출을 절제하고 비달사순 특유의 헤어 커팅을 강조하는 클로즈업(Close-Up) 이미지만을 사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틀이 없이 화면에 그대로 이미지를 노출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이미지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매개체로서 생각한 것이 ‘멀티비젼(Multi-Vision)’ 이었다. 메인 컨셉은 멀티비젼 안에 ‘LOS (Look of the Season)’의 스타일들을 담아 마치 헤어쇼의 영상을 보여주듯이 제작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메인 페이지에서는 미니멀하게 설정된 공간 안에 멀티비젼이 강조된 화면을 통해 세 가지의 표현으로 ‘LOS’ 스타일을 선보인다. 사용자 접속에 따라 렌덤으로 세가지 스토리의 비주얼이 노출된다. 네비게이션의 메뉴들이 가위소리와 함께 경쾌하게 잘리는 효과도 비달사순의 특성으로 강조되는 직선적이고 과감한 커팅을 비주얼화하여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서브 비주얼 구성에서는, 로비(Lobby)에서 각각의 방으로 이어지는 카운셀링 단계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많은 작업이 요구되었다. 각각의 카운셀링 단계에 맞게 공간 컨셉을 설정하고 필요한 인테리어를 배치하여, 전반적으로 미니멀 하면서도 프리미엄한 비달사순의 새로운 공간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선행되었다. 많은 인테리어 자료를 참조하고, 이것을 비달 사순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전환시키는 작업이 요구되었다.

구현 과정에서는 이미지 리터칭에 2D와 3D를 함께 사용하여 공간감을 강조하고 Affter Effect 로 카메라를 z축 안으로 이동시켜서 사용자가 다음 방으로 들어가는 플래시 효과를 주어, 전반적으로 사용자 자신이 사이버 투어 (Cyber Tour)를 하며 개인적이고 프리미엄한 카운셀링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 하나의 재미는 사순걸(Sasson Girl)을 뽑는 이벤트로 제작된 미니사이트이다. 컨테스트에 응모한 응모자들을 위한 파티로 표현되는 ‘Sasson Girl 따라잡기’ 컨테스트 현장을 사이버 공간으로 구성하였으며,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파티장의 이미지를 주었다. 응모자들의 움직임에 맞춘 카메라 앵글이 현장감을 주며 컨테스트의 응모하는 포토 이미지로 연결된다.
이번 컨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Sasson Girl ’의 이미지가 기대된다.

비달사순 리뉴얼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슈는 디테일에 얽매이지 않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충실한 ‘One-Pointed Identity’ 로 차별화 하여 ‘글로벌(Global)’ 하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디자인 요소들은 가능한 비달사순이 가지는 고유의 아이덴티티 요소들_ VS 로고와 컬러, 특유의 헤어 커팅, 머리카락이 잘리는 소리 등을 비주얼화 하여 반영하였으며, “Experience professional counseling from VS!” 이라는 주제에 맞게 새로운 개념의 사이버 공간을 만들어 오프라인에서 가지지 못하는 온라인상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을 하나의 컬러로 입힘으로서, 사이트를 방문하였을 때 사용자들의 기억속에 확실하게 비달사순의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요소들을 절제하여 표현하였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비달사순 웹사이트가 세계의 헤어 트렌드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Jungle :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제작 초기에는, 클라이언트 쪽에서 보는 비달사순, 기획자가 보는 비달사순, 디자인 쪽에서 보는 비달사순의 리뉴얼 방향이 일치하기까지 여러 차례 난관이 있었다.

비달사순의 보수적인 기존 이미지에 너무 젖어 있었다고 할까? 리뉴얼을 원하면서도 기존의 가이드에 얽매이다 보니 어떤 틀을 깨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의 시안 작업을 하면서 디자인 컨셉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을 하였다. 기존의 비달사순의 핵심적인 아이덴티티만 남겨두고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시작했다.

멀티비젼이라는 매개체를 찾아내어 그 안에 효과적으로 비달사순의 스타일을 담고, 카운셀링이라는 주제에 맞는 각 단계별 공간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었다.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오프라인에서 적용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드는 이미지 전개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Jungle : 제작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에피소드는 물론 인상 깊었던 일도 많았었지만, 사이트를 오픈하고 난 후, 최근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비달사순 웹사이트가 랭키(Rankey.com)에서 8월24일 현재, 분야순위 1위를 차지 했다. 기존 몇 년간 온라인 상의 사이트 부재에도 불구하고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안되서 빠른 속도로 순위가 올라간 것이다.

클라이언트 쪽에서도 이러한 점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비달사순 해외 지사들과도 이러한 내용을 공유한 메일을 받았다. 제작자로서는 무척 기분 좋은 일이었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모든 D2 멤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디자이너 강지혜 대리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숙제는 기존의 고정관념 틀에서 좀 더 비달사순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 해야하는 것.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신념으로 작업하여 좌충우돌이 많았지만 더욱 잊을 수 없는 흥미진진하고 보람된 프로젝트였다.^^

디자이너 김윤정 주임
비달사순 서브디자인을 하면서 관건은 독립된 컨텐츠 영역이 아닌, 한 톤의 main color로 일관된 컨텐츠 영역을 디자인 한다는 점이었다. main color 이외의 color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각 요소들의 느낌이 오버 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하였다.

모션&스크립트 황성주 과장
화려한 모션에 동반되는 높은 cpu 점유율을 낮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베여있는 프로젝트였다. 디자인과 기능…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지만, 커머셜 사이트에서, 이 두 가지의 조화는 필수적인 만큼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

모션&스크립트 한진영 주임
메인 플래시에서는 랜덤으로 보여지는 3가지의 스토리를 담아 풍부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5가지의 서브 메인 플래시는 Affter Effect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시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표현하고 싶은건 많았는데…막상 작업을 끝내고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기획 장혜영 과장
기획자로서의 크리에이티브란 과연… 어디까지일까?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절실히 느꼈던 프로젝트였다. 부디.. 브랜드 매니저 뿐 아니라 고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이트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기획 이은정 대리
잊혀지지 않은 '전문가의 손길', 디자인에 '죽고 살아야' 한다는 클라이언트의 변(辯), 비달사순스러운 '공간'으로 풀어내기까지의 커뮤니케이션의 세 개, 혹은 네 개의 꼭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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