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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세상의 모든 것이 스토리, 아메바의 디지털스토리 제작기

2004-06-21


“고대에 우리는 벽난로와 캠프 화이어 주변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는 매스 미디어의 도래와 함께 스토리텔링이라는 마법의 많은 부분을 잃고 있었다.
매스 미디어는 남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를 양산 시켰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가상 공간 뿐 아니라 직접 음성, 사진, 사운드, 음악 등을 이용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다시 연결되고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 워렌 헤그


‘이렇게 낯설기만 한 것이 아닌 디지털스토리라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바르게 이용되고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디지털스토리'는 지금까지 유례없었던 스토리와 이미지 혹은 다른 매체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스토리 커뮤니티 사이트의 새장을 열고 있다.

그렇지만 디자인 스타일에 있어서는 디지털적인 메타포를 배제한 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책과 스탬프, 포스트-잇과 같이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디지털스토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네티즌을 고려해 친근한 이미지를 채택하여 처음 사이트를 접하는 진입 턱을 낮춰 좀더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게 디자인 하였다.

디지털스토리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이야기나 주변의 신변잡기적인 모든 것을 이미지와 함께 글로 표현되는 스토리를 이끌어내어 모두가 쉽게 이야기하며 놀 수 있는 스토리 백화점을 만들려고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경험하고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
오늘 하루동안 내게 일어났던 모든 일상적인 이야기,
혹은 나의 남친, 여친에 관한 이야기,
365일 항상 먹으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맛난 음식 이야기,
어느 날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에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떠난 여행 일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 하며 최신 곡이든 추억의 가요든 늘 나와 함께한 음악일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 생활에 녹아있는 다양한 여러 스토리를 각가의 특색에 맞게 분류하여 누구나 쉽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접근 하였다.

모든 스토리를 입력 할 때는 스토리 쓰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default 값이 항시 4컷으로 되어있다. 이는 모든 스토리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가 되어야 한 편의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는 1컷에서부터 최대 20컷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이미지만 올리거나 글만으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배려하여 텍스트와 이미지만을 올릴 수도 있다.

디지털스토리에서 스토리를 입력할 때 주목할 점이 있다. 많은 다른 사이트에서는 글을 한번에 올릴 때 미리 보기 기능이 없어서 올리는 이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디지털스토리에서는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쉽게 이미지를 확인하며 최대 20컷의 이미지를 한번에 올릴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부분 수정이 현재의 컴퍼넌트에서 구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지털갤러리는 초청갤러리와 클래식갤러리, 두 개의 갤러리가 공존하고 있다.
초청갤러리에서는 기존 작가뿐 아니라 사진, 일러스트, 카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많은 스타 작가를 발굴하여 가상의 사이버 전시회를 개최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공간인 클래식갤러리에서는 동서양의 많은 양서들 가운데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고전을 쉽게 접하지 못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집을 엄선하여 20컷의 스토리와 함께 비주얼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게끔 만든 e-book형태의 갤러리 공간이다.

연작스토리에서는 디지털스토리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상황별 12단계 영어 공부와 전세계의 다양한 비주얼북, 디지털스토리의 전신인 껌북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리스트 북인 껌북 시리즈 등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스토리 영역이다. 특히 12 Step English에서는 재미있는 카툰 형식의 일러스트와 함께 모든 상황을 4컷 12단계를 통해 상황별 대처할 수 있는 영어 회화를 배우는 교육 컨텐츠로 이미 네티즌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와 많은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간접경험과 학습을 통해 우리들에게 스토리 텔링 문화를 전파중인 디지털스토리 사이트는 오늘날 난무하는 여러 디카사이트등과 비교해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우리 앞에 다가서고 있다.

그저 의미없는 한 컷의 사진이나 네티즌들의 작품을 가지고 갑론을박 하기보다는 한층 재미있고 신선하며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눈으로 즐길 수 있고 때로는 신나거나 혹은 슬픈 음악과 함께 스토리를 보며 쉬어갈 수 있는 스토리의 장으로 보여지길 희망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블로그라는 말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현재 국내 블로그 사용자는 1천 5백만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신도 모르게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이 스토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블로거들이 모두가 참신한 아이디어의 생산자는 아니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보기를 원하고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급속한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에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는 자신의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하여 빠른 시간안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1인 미디어시대의 중심에 자신이 서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스토리' 모든 네티즌들이 스토리를 앞다투어 만들어내는 그날을 위해 디지털스토리는 또다시 새로운 전략으로 이 시대의 전문 스토리 사이트로 변모하기 위해 오늘도 네티즌들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인다. '디지털스토리'는 바로 일반 네티즌의 참여로 만들어져 가는 곳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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