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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백설공주가 먹는 치즈는 어떤 치즈일까?

2008-08-26

서울우유가 2년여 만에 치즈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마녀의 꾐에 빠지는 나약하고 힘없던 동화 속 백설공주를 대신해 7명의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유기농 치즈만을 골라 먹이는 현명하고 당찬 주부로서의 백설공주가 등장하여 스토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새까만 옷만큼이나 시커먼 속내를 감춘 채 마녀가 문을 두드린다. 어김없이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내미는 백설공주, 하지만 우리가 아는 기존의 백설공주가 아니다. 그녀는 난쟁이가 아닌 7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고, 마녀의 유혹에 빠지는 대신 당당히 거부할 줄 아는 현명한 주부가 돼있었다. 이때 마녀가 내미는 치즈를 마다하고 그녀가 선택한 아이들을 위한 치즈가 바로 서울우유의 ‘유기농 맑은치즈’이다.
광고 속 백설공주의 역발상 스토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모델 캐스팅도 재미있다. 요즘 한창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탤런트 이윤지가 백설공주로 나오고, 마녀역할은 뮤지컬배우 김선화가 맡았다. 여기에 국보급 목소리로 인정받고 있는 배철수의 구수하고 정감 있는 나래이션이 함께했다. 언뜻 보기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3명이지만 15초 동안의 광고 안에서 손발이 척척 맞는 콤비처럼 역할을 소화해내 오히려 어색함 속의 조화가 돋보인다.
또한 치즈의 주 소비층인 아이들에게 익숙한 백설공주를 치즈의 주 구매층인 주부들에게 맞춰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점 역시 아주 절묘한 전략이다.

서울우유의 전방위적 마케팅
먹거리에 대한 안전이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우유의 ‘유기농 맑은치즈’ 광고는 적절한 타이밍을 잡고 전파를 탄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치즈브랜드 로고를 새롭게 바꾸고, 올해부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신선하고 즐거운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다. TV광고는 그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1번 타자로, 뒤이어 후속타자들이 맹활약 중이다. 자체 제작한 ‘치즈송’이 벌써부터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고, 배철수 특유의 목소리가 재미있는 라디오 광고, 케이블방송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만든 ‘마녀도 주부다’편의 변형광고가 전파를 탄다.
그리고 잡지매체와의 코마케팅(Co‐Marketing)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마트 내에서의 동영상광고와 시식 행사, 옥외 LED광고 집행 등 유기농 치즈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갖가지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판단컨대, 이러한 새롭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활동들은 유기농 치즈에만 한정되지 않고 향후 서울우유 치즈의 전 품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광고주 서울우유 / 광고대행사 MBC애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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