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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지금 당신의 옷장에는 몇 벌의 옷이 있나요?

2013-10-29


기업은 대부분 이윤을 추구하고, 착한 기업은 사회의 행복을 찾는다. 여기 새로운 방법으로 사회의 행복을 찾아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윤리적으로 옷을 소비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기업, 스토리스토어다.

스토리스토어는 옷을 공유하는 작은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자연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이 형성된 케이스다. 특별한 목표나 계획을 정해 놓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한 결과물이 바로 사업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곧 서울시에서 주관한 ‘서울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글│구선아 객원기자( dewriting@naver.com)
자료제공│ 스토리스토어

이들의 시작은 간단했다. 옷장 속에 입지 않는 옷들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자는 것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자신에게는 쓸모를 다한 옷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옷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SNS와 웹 등에 올려, 스스로의 캠페인과 이야기를 알려 나갔다. 의류 새 쓰임을 위한 뜻깊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스토어의 페이스북(http://facebook.com/goodsellers.like)과 중고의류 기부 및 판매, 리폼 DIY kit 상품판매, 참여형 이벤트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스토어의 쇼핑몰(http://storystore.or.kr)이 있다.

한편, 오프라인 활동 역시 온라인과 연계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입지 않은 옷을 기부하는 ‘옷장 정리 프로젝트’와 기부된 옷들을 바탕으로 리폼을 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해내는 ‘일상재생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일상재생 워크숍’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전국적인 커뮤니티와 가내 수공업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스토리스토어는 상품기획을 하고 원자재를 '일상재생 워크샵'에 제공해서 제품을 생산하게 한다. 한 걸음 나아가 생산된 제품을 스토리스토어의 통합 플랫폼에 올려서 판매하고 판매 수수료를 경력단절 여성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스토리스토어의 리폼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도 매달 1회 진행 중이다.

스토리스토어의 리폼 제품은 심플하고 감성적인 것이 특징이다. 단순하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스토어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는 제품군이 형성된다면 앞으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로도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소유나 공유의 개념을 문화적으로 넓히려고 한다. 각각의 제품들만으로도 하나의 감성적인 문화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SNS를 통해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이러한 문화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의 색깔이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놓지는 않는다고 했다. 결국 하나의 제품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완성되는 것이 바로 스토리스토어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스토어는 지난 10월 26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2013 교류마켓(Match market)>과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2013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도 참여하는 등 소비자와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착한소비와 생산을 실천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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