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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국내 최초 식문화 테마파크, CJ푸드월드

2011-10-06



많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백화점이나 마트의 푸드코트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지만, 단일 기업의 다양한 브랜드가 하나의 푸드코트를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7월, 서울 쌍림동에 문을 연 ‘CJ푸드월드’는 CJ푸드빌의 다양한 브랜드로만 채워진 식문화 테마파크로 볼 수 있다. 지하공간과 1층 로비에 17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구비하고 있는 CJ푸드월드는 전체적으로 목재마감을 통해 통일감을 추구하면서도 개별 브랜드들이 차별화를 가질 수 있도록 사인물을 배치했다.

글|김명준 기자 (mj2279@popsign.co.kr), 사진|신혜원 기자(shin@popsign.co.kr)

목재 사인을 통해 통일감 추구
식당가가 밀집해 있는 지하 1층은 전체적으로 목재 사인으로 통일감을 주고 있다. CJ푸드월드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의 사인을 제외하고는 조명이 쓰인 사인물을 찾기는 어렵다. 방향을 알려주는 지시 사인에서부터 화장실 사인, 심지어 엘리베이터 사인까지 모두 목재로 제작되어 있다.
지시 사인의 경우 화살표 모양으로 제작해서 중간 기둥에 부착해 놓은 형태다. 고유의 브랜드 로고를 목재 사인물에 인쇄했다. 매장 중간에 있는 지시 사인은 입체적으로 방향을 표시하고 있고, 벽면에 부착된 지시 사인은 방향을 가리키게 제작되었다.

매장 위치를 표시하고 있는 지도 또한 목재에 인쇄 형태로 제작되었다. 브랜드 입점 위치를 그래픽을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화장실 사인에도 목재사인이 돋보인다. 돌출 사인은 철제 프레임 안에 목재를 넣고 화이트 색상 인쇄로 남자와 여자를 표시하고 있다. 화장실의 벽면에는 남녀 모양의 실루엣을 화이트 색상의 목재로 부착해 놓았다.
엘리베이터의 호수 사인 또한 목재로 제작되었다. 일반적인 표기 방법인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알파벳으로 표현한 것도 특이하다.

브랜드별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사인들
하나의 브랜드가 창조되기까지에는 산고와 맞먹는 고통이 뒤따른다. 주 고객층은 누가 될 것인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은 어떻게 부각을 시킬 것인지, 브랜드의 콘셉트는 어떻게 잡을 것인지 모든 것이 치열하게 고민되어 결정된다. 단순히 이야기하면 그 고민의 결과가 브랜드의 사인이다. CJ푸드월드의 디자인을 담당한 소갤러리에서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기 때문에 CJ라는 큰 틀로 묶어 통일성을 주기 보다는 각자의 사인을 드러냄으로서 차별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미 목재 사인을 통해서 매장 전체의 통일감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매장 간 차별화를 통해 특색을 드러내는 것을 콘셉트로 잡았다고.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의 경우는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주메뉴로 하고 있지만 음식의 세계화를 콘셉트로 잡고 있기 때문에 사인물에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조명을 사용한 화려한 무늬를 배경으로 그린 계열의 면발광 채널을 사용했다. 서체에서 스푼과 느낌표를 넣어 한국 고유의 이미지 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 1호점을 런칭한 ‘제일제면소’는 복고풍의 느낌을 살린 사인물이다.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블랙 계열의 채널 사인에 후면 발광 효과를 사용해 화이트와 블랙의 대비 효과를 줬다. 목재 인테리어와 함께 사용되어 복고 적인 느낌을 더했다. ‘삼호어묵’의 경우도 복고 사인물로 분류가 가능하다. 메인 사인과 메뉴 사인물을 전통적인 목재 사인으로 제작해 전통있고 고집스런 수제 어묵점의 느낌을 살린 사인이다.

네온을 활용한 ‘빕스 버거’ 또한 이번에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로 기존에 있던 ‘빕스’브랜드의 스핀오프격인 매장이다. 다양한 색상의 네온 사인을 이용해서 자유롭고 간편한 느낌인 패스트푸드의 느낌을 강조했다.
‘행복한 콩’과 ‘프레시안’의 경우는 그린 계열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해서 친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사인이다.
‘백설관’의 경우는 면발광 채널을 사용해 CJ제일제당의 전신 브랜드인 ‘백설’이라는 상표를 사용해 제작되었다.

로비를 디저트숍으로
지하 1층이 외식 업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로비인 1층은 디저트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외부 사인으로는 ‘뚜레주르’와 ‘투썸커피’를 사용했고, ‘콜드스톤’은 별도의 사인없이 내부에 돌출 사인으로만 브랜드를 표현하고 있다.
‘뚜레주르’는 메인 사인을 건물 외부와 내부 상단에 부착했다. 유기농을 상징하는 올리브 그린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해서, 전측광용 발광 사인으로 제작되었다. 소재로는 아크릴을 사용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투썸커피’는 화이트와 레드, 블랙의 세가지 색상을 사용해서 기존 브랜드와 차별성을 뒀고, 아크릴과 에폭시, 스틸을 사용해 제작되었다.

이번 7월 새롭게 오픈한 CJ푸드월드는 단순한 푸드 코트를 넘어 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구비한 곳이다. 재료를 직접 구비할 수 있는 마켓이나, 요리를 할 수 있는 백설 요리원, 쌀이 자라고 있는 CJ THE FARM 등은 음식 테마 파크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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