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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세상유일! 천연가죽의 가방 탄생기

2003-10-08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상품개발 일을 진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였습니다. 직장 선배가 차 트렁크를 열며 이거 시연씨 주면 잘 쓸 것 같다며 보라색과 초록색 가죽을 주었답니다.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평면인 가죽으로 모양을 만들려니 구멍을 뚫어야 겠더라구요. 그래서 공구상을 뒤져 구멍 뚫을 만한 공구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들게 된 가방이 처음 이세상의 빛을 본 "초록색 가방"!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 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아 할 만한 사람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죠. 제 친구 중에 제가 만든 가방 하나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요… ^^ 제게 가죽을 준 선배도 아주 좋아했죠.^^ 그런데 만든 가방이 너무 맘에 들다 보니 가죽이 더 필요했습니다.

동대문을 뒤졌죠. 그때까지도 인조가죽인줄로만 알았던 저는 가죽의 조각을 잘라 상인에게 보여주며 같은걸 달라 하였답니다.
한 가게의 주인아저씨가 그걸 태워보시더니 이건 천연가죽이라 하시는 겁니다. 물어 물어 가죽상가를 찾았죠. 예전에 동대문 광산시장 옆 건물에서 가죽원단을 판매했는데 요즘은 이전을 하여 디자이너스 클럽과 인접해 있습니다.

천연가죽은 인조가죽과 구매 방법이 다르답니다.
우선 일반 원단처럼 마당(보통90cm)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평당(30cm)으로 값을 매기고 내가 필요 한 만큼(예를 들어 3평)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라 1장(1마리)이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1장씩은 잘 주질 않죠…^^ 음… 쉽게 생각해서 소가죽을 예로 들면 소가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네모 반듯한 가죽을 구하기란 네모난 소를 구하기랑 마찬가지겠죠^^ 이제 아시겠죠? 그래서 사용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답니다. 일반원단처럼 사각의 형태를 띄는게 아니기 때문이겠죠? ^^

이럴땐 패키지로 구매하시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가죽구매도 구매려니와 가죽에 구멍 뚫는 일도 만만치 않아 자칫 잘못하면 그냥 버릴 수도 있거든요…^^

저희 작품들은 가죽에 구멍을 뚫고 손뜨개(코바늘)를 기본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작품 진행과정은… 처음엔 어렵지 않은 것으로 기본기를 익히고 다음부터는 시즌에 맞춰 진행 할 예정입니다.(아니 한템포 앞서 진행해야죠? 참~~~) 음… 성탄 전에는 주위에 선물하고 싶은 곳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예쁜 동전지갑이나 필통, 핸드폰 케이스 등 소품을 위주로 해서 선물 할 수 있도록 하구요. 그 다음엔 들고 다니기 좋은 가방이나 아님 함께 진행하시는 정글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필요한 가방을 만들 수도 있구요… 단 작업 가능한 것이어야 겠죠?
(작업을 진행하기 전 코바늘을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은 diyhaus.com에서 코바늘 뜨기의 기본을 익히시고 시작하면 더욱 쉽게 따라 오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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