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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제16회 디자인축제 ICFF (International Contemporary Furniture Fair) 2007

강신현  | 2007-07-10

ICFF는 홈인테리어에 관련된 (조명, 가구, 벽지, 주방용품 등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하는 세계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리빙디자인 전시회이다. 매년 6월에 자비스 센터 (Javis Center, NY) 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뉴욕 디자인 위크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세계각국의 디자인들이 선보여지는 이 축제의 장은 디자이너들, 부띠크 그리고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자신들의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바이어들과 일반인들에게 있어서는 현재 리빙 디자인의 트렌드와 흐름을 한눈에 짚어 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그린 디자인은 여전히 큰 화두로 남아있다.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새로운 디자인들은 그린디자인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크게 묶여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환경 친화적인 재료의 사용이라던가, 에너지의 재활용, 혹은 폐휴지를 활용한 제2의 신소재의 사용, 또는 제품의 장기적인 사용이 가능 하도록 디자인된 제품 등, 환경을 고려한 디자이너들의 고민들이 엿보이는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1. 나무를 이용한 가방디자인, MONACCA(www.monacca.com)
2. 환경친화적 모던디자인을 표방하는 IANNONE의 가구 디자인
3. 등나무 줄기를 엮어서 만든 소파, The Yoda sofa (by Kenneth Coponpue)
4. ICFF가 주는 ‘New Designer’상을 수상한 Emi Fujita와 Shane Kohatsu의 태양열 조명(사진출처: www.icff.com)
5.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여 만든 Wall System, MOMAD (by MIO)
6. Molo (www.molodesign.com) 아코디언 구조를 가진 새로운 형태의 가구 디자인. 원하는 대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너도나도 그린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는 요즘, 어떤 제품이 진정한 그린디자인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판별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린 디자인 트렌드의 흐름을 타고 나타난 또다른 트렌드의 하나는 가시적 그린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다시말해, 폐휴지나 재활용의 형태로 명백하게 드러나는 제품 디자인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말이다.

1. Transglass (by Tord Boontje and Emma Woffenden)
2. Ting Sling (by Ting Home)
3. Placemat (by Cinnamon Design)
4. CD Chandelier (by Simon Birkhead)
5. Design Spelled Backwards is Art ( by Angeliki Dekoulakou)
6. AfterGlow (by Douglas Homer and Loll Designs)
(모든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여길봐도 저길봐도 눈에 띄는것은 나무의 사용이다. 그것도 나무의 가장 내츄럴한 모양과 형태를 그대로 살려낸 디자인들이 쉽게 눈에 띈다. 그린디자인의 영향이랄까? 나무가 가져다주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과 형태를 부각시키는 나무의 사용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가구 디자인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이제 책상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오브젝트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오브젝트로 재해석된다. 아이들을 위한 가구디자인의 공통적인 성향은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모듈러화되고 다기능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위한 가구 디자인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도자기와 나무? 코르크와 타이어? 얼핏 들으면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재료의 조합이지만 이런 다채로운 재료의 만남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에 주목해 보자.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재료들의 믹스앤 매치가 만들어내는 디자인들이 두드러졌다. 폐타이어와 나무의 만남이라든지, 펠트와 나무 혹은 세라믹과 나무, 또는 금속의 만남 등등 새로운 시도들이 전혀 다른 느낌의 디자인을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을을 볼 수 있었다.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반짝이는 에나멜 가죽, 블랙과 화이트의 색상조화, 눈부신 금장의 나뭇잎 등등 과거 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들이 다시 재해석되어 2007년 디자인 트렌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엄청나게 과장된 스케일의 장식품이라던가 미끄러질정도의 광택을 지닌 금속의 사용들은 80년대의 풍요로움에서 기인한 화려하고 과장되었던 그당시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듯 하다.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제품 디자이너들은 이제 더이상 형태와 재료 혹은 기능에만 관심을 쏟는것이 아니라 제품에 화려한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책상, 옷장, 테이블 또는 의자에 할 것없이 여기저기 화려한 그래픽을 입은 제품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내추럴 패턴에서 부터 추상적인 패턴과 같은 그래픽적 요소를 담은 제품의 등장은 또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유리로 만든 의자, 유리로 만든 촛대, 유리로 만든 조명 그리고 유리로 만든 타일에 이르기 까지 유리의 변신은 끝이 없다. 깨지기 쉬운 유리의 특성상 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 자칫 다루기 까다로운 재료로 여겨지기 쉽지만 이젠 유리의 사용이 대세다. 끝없는 유리의 변신은 ‘유리는 다루기 까다로운 재료’ 라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진출처: www.metropolismag.com

그 밖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던 학생들의 작품들


* 지면관계상의 이유로 뉴욕 디자인 대학(Parsons와 SVA)의 졸업전시회는 다음 컬럼을 통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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