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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 2007

문주영통신원 | 2007-12-11

 


올해도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거듭 강조했다. 작년보다 10,000명이 넘는 8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인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오야마에서 열렸다. 전시장은 영국의 마이클 영(Michael Young)이 디자인한 대형 버튼이 설치된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취재ㅣ문주영 도쿄통신원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가 열린 대형 텐트 전시장은 ‘100% 디자인 도쿄’, ‘BLICKFANC’, ‘재팬 브랜드’로 구성되었고 야외는 컨테이너 전시와 학생작품전, 그리고 이벤트장 등으로 나뉘어 작년보다 밀도있는 모습이었다.



디자이너스 위크의 꽃인 100% 디자인 도쿄에서는 10여 명의 네덜란드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크리에이티브 인 홀란드(Created in Holland)’ 작품이 가장 눈에 띄었다. 전시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네덜란드를 대표할 만한 디자인을 고루 갖추어 그들의 디자인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일본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50여 명의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전시장을 가득 메웠던 우치다 시게루의 작품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붐볐던 곳은 디자인붐 마트. 남자의 머리카락이 복슬복슬한 쿠션이 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푼이 액세서리로, 버려지는 병뚜껑이 모여 목걸이가 되고, 무뚝뚝하게 생긴 남녀 인형의 입술을 맞추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유쾌한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어 전시장은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번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 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이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수공예나 기술을 고급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알리기 위해 일본 디자인만을 위한 독립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통일된 콘셉트 아래 전체 조명을 끄고 제품만을 강조한 연출로 일본 전통이 깃든 제품 자체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시장 분위기가 제품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차례로 돌며 개최되는 유럽의 디자인 행사 BLICKFANC이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에서 선보여 모두 41개의 개인 및 그룹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영국 디자인에 익숙한 도쿄에서 유럽의 다른 디자인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박람회 성격이 강하고 비좁은 공간에 전시되어 관람객의 동선이 확보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학과 기업의 산학연계로 구성된 컨테이너 그라운드는 독립 전시를 목적으로 출전한 곳과 산학연계로 출전한 곳으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그중에서 마즈다는 2007 굿디자인상을 수상한 데미오를 홍보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적극 활용, 컬러 콘셉트에 따라 컨테이너의 내부 디자인을 달리하여 자동차와 색이 가지는 이미지를 적절하게 어필하였다. 산요는 교토시립예술대학, 타마미술대학과 연계하여 올해 굿디자인어워드의 대상을 수상한 충전지 루프를 홍보하였고, 나이키는 도쿄공예대학과 와세다대학교의 유쾌한 아이디어를 빌려 ‘도쿄와 나이키’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풀었다.

올해 학생전시의 주제는 ‘지구환경을 배려한 공원에 설치하기 위한 스트리트퍼니처’로 46개 대학이 참여, 4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대구대, 이화여대, 국민대, 숭실대, 성신여대가 참여하였다.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이곳을 찾은 이들은 익숙한 도시에서 새로움을 창조하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추고 디자인 여행을 떠난다. 디자인으로 달구어진 도시를 보고 있으면 디자인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과 즐거움을 지닌 에너지의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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