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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화장품, 질보다 패키지?

2011-03-10


코스메틱 브랜드 중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떤 것인가? 어떤 기준에서 많고 많은 제품들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 당신도 모르게 제품보다는 패키지 디자인의 유혹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구매기준을 되돌아보자.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패키지디자인, 가장 핫한 글루밍 제품들을 통해 시선을 끌 수 있는 패키지디자인이 갖추어야할 기본 조건과 숨어있는 법칙들에 대해 알아본다.

글 | 이진희 객원기자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닥터브로너스퓨어캐스틸 매직솝
향기마다 다른 색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퓨어캐스틸솝은 시각적으로 정말 아름다운 타이포그래피와 패키지를 선보인다. 향기에도 색깔이 있을까 하는 의문에 근사한 해답을 주는 제품이다.
아몬드 오일은 녹색, 베이비 마일드는 민트색, 시트러스 오렌지는 노란색, 유칼립투스는 갈색, 티트리는 오렌지색, 로즈향은 빨간색, 페퍼민트는 파란색, 라벤더는 보라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향에 걸맞는 색으로 패키지를 구성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이 적힌 타이포만으로도 훌륭한 패키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군더더기 없이 활자로만 구성된 라벨 하나로 디자인되었을 뿐인데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과장되고 화려한 포장만이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하는 좋은 예다.


러쉬
영국에서의 인기를 배경으로 국내에 상륙한 러쉬는 특유의 서체와 일관된 패키지로 제품을 구입하는 재미에 빠지게 만든다. 매달 발행되는 러쉬 타임즈 역시 톡톡 튀는 제품군들을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러쉬만의 환경을 생각하는 퍼포먼스와 매번 새롭게 선보이는 실험적이고 획기적인 비누들은 사용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고 멋지다.
검정색의 제품 패키지에 손으로 직접 쓴 듯한 인상적인 제품 이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검정색 포장 위에 하얀색 서체와 로고만 있을 뿐인데 러쉬 만의 고유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패키지 디자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베네피트
복고적이면서도 팝적인 아이템들로 가득한 베네피트는 핑크빛 물결로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패키지들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베네피트는 만화적인 발칙한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핑크는 동서를 막론하고 여심을 자극시키는 컬러이다. 핑크의 감수성에 복고적 색채를 담아 펑키하면서도 로맨틱한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선사하는 패키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바디샵
순수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바디샵은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로 친근감을 준다. 재생용지를 포장용지로 사용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녹색과 같이 푸른 자연을 대변하는 듯한 색상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환경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정신이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장전될 총알을 연상시키는듯한 검정색 립스틱 패키지는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시기에는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기획하여 새로운 상품에 호기심을 갖는 여성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밍 제품들의 패키지에는 다음과 같은 법칙이 있다.
첫째, 고유의 서체를 가질 것
둘째, 제품을 떠올릴 수 있는 강렬한 색을 사용할 것
셋째, 일관된 법칙으로 통일감을 줄 것

화려함에 승부를 거는 코스메틱 브랜드 패키지에는 의외로 단순한 법칙들이 숨어 있었다. 무조건적인 화려함이나 튀는 이미지보다는 브랜드 고유의 독자적인 색깔과 개성을 강조하고, 통일되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패키지 디자인이 추구하는 점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의 품질을 넘어 사용 여부를 가름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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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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