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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뉴욕을 담은 초상 회화 작가, 알렉스 카츠의 전시

2018-06-19

 


 

‘뉴욕’하면 수많은 빌딩, 바쁜 사람들, 자유롭고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렇다면 뉴욕을 떠오르게 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알렉스 카츠는 ‘가장 뉴욕적인 화가’라 불리며 독창적인 초상 회화 세계를 구축한 세계 10대 거장이다. 뉴욕의 일상적 인물과 삶을 현대 초상 회화로 표현한 그의 대규모 전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 

 

전시장 입구는 뉴욕의 한 거리를 연상케 한다.

전시장 입구는 뉴욕의 한 거리를 연상케 한다.

 

 

‘Alex Katz, Models & Dancers : 아름다운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상화, 풍경화, 설치작품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까지 총 7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드로잉과 카툰 작업들. 알렉스 카츠가 인물의 형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Drawings & Cartoons’드로잉과 카툰 작업들은 알렉스 카츠가 인물의 형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그의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인 드로잉과 카툰 작품이다. 인물의 형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들로 카츠는 드로잉으로 인물의 세부를 완성하고, 카툰을 통해 주제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대표되는 간결하면서도 완벽한 형태를 보여준다.  

 

‘Laura’ 전시장 전경

‘Laura’ 전시장 전경

 

 

‘Laura’에서는 알렉스 카츠의 조형언어가 함축된 중요한 작품 〈모델과 댄서〉 시리즈를 볼 수 있다. 그는 무대의 검은색 암막을 회화에 도입해 색면 추상과 전면 회화를 자신의 스타일로 변경시켰고, 영감의 원천이었던 춤의 움직임을 극명하게 표현한 〈댄서〉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를 그린 〈로라〉는 무용수의 신체와 그 움직임을 포착하는 알렉스 카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움직임의 표현을 최소화하고 얼굴과 표정과 목선 등을 강조했다. 

 

‘Coca Cola Girl’ 전시장 전경

‘Coca Cola Girl’ 전시장 전경

 

 

〈코카콜라 걸〉은 2017년부터 제작한 작품으로 강렬한 빨간색 화면에 흰색 레오타드(무용복)을 입은 금발 여인이 등장한다. 브랜드 로고 없이 붉은색과 흰색만으로 미국의 상징적 이미지를 나타내는 이 작품에서 그는 움직임의 찰나를 포착해 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선적인 움직임을 강조, 선과 색, 브랜드의 이미지가 결합된 새로운 화면을 전달한다. 

 

‘CK’ 전시장 전경

‘CK’ 전시장 전경

 

 

〈CK〉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전시되는 작품으로, 캔버스를 카메라의 프레임처럼 사용해 모델들의 아름다운 포즈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패션과 브랜드가 결합된 이미지를 화면에 드러내면서 알렉스 카츠의 예술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블랙 드레스〉에서는 상류사회의 격식 있는 파티를 상징하며 도시 여성의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 아이템으로 꼽히는 블랙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장 전경. 우측에 보이는 입체 작품이 알렉스 카츠의 대표적인 컷아웃 작품이다.

전시장 전경. 우측에 보이는 입체 작품이 알렉스 카츠의 대표적인 컷아웃 작품이다.

 

 

‘Cut-out’ 작품들은 평면의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따라 잘라낸 그만의 특별한 평면적 조각이다. 평면과 공간의 경계에 서 있는 그의 작품은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유입시키고, 회화에서 볼 수 있었던 클로즈업과 크롭 기법의 구도를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한다. 

 


‘Portraits‘ 전시장 전경

‘Portraits’ 전시장 전경

 

 

‘Portraits’에서는 그의 특징인 단색의 대형 화면에 크롭된 인물을 배치하는 ‘크롭-클로즈업’ 방식과 함께 패션과 표정, 포즈 등으로 표현한 뉴욕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을 살펴볼 수 있다. 

 

‘Landscapes & Flowers’ 전시장 전경

‘Landscapes & Flowers’ 전시장 전경


 

알렉스 카츠는 풍경화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완성시켰다. 최대한 큰 화면에 빛의 방향을 제외한 세부적인 형태를 제거, 구상성과 추상성이 공존하는 그의 풍경화는 ‘Landscapes & Flowers’에서 볼 수 있다. 

 

‘Ada’ 전시장 전경

‘Ada’ 전시장 전경

 

 

카츠는 자신의 아내 아다를 만난 후부터 평생 그녀를 그려왔다. 그가 그린 아다의 모습은 하나의 도상이 돼 특별한 이미지를 창조했고 우아함과 평화로움을 주는 아다의 그림은 아름다움의 표본으로 알려졌다.  

 

전시장에는 작업을 하는 알렉스 카츠의 모습과 그의 영원한 뮤즈 아다의 인터뷰 영상도 마련돼 있다.  

 

알렉스 카츠의 그림에 끌리는 것은 강렬한 색감과 단순한 형태로 표현된 인물들의 표정과 포즈, 패션으로 뉴욕의 삶과 현실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그림을 통해 또 다른 뉴욕의 모습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 전시는 롯데뮤지엄에서 7월 23일까지.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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