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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일본에서 온 세 손님

2018-04-02

 


 

사무실에서 일을 보던 중 갑작스럽게 팀장님과 과장님이 에디터를 찾았다. “도연아. 네가 가야겠다.” 일본에서 온 손님들이 한국 스트릿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데 가이드가 필요하단다. 평소 의전에 능한 에디터 말고는 적임자가 없다는 게 갑작스런 프로젝트의 이유. 그리고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는 ‘매직스틱’의 세 멤버들과 ‘한국 스트릿 브랜드 투어’를 시작했다.

 

이들은 누구인가?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일본 브랜드 ‘매직스틱(Magic Stick)’의 CEO이자 디자이너인 나오타카(Naotaka, 왼쪽), 마케팅을 총괄하는 타카미츠(Takamitsu, 오른쪽) 그리고 사진 및 비주얼 작업을 담당하는 히로(Hiro, 가운데)다.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일본 브랜드 ‘매직스틱(Magic Stick)’의 CEO이자 디자이너인 나오타카(Naotaka, 왼쪽), 마케팅을 총괄하는 타카미츠(Takamitsu, 오른쪽) 그리고 사진 및 비주얼 작업을 담당하는 히로(Hiro, 가운데)다.


 

이들이 이끄는 브랜드 매직스틱은 도쿄에 근거지를 둔 스트릿 브랜드다.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종류의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지난 2월에는 나이키(Nike)와 협업으로 제작한 에어포스1(Air Force 1)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일본 스트릿씬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 이들은 한국 진출을 위한 사전 미팅을 위해 왔다가 한국 스트릿 브랜드 투어에 나선 것. 이들의 정체를 확인한 에디터는 기쁜 마음으로 가이드 역할을 수행했다.

 

투어 첫 날

A. 앤더슨벨(Anderson Bell)

 

“소재와 디테일이 매우 뛰어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앤더슨벨(Anderson Bell). 옷을 만드는 사람들답게 꼼꼼하게 살핀다. 특히 브랜드의 수장인 나오타카는 스토어 내 주요 아이템을 모두 입어보기도 했다.

 

 

이들이 특히 집중한 부분은 소재와 프린트. 직접 만져보며 앤더슨벨의 퀄리티에 감탄했다. 타카미츠는 “디테일이 매우 좋다. 어느 하나 소홀하게 만든 것이 없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B. 라이풀(Liful)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일본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지금보다 훨씬 비싸다.”

 

 

두 번째로 들른 곳은 라이풀(Liful) 스토어. 라이풀은 물론 LMC, 칸코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매장의 문을 여는 순간부터 뭐가 그리 급한지 곧바로 사진 촬영과 아이템 컬러에 대한 대화를 시작한다.

 

 

 

세 사람은 라이풀 스토어에서 가성비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일본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매우 비싸게 팔릴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더불어 나오타카는 라이풀의 레드 컬러 코치재킷에 푹 빠졌다.

 

(그리고 결국 매우 흡족해하며 샀다.)

(그리고 결국 매우 흡족해하며 샀다.)


 


C. 디아프바인(Diafvine)

 

 

“정말 이 가격이 맞아?”

 

 

세 번째 스토어는 디아프바인(Diafvine). 가죽에 관심이 많은 나오타카와 타카미츠는 스토어 안의 제품을 매우 유심히 살폈다. “소재는 무엇인가?” “어떤 형태를 본 따서 만들었는가?” 등 다양한 질문을 쉬지 않고 던졌다.

 

(좋은 옷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은 옷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강꼬꾸노 라이더 자케또, 스게!)

(강꼬꾸노 라이더 자케또, 스게!)


 

그들이 디아프 바인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세 사람 모두 가격을 보는 순간 ‘멘붕’에 빠졌다. 타카미츠는 “이 정도의 재킷을 일본에서 산다면 적어도 20만엔(한화 약 210만원)은 줘야 한다”고 말하며 손에 쥔 재킷을 놓지 않는다. 그런 재킷이 이곳에선 96만원이다. 매직스틱의 세 남자는 뛰어난 가성비에 놀라다 못해 신기해했다.​ 

 

투어 둘 째날

A. 크리틱(Critic)

 


 

“그래픽이 무척 재미있다. 프린트의 수준도 상당하다.”

 


 

투어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크리틱. 쇼룸으로 들어선 이들은 크리틱 특유의 유머가 깃든 아이템에 감탄했다. “매우 재미있는 옷이다”라며 그래픽을 보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와... 이거 구하기 힘든데 한국에 있네!)

(와... 이거 구하기 힘든데 한국에 있네!)


 

크리틱의 이대웅 대표가 직접 수집한 라디오, 워크맨, 게임 머신 등 다양한 아카이브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라디오 컬렉션을 어디서 구했는가?”라는 질문과 더불어 옷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갔다.

 


 

이들은 이번 투어 때 방문한 스토어 중 크리틱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이 대표가 이들에게 리복(Reebok)과의 컬래버레이션 론칭 파티 초대장도 줬지만 세 남자는 내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B. 에스피오나지(Espionage)

 


 

“클래식한 브랜드다. 매우 꼼꼼한 고증을 거쳤다.”

 


 

근처 에스피오나지(Espionage)의 스토어에서도 이들의 탐구는 계속된다. 주요 아이템의 여기저기를 살피며 캐어 태그를 보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세 사람 모두 에스피오나지가 매우 클래식한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했다. 타카미츠는 “아메리칸 캐주얼은 일본에서도 뿌리가 깊은 스타일인데 에스피오나지의 아이템들 또한 꼼꼼한 고증을 통해 만든 것 같다”며 옷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틀 동안 다섯 개 브랜드의 스토어를 돌면서 이들이 가장 많이 놀란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퀄리티가 이렇게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슴 한 편에서는 ‘으쓱’한 느낌이 들었다.

 

C. 웨일런숍(Waylon Shop)


 

“아이템을 고르는 안목이 매우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웨일런숍(Waylon Shop). 맨하탄포티지(Manhattan Portage), 스톤아일랜드(Stone Island), 그라미치(Gramicci) 등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셀렉트숍이다. 매직스틱 멤버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어떤 방식으로 골라서 판매하는지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스트릿 브랜드 투어를 마친 이들은 웨일런숍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더불어 일본에 오면 매직스틱을 비롯해 다양한 일본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서로 다른 모습에서 흥미를 느끼고, 이를 자신의 것과 비교하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는 세 사람. 한국에 한번 더 온다면 그 때는 더욱 많은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싶다.​ 

 

에디터_ 김도연

포토그래퍼_ 김범수

디자이너_ 조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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