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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치앙마이의 설렘까지 담긴 일러스트 지도북

2018-03-20

 


 

행복은 무엇일까. 작지만 소중한 것, 그래서 감사한 것. 행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찾고 느끼는 것이지만 간혹 그것을 잊고 살아갈 때가 있다. 그럴 땐 특별한 곳으로의 여행이 큰 도움이 된다. 

 

치앙마이는 작지만 큰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특별한 문화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보다는 한 번이라도 다녀온 곳이 더 궁금하다. 일상에 지칠 때면 더 그리워지고, 그래서 언젠간 다시 만나자는 결심도 해본다.

 


 

사실 치앙마이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치앙마이가 벌써 그리워진다. 아마도 치앙마이의 행복이 담긴 한 권의 책 때문일 거다.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 누군가의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에 대한 기억이 보는 이까지 이토록 설레게 하다니.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는 임현지가 글을 쓰고 안정은이 그림을 그린 치앙마이 일러스트 지도북이다. 일러스트로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점에 끌리기도 했지만 치앙마이의 특별한 분위기를 그림으로 담아낸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를 쓰고 그린 이야기

 

안녕하세요? 두 분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임현지: 안녕하세요. 저는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의 저자 임현지라고 합니다. 현재 여행사에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고 저서로는 여행 가이드북인 〈인조이 싱가포르〉,  〈저스트고 두바이, 아부다비〉가 있습니다.

 

안정은: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안정은입니다.

 

어떻게 일러스트 지도북을 만들게 되셨나요?

임현지: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의 에필로그에도 썼지만 전 항상 새로운 여행지를 갈 때 그 곳의 전체 지도와 세부 지역을 보면서 그 도시를 먼저 파악하는 편인데요, 도시 전체와 세부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위주의 책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라는 일러스트 시티북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치앙마이에 대해 구체적이고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가요?

임현지: 저는 방콕을 스무 번도 넘게 갈 만큼 태국을 참 좋아하는데요. 치앙마이를 알게 된 후부턴 (방콕을 안 가고) 치앙마이만 가게 되더라고요. 매년 한 번씩은 꼭 갈 만큼 정말 좋아하고,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게 되는 여행지입니다. 

 


 

제목이 참 인상적이에요. 

임현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을 담았다는 점에서, ‘사적인’ 치앙마이를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제목이에요.

 

어떻게 두 분이 함께 작업을 하게 되셨나요?

임현지: 제가 취미로 드로잉을 배웠었는데 그때 안정은 님께 그림을 배웠어요.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지고 있어요.

 

안정은: 2016년에 개인 작업실 겸 소규모 취미 화실을 운영했었어요. 현지 님께서 제 드로잉 수업을 들으러 오셨고 그때 인연이 되었습니다.

 

표지가 참 예뻐요. ‘선데이 마켓’인 것 같은데요, 이 그림을 표지로 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임현지: 치앙마이에서 선데이 마켓이 워낙 유명해서 이 그림을 표지로 할 경우 사람들이 ‘치앙마이=선데이 마켓’이라는 이미지만을 떠올릴 것 같아 사실 다른 표지로 하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일러스트로 표지를 해 보아도 이것만큼 예쁜 것이 없더라고요(웃음).

 

어떤 느낌을 표현한 것인지 궁금해요. 

안정은: 제가 떠올리는 여행지의 밤은 참 설레고 반짝이는 느낌이에요. 잠이 오지 않는 밤, 친한 친구들과 들뜬 마음으로 밤 시장을 구경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그려낸 컷입니다. 파란 밤의 색감, 반짝이는 불빛, 이 장면에 들어간 모든 요소가 절 설레게 하더라고요. 이 마음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과 같을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 그림을 표지로 고르게 되었어요.

 


 

일러스트는 어떤 식으로 작업하셨나요? 어디서 영감을 받으셨는지 궁금해요. 

안정은: 현지 님에게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늘 치앙마이를 외치셨어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직접 가본 것 마냥 이미지가 떠오르던 스폿을 그림으로 그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여행 고수의 추천이니 가보지 않아도 매력 넘치는 곳이라고 이미 느꼈죠. 

 

일단 현지 님이 찍어주신 사진을 보는 순간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전 작업하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정말 이번 작업은 머리가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제 손이 알아서 즐겁게 모든 것을 그려내더라고요.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지도를 봤고, 제가 가고 싶은 카페를 찾아 스케치북에 담듯 작업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임현지: 치앙마이 전체와 세부 지역을 일러스트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임현지: 개인적으로 치앙마이의 올드 타운을 좋아하다 보니 올드 타운 지도와 세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옷과 소품 가게인 나나이로가 가장 마음에 든답니다.

 

안정은: 일러스트 지도북인만큼 치앙마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그려진 지도 컷이 가장 좋아요. 일반적인 지도와 다르게 그림으로 표현해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보는 즐거움을 함께 드리고 싶었거든요.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가 독자들에게 어떤 책으로 다가가길 원하시나요?

임현지: 소장만 해도 좋은 책, 여행을 가지 않아도 여행 간 듯한 설렘이 가득한, 여행을 다녀와서는 여행 후의 여운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책이길 바라고요. 여행 중에는 독자분들이 이 책을 통해 제가 선택한 곳 외에도 자신만의 사적인 장소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큰 욕심인가요?(웃음)

 

그림을 그린 안정은 일러스트레이터, 글을 쓴 임현지 작가

그림을 그린 안정은 일러스트레이터, 글을 쓴 임현지 작가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임현지: 여러분의 치앙마이 여행의 처음과 끝을 〈지극히, 사적인 치앙마이〉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안정은:  치앙마이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이 이 책과 함께 더 반짝거리고 설레길 바랍니다.

 

임현지 작가 blog.naver.com/nabiya0915www.instagram.com/hyun0915ji

안정은 일러스트레이터 blog.naver.com/piglet1226www.instagram.com/purple_jeje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임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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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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