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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친절하지만 불친절한 디자인 이야기

석중휘 | 2018-01-10

 


 

디자인은 사물을 보기 좋게 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보통 우리는 그러한 디자인을 ‘친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디자인이 친절한 것은 아니다. 한번에 알아채진 못하더라도 ‘왜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하는 불편함을 유발하는 디자인도 많다. 한편으로는 불편한듯하지만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는 고객지향적인 디자인도 있다. 

 

시각적으로는 예쁘지만 지루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불친절한 디자인에는 여러가지 전략들이 숨어있다. 

 


 

〈불친절한 디자인〉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경험하고 있는 불친절한 디자인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해 진짜 디자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디자인 이야기를 탄탄한 글로 풀어낸 이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이루어진다. 

 

1장. ‘도시(+서울)+디자인’에서는 도시와 디자인을 연관 짓는 시각을 드러내고, 2장. ‘일상(+음식)+디자인’에서는 일상 및 음식의 관점에서 디자인을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3장. ‘미디어(+문화)+디자인’에서는 미디어 및 문화를 통해 오늘날 공공디자인의 장점과 단점을 짚어본다.  

 

 

 


 

안전을 위한 노란색 골목 디자인과 마포대교 자살 방지 디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서울시청 디자인도 세세하게 들여다본다.  

 

명동, 이태원, 종로, 강남 등 구석구석을 훑으며 영화관, 포장마차, 지하철, 세탁소, 술집까지 디자인의 관점에서 비판한 이야기들을 알차게 모은 이 책에서는 상업적 시각으로 분석한 ‘꼬치’와 기업 지향적인 팝콘의 포장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책의 중간중간에서는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유명 디자이너들의 아포리즘을 넣어 더 깊은 관점에서 디자인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게 했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들을 대하며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오늘날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처해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도 대변한다. 

 

디자인에 대한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그 이유를 찾아가는 이 책은 불친절한 디자인의 가치를 통해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석중휘(dolso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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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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