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뉴스

성인이 되어 다시 그린 유년의 장소, 윤설희 개인전

엔갤러리 | 2017-11-10

포스터 메인 이미지는 윤설희 작가의 〈결국, 가지 않았다〉, 2017, 장지에 수묵채색, 70x60cm

포스터 메인 이미지는 윤설희 작가의 〈결국, 가지 않았다〉, 2017, 장지에 수묵채색, 70x60cm

 

어린 시절의 동네를 성인이 되어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장소를 통해 개인을 들여다보는 윤설희 작가의 개인전 ‘observed time series’가 11월 6일부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엔갤러리(nGallery)에서 열린다.


윤설희 작가는 본인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재조합하고 왜곡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유년시절의 동네를 찾아다니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렸을 때 살았던 집과 동네를 돌아다닌다는 신체적 행위는 현재의 바탕인 된 과거와 그것이 모여 이루어진 자아를 파악하는 심리적 행위로 바뀐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다시 작품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탐구한 어린 시절 공간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얼핏 보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도시 풍경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도 맞지 않는다. 이런 표현은 작가의 기억 속 모습과 성인이 되어 다시 방문한 실제 모습의 괴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선 그림 속 공간은 관객에게 작가가 느낀 당혹감을 전달한다.

〈진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2017, 장지에 혼합재료, 120x240cm

〈진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2017, 장지에 혼합재료, 120x240cm


구멍을 뚫은 장지에 먹을 통과시켜 완성한 그림은 수묵화 느낌이 나지만, 작업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한국 전통 회화 기법은 아니다. 오히려 작가는 먹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움과 흐트러짐을 이용하여 담묵과 농묵을 표현한다.

어린 시절의 장소를 통해 개인의 기억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윤설희 작가의 첫 개인전은 11월 20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facebook twitter

#전시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