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 번, 홈 컬렉션 부문의 핫 이슈를 만들어내는 메종 오브제(Maison&Objet)가 금주 6일에 그 시작을 알린다. 전시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국내 리빙 디자인 트렌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메종 오브제는 특히 내년 봄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올해와 내년 한 해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를 선점하고 싶다면, 메종 오브제에서 그 영감을 얻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자료제공 ㅣ SAFI , GLI consulting

글로벌 디자인 전시의 가장 큰 메리트는 업계의 예측 가능한 미래를 엿볼 수 있음은 물론, 전세계 디자인의 현 모습들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런 점에 있어 메종 오브제는 가까운 미래의 디자인을 예측하는 관측소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독창적인 홈 디자인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얻고자 거시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영감을 제시하는 메종 오브제가 오는 추동컬렉션에 제시한 디자인 테마는 ‘에너지’다. 현재 진행 중인 변화를 북돋우고 자극하기 위한 움직임으로의 에너지는 긍정적인 시장의 흐름과 낙관을 반영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심미주의에 집중한 이번 디자인 키워드는 홈 디자인 영역의 건설적인 움직임을 예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 하나 그 움직임의 중심에 아시아 시장이 있다. 매년 증가하는 아시아의 방문객과 디자인 비즈니스 멤버들의 영향력을 잠재된 시장 속에서 발견한 것이다. 내년 봄 시즌부터 첫 선을 보일 아시아 버전의 메종 오브제는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리의 메종 오브제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아시아에서 선보이는 전시회는 특히 인도, 중국, 태국, 한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의 유통사에 참여해 특별한 컬렉션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리 메종 오브제의 전체 8개의 홀은 전시장 입구 쪽 엑츄얼(ACTULE) 섹션을 시작으로 그 다양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컨템포러리 인테리어 디자인 스타일을 제시할 도입부는 프랑스 부티크 호텔 디자이너, 장 필립 누엘(Jean Philip Nuel)의 연출로 완성된 비즈니스 라운지를 중앙을 거쳐 각 홀로 연결된다. 다이내믹한 연출을 보여줄 홈 액세서리 섹션에서는 입구 레드 카펫 위에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던 베스트 오브 제품들을 전시하고, 아동, 무빙, 향수&스파, 패션 오브제를 한데 엮을 예정이다.

9월의 메종 오브제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 섹션 프로제(projets)는 원자재를 통한 건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세웠다. 희귀한 소재, 특별한 테크닉,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프랑스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필립 부와슬리에(Philippe Boisselier)가 선보이는 프로제 내부의 다자인 또한 볼거리로 스펙타클한 공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디자이너의 특별한 전시 공간이 펼쳐지는 쎈느 뎅떼리에르(scenes d’interieur)의 주인공은 조셉 디랑(Joseph Dirand)이다. 격조 높은 프리미엄 컬렉션을 총 망라하는 섹션인 이 곳에서 조셉 디랑은 지난 춘하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프렌치 럭셔리를 어떻게 재창조 해낼 지 주목되는 섹션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어, 아웃도어의 가구, 액세서리, 조명, 패브릭 등을 아우르는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now design a vivre)는 국제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프랑스 프로덕션 하우스의 뉴 웨이브를 바탕으로 라트비아, 영국, 대만, 일본, 태국의 컴퍼니들이 한데 모여 이색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예정이다.

스타일 뿐 아니라 리테일 숍의 현재와 더불어, 유통업체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리테일 스페이스(L'espace retail)는 각 나라와 도시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성공한 글로벌 리테일 숍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마르세유, 베를린, 이스탄불, 싱가포르, 방콕, 모스크바, 상파울루, 멕시코애서 선정된 매장과 그들의 성공의 비법 등을 분석해 전할 예정이어서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자문을 요하는 리테일 업체에서는 응용 가능한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