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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날씨에 관한 매혹적인 그래픽 북

로런 레드니스 | 2017-05-08

 


 

‘추위’, ‘비’, ‘안개’, ‘하늘’ 등 날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컬러풀한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지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책. <아주, 기묘한 날씨>.

 

<아주, 기묘한 날씨>, 로런 레드니스 저, 푸른지식, 272쪽, 22,000원

<아주, 기묘한 날씨>, 로런 레드니스 저, 푸른지식, 272쪽, 22,000원


 

이 책은 날씨에 관한 다채로운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1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북한 사회에서는 날씨를 특별한 징조로 여겼다. <로동신문>은 북한 량걍도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아름다운 서리를 김정일이 하늘에서 내린 선물이라고 보도했다. 

 

2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찰스 왕세자가 신비로운 안개에 갇힌 일화도 담겨 있다. 그들이 방문한 북아메리카의 영국령 섬 뉴펀들랜드는 자기 손바닥도 보지 못할 정도의 짙은 안개로 유명하다.

 

3 날씨 정보 기업이 밝히는 날씨와 구매 심리의 관계도 흥미롭다. 플래널리틱스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리케인 예보가 발표될 때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은 뜻밖에도 프라이드치킨이다. 

 

 

 


 

저자 로렌 레드니스는 날씨라는 주제 아래 굵직한 사건은 물론 다양한 개인의 사연을 이질감 없이 엮어냈다. 극지방을 사랑한 탐험가의 설원 탐험기, 베트남 전쟁 당시 인공 강우로 북베트남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미국의 물리학자,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바다를 헤엄쳐 건넌 예순 살 할머니, 벼락을 맞고도 살아난 사람들 등 독특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일화를 적재적소에 풀어냈다.

 

 


 

다양한 사람들이 증언하는 날씨는 때론 기이하고 때로는 아름답다. 책에는 7년에 한 번 비가 올 때마다 온갖 생명이 약동하는 아타카마사막, 겨우내 지평선 위로 단 한줄기 태양 광선도 올라오지 않는다는 극지방의 스발바르제도, 바다 위에서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무풍대 등 지구 곳곳의 신비로운 기상 현상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몽환적이고 개성 넘치는 날씨 일러스트다. 컬러풀한 일러스트는 언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기상 현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전 세계의 다양한 장소를 여행하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한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푸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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