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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국내 대학 최초, iF 골드 수상

2017-03-17

 


 

건양대학교가 2017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드를 수상했다. 국내 대학에서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 분야가 아닌 애플, 소니 등의 기업이 출품하는 프로페셔널 분야에서 수상을 했으니 쾌거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상위권 대학들을 포함해 유수의 디자인 대학들이 여러 차례 iF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을 했지만 본상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더욱 흥분된다. 상위 6% 대상격인 골드를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학의 신생학과인 융합디자인학과가 이루어냈으니 말이다. 지방에 있는 사립대지만 서울의 명문대가 부럽지 않다.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학 융합디자인학과는 신설 당시부터 글로벌 공모전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에 없던 사례를 만들어 낸 주인공들은 건양대학교 PRIME창의융합대학 융합디자인학과 4학년의 김예진, 김정민, 배주현, 이연재 학생과 송재승, 황보형호 교수다. 

 

4명의 학생들은 융합디자인학과 송재승 교수(학과장), 황보형호 교수와 함께 디자인 프로젝트 2점을 출품했다. 융합디자인학과 신설 후 첫 출품. 이 2점의 작품이 골드와 본상 모두를 차지했다. 

 

출품작은 학생들이 3학년 때 송재승 교수와 함께 ‘인간공학과 디자인’ 모듈(수업)을 통해 만든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기인 ‘Assistant Glasses Set’와 ‘Dot Navi’라는 장애인용 콘셉트 제품 디자인이다.  

 

이들은 일반 학생들이 지원하는 ‘iF Student Award 분야’ 대신 애플, 삼성, 소니, LG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실무디자인 전문가들이 출품하는 ‘Professional Concept Award 분야’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은 최종 심사결과 대상격인 골드 1점과 본상 1점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골드 수상작(2017 IF Design Gold Award)_ Assistant Glasses Set

 Assistant Glasses Set는 청각장애인 전용 도우미 안경 셋트. 외부 보행시 위험상황을 센서로 인지해 LED라이팅으로 사용자에게 경고해준다. 또 안경 렌즈에 설치된 투명디스플레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없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알려주어 도움을 주는 디바이스다.

Assistant Glasses Set는 청각장애인 전용 도우미 안경 셋트다. 외부 보행시 위험상황을 센서로 인지해 LED라이팅으로 사용자에게 경고해준다. 또 안경 렌즈에 설치된 투명디스플레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없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알려주어 도움을 주는 디바이스다.


 

청각장애인 전용 도우미 안경 셋트 ‘Assistant Glasses Set’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줄이고 그들이 좀 더 편리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경 및 이어폰 기기다. 

 

차가 경적을 울리지만 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이 청각장애인 전용 도우미 안경 세트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안경테 좌, 우측에는 소리에 반응하는 투명한 LED 라이트가 있는데 데시벨에 따라 빛의 세기와 색깔 등을 달리해 상황을 알려준다. 

 

 

좌, 우측 중 어느 쪽에서 소리가 났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초인종이나 휴대폰 등 일상 소리에도 점등 형태로 반응하기 때문에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안경착용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한 이어폰 세트는 같은 원리로 빛 대신 진동을 통해 소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본상 수상작(2017 IF Design Award)_  Dot Navi

‘Dot Navi’는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계형태의 네이게이터다. 시계의 1부터 12까지의 방향성을 점자(Dot)형태로 알 수 있게 한 휴대용 네비게이션으로 시간의 방위체계인 12진법을 사용해 방향성을 훨씬 쉽게 감지할 수 있게 했다. 

 

가고자 하는 목표지점을 음성으로 입력하면 GPS를 통해 지도 경로가 수신되고 물리적인 점자가 돌출되는 형태로 1시부터 12시까지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시계 형태로 소지가 쉽고 손가락으로 돌출된 점자를 인지해 방향을 잡기도 쉽다.

 

Dot Navi. 시각장애인을 위한 네이게이터 시계로 시각장애인이 길에서 보행할 때 Dot Navi에 GPS로 수신된 지도경로를 물리적인 점자(Dot)로 돌출시켜 보행자의 이동방향을 안내해주는 디바이스.

Dot Navi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네이게이터 시계로 시각장애인이 길에서 보행할 때 Dot Navi에 GPS로 수신된 지도경로를 물리적인 점자(Dot)로 돌출시켜 보행자의 이동방향을 안내해준다.


 

학과장 송재승 교수 -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서는 디자인 기획이 매우 중시된다. 해외 디자인 선진국들은 단지 상업적 제품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식주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이 디자인 기획의 대상이 된다. 이번에 iF 어워드에서 골드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황보형호 교수 - “디자인의 기획부터 모든 진행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고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게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이연재 학생 - “융합디자인학과에 입학할 때부터 교수님께서 iF 디자인 어워드를 목표로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그때는 설마 가능할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결국 해냈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수없이 많은 밤을 샜는데 그 보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산업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싶다. 이번 공모전 수상을 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교수님께도 감사하다.” 

 

김정민 학생 - “골드를 수상했다는 공문을 메일로 처음 받았을 때 영어를 잘못 읽은 줄 알 정도로 놀랐다. 미래에는 글로벌기업에서 제품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 이번에 독일 BMW 본사 시상식에서 세계 유수의 디자인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미래 직장선배들을 미리 볼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드를 수상한 주인공들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드를 수상한 주인공들이다.


 

세계 3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매년 5~6천 여점의 디자인 작품이 출품되는데 출품작 중 약 25%가 본상에 선정된다. 여기서 다시 심사가 이루어지고 이중 약 6%에 해당하는 골드 수상작 75점이 최종 선발된다.

 

지난 해 삼성전자가 1개의 골드와 37개의 본상을 수상했고 LG전자가 3개의 골드, 25개의 본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골드에 선정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이번 수상으로 실력과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학 융합디자인학과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건양대학교(www.ko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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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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