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뉴스

현대미술로 본 도시 좀비의 탄생, 전시 ‘도시·도시인’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2017-02-10

 전시 ‘도시·도시인’ 포스터 (사진 제공: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 ‘도시·도시인’ 포스터 (사진 제공: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이제 사회문화적 상징이 돼버린 좀비라는 존재를 통해 그것이 태어나는 사회 배경을 알아보는 전시 ‘도시·도시인’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도시·도시인’은 SeMA의 소장작품 기획전으로, 소외된 노동의 확산, 사회 불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시대, 장르, 양식 같은 일반적인 분류보다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좀비’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작품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전시는 좀비로 은유 되는 평범한 대다수가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기존의 틀을 깨나가는 데 필요한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이천표, 중국폭포. 2012

이천표, 중국폭포. 2012

노순택. 좋은, 살인 #28. 2008

노순택. 좋은, 살인 #28. 2008

고승욱. 말더듬-복돋아진오름 (사진 제공: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고승욱. 말더듬-복돌아진오름 (사진 제공: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는 다섯 개의 키워드로 현대 사회의 불안과 문제를 바라본다. 소비를 위해 자본주의의 노예를 자초하는 ‘영원한 노예’, 개인적인 욕구만을 추구하는 ‘욕구만 남은 몸’이라는 키워드는 욕구충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다. 역사에서 가려지거나 숨겨진 소수를 다루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힘겹게 살아가는 현시대 청년의 모습을 담은 ‘편의점 인간’은 주변 집단을 사회 불안과 욕망이 드러나는 장소로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희망적 파괴’라는 키워드에서는 어리석음과 사회적 틀을 깨고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작품은 익숙한 것이 낯설게 돌아오는 순간을 파고들거나, 사회적 인식과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 등으로 현시대를 보여준다. 어쩌면 작가들은 오래전부터 현대 사회의 이상한 징후를 포착하고 해석해 왔었는지도 모른다. 전시 ‘도시·도시인’은 불안한 사회와 그 속에 사는 우리를 바라보는 작품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3월 26일까지.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facebook twitter

#전시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