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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이 쌓인 오피스 공간

에이앤뉴스 | 2017-02-09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로에 위치한 100PP는 연면적 12,600㎡에 8층 규모의 독특한 입면 형태를 자아내는 건물이다. 흡사 수평적 판자를 여러 겹으로 적층시켜 놓은 듯한 외관은 디자인은 물론 주변 고속도로로 부터의 소음 차단과 바닷가 입지를 활용한 조망의 확보, 자연채광과 자연 환기 등의 사려 깊은 기능을 담고 있는 오피스 건물이다. 

 


 

일반적인 오피스와 차별화된 건물의 유형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싱가포르의 100PP 디자인은 출발한다. 설계를 맡은 Ministry of Design은 몇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상업적 건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우선 건물이 위치한 장소가 바닷가인 점을 감안하여 계단모양의 발코니를 도입하여 다양한 층별 쌓기 방식을 적용하였다. 둘째로 건물을 측면으로 옮겨 고정되어 있는 하나의 블록위에 쌓여져 있는 연속적인 다이내믹한 블록들로 구성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건물은 차별화된 입면을 형성하게 되었다. 

 

 


 

셋째로 건물의 입면구성을 수평적 줄무늬를 연속적으로 레이어화하였고 의도적으로 각 층의 요소들을 흐릿하게 구성하였다. 창과 발코니, 에어컨 선반 등으로 구성된 줄무늬 패턴은 건물의 시각적 수평성을 이끌어내고 다양한 부피로 변화하고 쌓여있는 건물의 모습을 강조해 주고 있다. 다양한 컬러로 마감되고 채색된 회색과 흰색 톤은 수평적인 밴드를 엮어준다. 이러한 수평적인 줄무늬는 건물 주변의 인공적인 요소들에도 일관적으로 적용되어 건물의 통일된 미적 구성을 형성하며 건물과 외부공간에 하나의 연속된 흐름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건축가는 모든 층에 조명, 마감재 그리고 환경적인 그래픽의 사용을 통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산업적인 미를 담아낸 인테리어를 이끌어낸다. 주요 인테리어 공간은 리프트 로비와 드롭 오프 지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건물의 상층부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가든이 마련되어 있다. 

 


 

인근 고속도로와 마주한 건물은 밤이 되면 수평성을 머금은 조명이 더해져  빠른 흐름으로 인식된다. 건물의 이름은 100PP가 위치한 파시르 판장 100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축약한 것으로 그 속에는 숫자 100의 완전성과 크리에이티브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오피스 환경을 추구한다는 것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다. 이렇듯 100PP 건물은 예측할 수 있는 상업적인 공간과 산업적인 공간 사이에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작업으로 읽혀진다. 21세기에 창의적인 작업 공간의 대안을 마련하고자 층별 구성이 없는 흥미로운 혼성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 건축가의 색다른 시도는 100PP건물의 독창적 가치를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Architects: Ministry of Design

Design Team: Colin Seah, David Tan, Jeremiah Abueva, Zsombor Baktay, Don Castaneda, Charissa Ho, Norberto Olegario, Ruth Chong, Arnel Anoneuvo

Client: CEL Development Pte Ltd 

Location: 100 Pasir Panjang Road, Singapore 118518

Area: 12,600㎡

Submissions Architect: AC Consortium Pte Ltd

Contractor: CES Building and Construction Pte Ltd

C&S: Engineers Partnership LLP

M&E: HPX Consulting Engineers

Quantity Surveyor: Davis Langdon & S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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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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