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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중소기업도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2011-01-31


서울시의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는 중소기업에게 디자인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 수많은 기업의 디자인문제를 해결해왔다. 지난 일 년 간 총 4769건에 달하는 해결사례는 변화된 디자인이 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정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지니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가 이렇게 많은 사례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정해진 디자인 공식에 모든 제품을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각 중소기업마다의 고유한 제품과 기술을 고려, 현장 중심형으로 구성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는 우선 제품 디자인 개선을 위해 대기업 디자인 경력 10년 이상의 퇴직인력 등으로 디자인 멘토를 구성했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춘 멘토들은 각 기업의 실정에 따라 제품개발단계부터 디자인, 제품개발 기획, 프로세스, 비즈니스, 인증 등 전 과정을 컨설팅했다. 이러한 멘토를 통해 이루어진 디자인지원과정은 총 5단계로 이루어졌다. 디자인 상담, 찾아가는 디자인 멘토링, 디자인 컨설팅, 디자인 개발, 디자인 지식재산권 출원인증의 맞춤형 시스템이 그것.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의 또 다른 특징은 디자인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디자인에 관한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에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영상시스템이 구축된 회의실, 공용장비실, 포토스튜디오, 디자인전문도서관, 다목적 전시홀 등을 마련해 두었다. 특히 시제품을 제작, 출력할 수 있는 공용장비실은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곳이다. 3차원쾌속조형기(RP장비)는 사소한 실수로 큰 비용을 낭비할 수 있는 금형제작에 있어 시제품을 미리 제작해볼 수 있도록 해주어 원가절감을 가능케 한다.

지난주에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성공사례로 제품관련부문을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할 성공사례는 그래픽 및 웹과 관련된 시각디자인부문이다.

소셜미디어 기반 온라인&모바일 독립출판 플랫폼 개발
더 북 소사이어티는 대형서점 및 메이저출판사 위주의 국내 출판시장에서 독립 출판 사업의 지속과 성장을 위해선 단순 쇼핑몰 개발이 아닌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출판 및 서적 유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 UX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그들은 독립출판 시장 전반의 질적, 양적 발전을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추가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해야함은 물론 활발한 문화 상품을 발굴하고 공유하며 유통하는 장이 될 수 있는 자생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이 필요했다. 더 북 소사이어티는 1차 UX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디자인 전략을 바탕으로 실제 디자인 개발을 진행했고 지난해 3월 온라인 북소사이어티, 5월 모바일 북소사이어티 런칭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다. 더 북 소사이어티가 필요로 한 것은 현실적인 운영 및 개발 환경과 제야사향을 반영한 디자인 전략 재검토 및 정교화, 실제 개발 구현 및 운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자세한 디자인 가이드 제작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에프엔티(FNT)의 주관으로 해결되었다. 작업은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을 포괄하는 다양한 플랫폼과 유기적인 고객 확보, 제한된 운영 인력과 비용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문화 포럼, 커뮤니티, 쇼핑몰이 결합된 소셜미디어 기반 독립출판 플랫폼인 ‘온라인 북소사이어티’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만의 독립출판 서점&서가인 ‘모바일 북소사이어티’를 콘셉트로 하고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뉴스, 세일즈마케팅, 고객커뮤니케이션, 오픈리소스 등 4개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세분화시켰다. 또한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부 개선을 통해 보다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시키고 온라인/모바일이라는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과 서적이라는 제품 특성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시킬 것을 콘셉트로 잡았다.


한, 영 홍보용 카달로그 디자인리뉴얼
(주)큐빅테크는 CAD/CAM 작업시 3축, 5축 가공에 필요한 3차원 입체 프로그램의 개발에 따른 신시장의 진입을 위한 홍보물을 필요로 했다. V-machine, V-CNC 등은 제조업체, 학교 등에서 주로 교육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되는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제조사들의 제품가공에서 획기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다. 시장의 대폭적인 변화와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잠재 시장의 확보가 필요한 가운데 인지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필요했던 큐빅테크는 디자인개발지원에 의뢰, 한국옐로우페이지(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옐로우페이지는 기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경영진의 글로벌 마인드가 표출되면서도 친환경 사업에 친숙한 기업철학을 지니며 세계 어디에서도 통용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했다. 강한 색채로 제품의 이미지를 비주얼하게 처리하며 솔루션 시스템의 특징이 부각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잡았다. V-machine과 같이 3D 솔루션 제품에 조화가 되는 이미지를 삽입하고 색채를 처리, 글로벌 수요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이해하기 쉬운 편집과 컬러, 단순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전달하는 디자인물을 제작했다.


영어 학습용 웹 디자인 리뉴얼 개발
봄 라이브러리는 강한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는 메뉴구성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개인 화면과 고객용 홈페이지의 시각적인 집중력을 높이고 북미 시장에 맞는 이미지를 창출, 디자인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길 원했던 봄 라이브러리는 온라인 영어 작문 프로그램의 독자적인 개발로 학습시장을 선두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컬러개발을 통한 고객 맞춤형 디자인 컨설팅을 원했다. 한국홍보진흥공사는 온라인 교육시장에 맞는 디자인 개발과 다양한 컬러로 시각적인 홍보효과를 창출, 접근의 용이성을 제공하며 기업의 이미지 및 아이콘과 콘텐츠를 부각시키는 디자인 컨설팅을 제안했다. 창의적인 디자인과 세계 시장에 맞는 디자인 컨설팅으로 온라인 마켓시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제품 카달로그 및 홈페이지디자인(쇼핑몰 겸용) 개발
기존의 유통, 서비스 중심의 사업에서 방향을 전환하여 자사 신제품 브랜드 컴퓨터 제조를 통해 사업을 확대시키고자 한 (주)컴트리는 컴퓨터 유통 11년의 경험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대기업 브랜드와 중 저가형 브랜드 컴퓨터의 틈새시장 진입을 목표로 했다. 기존고객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카달로그, DM발송, CRM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 매출 극대화를 원했다. 헥사그램은 이에 고급화된 부품사용을 강조하는 전략적 차별화를 우선으로 하여 기존 유명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력과 품질의 우수성 전달을 컨설팅 방향으로 삼았다. ‘컴퓨터 세상, 디지털 세상-휴머니티 컴퓨터’를 콘셉트로 하여 서비스 정신과 신뢰, 인지도 향상, BI전략에 관점을 둔 일관성 있는 표현 전략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 전개를 목표로 삼았다.


송강가사집 디자인 / 병풍리플렛디자인 4종
송강문화센터는 송강가사 병풍식 리플릿 및 책자 디자인이 필요했다. 시가문학의 창조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송강문화의 세계화와 송강의 문학세계를 현실에 맞게 재구성,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위 선양에 기여할 수 있는 디자인개발을 원했다. 한국전통 색상을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구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했고 세계화를 통해 한국전통문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이에 지콤커뮤니케이션(주)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송강문학, 고급스럽고 고귀한 이미지를 방향으로 설정하여 한국문학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정서와 한국 전통문학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에센시아(주) BI 및 제품 카달로그 개발
20여 년간 사용했던 BI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한 에센시아(주)는 세계 최초로 칫솔살균기 개발을 한 기업으로 세계 1등의 전문기업 이미지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효과적이며 실용적인 제품 카달로그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디자인을 강화해 브랜드파워 제고시키고자 했다. 헥사그램은 제품의 국,내외 판매확대와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BI를 선보였다. 전 제품을 하나의 카달로그 안에서 볼 수 있도록 제품카달로그를 디자인했으며 건강한 웃음과 건강한 세상을 모티브로 친근하고 세련된 기업이미지를 강조했다.


나선통상 홍보 팸플릿 형식의 매거진 디자인
뛰어난 기술력과 넓은 판매망에도 불구하고 (주)나선통상은 디자인개선이 필요했다. 디자인 관련 노하우 축적이 어렵고 시장 조사 및 마케팅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객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 수준으로 팸플릿이 제작되고 있었다. 루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가 있는 우비’를 콘셉트로 작업을 이끌었다. 내용적 재미와 시각적 즐거움이 있는 팸플릿을 위해 독자의 흥미를 이끄는 기사 도입과 감성적 접근을 목표로 삼았으며 ‘비&즐거움’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아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돋보이게 했다.


중소기업의 디자인개발. 멘토링 해주는 멘토가 있고 개발을 위한 시설이 있고 전 과정을 도움 받을 수 있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서울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가 있다. 이제 디자인에 대한 욕심만 내면 된다. 중소기업도 이제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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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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