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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교통으로 스마트해지는 서울

2016-09-30

 

누군가는 자동차의 발명이야말로 인간의 큰 업적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자동차로 대표되는 교통수단의 발전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는 말은 장황한 설명이 필요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교통수단에 몸을 맡긴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자동차는 삶에 밀접한 만큼, 현재보다 한걸음 더 먼저 나가 편리함을 제공하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교통만큼 ‘스마트 디자인’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스마트 디자인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문제 해결 역할을 하며, 생활을 더 편리하고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에서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에서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스마트 디자인을 주제로 한 2016 서울디자인위크에서 열리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은 말 그대로 서울 대중교통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다만, 장애인 이용 문제, 환경 오염, 서비스 등 세심한 부분에서는 아직 미흡하다.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이동 수단 외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전시장 초입에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의 의미와 방향이 잘 설명되어 있어 이번 전시를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전시장 초입에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의 의미와 방향이 잘 설명되어 있어 이번 전시를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를 제안하다 - 프롤로그, 주제영상, 주제전시

 

전시는 처음부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의 정책 비전과 방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안전·배려·친환경·공유라는 가치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의미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정책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향점을 담은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이 제시하는 미래 서울의 대중교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전과 환경을 고려하고, 교통 약자까지 배려한 택시, 버스, 지하철의 모습을 담은 예시 영상은 미래 서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미래 서울의 대중교통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교통시스템이 신기하면서도 실제로 적용되었을 때가 저절로 상상된다.

미래 서울의 대중교통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교통시스템이 신기하면서도 실제로 적용되었을 때가 저절로 상상된다.


이를 이어 주제전시장에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국내외 대학교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 결과를 전시한다. 국내 대학 외에도 미국의 CCS, 영국의 RCA, 독일의 RWTH, 네덜란드의 TU Delft 등 해외 대학의 연구 결과물도 볼 수 있다. 비록 콘셉트 디자인이지만, 실제로 구현한 모형과 설치물이 전시되어 관람객은 연구 결과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대학교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나온 연구 결과들은 교통시스템에서 서비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서울디자인재단과 대학교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나온 연구 결과들은 교통시스템에서 서비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미래의 서울을 직접 체험해봐요! - 체험 전시

 

지금까지 영상과 콘셉트 디자인으로만 미래의 모빌리티를 만났다면, 체험 전시장에서는 모빌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동 중에 만나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섹션은 현재 서울시가 운영중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전시한다. 우리가 그저 지나친 여러 서비스들은 스마트한 모빌리티와 교통 환경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알려준다.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 존에서는 편하게 서서 탈 수 있는 나인봇, 전기자전거인 만도풋루스, TV에서 많이 본 자이로드론까지 이제 길에서 흔히 마주치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직접 타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아직 퍼스널 모빌리티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직접 타보며 어떤지 경험할 수 있다. 균형잡기에 어색하지만, 몇 번 연습해보면 쉽게 탈 수 있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퍼스널 모빌리티를 직접 타보며 어떤지 경험할 수 있다. 균형잡기에 어색하지만, 몇 번 연습해보면 쉽게 탈 수 있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세 번째 체험 전시인 ‘모두를 위한 차세대 교통 시스템’에서는 미래형 신 교통수단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 곧 출시될 모빌리티부터 현재 개발 중인 대중교통까지 직접 타보고 실물을 보며, 미래의 교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이 섹션의 모빌리티들은 단순히 개인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통수단으로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장 - 특별 전시


스마트 모빌리티는 서울만의 관심사는 아니다. 전 세계가 이 사업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을 쏟고 있다. 첫 번째 특별 전시관은 해외 기업과 디자인 스튜디오의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소개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해외 프로젝트 섹션은 해외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록 환경이나 법률과 같은 차이가 있지만, 활발한 해외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해외 프로젝트 섹션은 해외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록 환경이나 법률과 같은 차이가 있지만, 활발한 해외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한편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는 자동차의 외형이나 제공 서비스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스마트 디자인을 원한다면, 각 교통수단에 적용되는 그래픽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공모했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아이디어의 선정작들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내년에 열리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소개한다. 스마트한 도시환경이란 교통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걷기에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이에 따라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걷기 좋은 서울 환경에 대해 제시할 예정이다.


2016 서울디자인위크의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은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어쩌면 허황된 이야기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전시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사람들이 미래의 교통 환경을 기대하도록 만든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빌리티 발전에 관심을 갖도록 이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자동차와 무인운전은 꿈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미 전기자동차는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고, 무인운전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니 전시장에서 만난 기술과 서비스들을 곧 우리 생활에서 마주칠 날도 머지 않았다.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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