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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건축과 일상의 경계 ‘멋과 맛'으로 허물기 <광주폴리 3>

2016-04-18


 

 

현대 건축계의 거장 렘 쿨하스(Rem Koolhaas)의 뒤를 잇는 위니 마스(Winy Maas), 독일의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겸 건축가 얀 에들러(Jan Edler), 국내 대표 건축 거장 조병수, 2014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 참여작가이자 전위적인 건축가 문훈, ‘장진우 거리’를 만든 외식 사업가 장진우, 신예 건축가 김찬중과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등이 광주폴리Ⅲ 참여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광주폴리Ⅲ에는 건축가와 미디어 아티스트, 요리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일상 속의 광주폴리를 구현할 예정이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천의영 광주폴리Ⅲ 총감독(경기대학교 건축설계학과 교수), 유우상(전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위진복(UIA건축소장·영국왕립건축사) 큐레이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광주폴리Ⅲ 참여작가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주제로 진행 중인 광주폴리Ⅲ은 뷰(View)폴리, GD(Gwangju Dutch)폴리, 쿡(Cook)폴리, 현상공모 당선작인 뻔뻔(FunPun)폴리로 구성되며 총 4개 정도가 설치된다. 뷰(View)폴리에는 전위적인 작업으로 유명한 건축가 문훈과 독일의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리얼리티즈:유나이티드(realities:united) 스튜디오 공동 창업자이자 예술감독인 얀 에들러가 맡았다. 

 

건축가 문훈은 경기도 용인의 ‘롤리팝 하우스’(Lollipop House)(2012), 경기도 성남의 ‘케이팝 커브’(K-POP Curve)(2013) 등 일련의 전위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였으며, 2014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한반도 오감도’를 주제로 마련된 한국관에 작가로 참여했다. 베를린 출신의 얀 에들러는 미디어아트와 정보기술을 접목해 건축물의 외관을 디자인하는 방식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그라츠 쿤스트하우스 미디어스킨(Media skin for the Kunsthaus Graz in Austria, 2003)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조형미를 구사하는 건축가 문훈과 미디어아트와 건축을 접목한 얀 에들러의 협업으로 뷰(View)폴리는 지난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설치될 예정이다. 뷰폴리는 일종의 전망대 역할을 하면서 미디어 아트까지 연출될 것으로 보여 광주의 ‘포토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D(Gwangju Dutch)폴리는 (재)광주비엔날레와 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Creative Industries Fund, NL)의 상호 협력으로 진행되는 폴리로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대표 건축가의 협업 시스템으로 폴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건축 그룹 MVRDV 공동 대표인 위니 마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조병수가 손을 잡은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위니 마스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켓홀(2014)을 비롯해 상해 홍자오 공항빌딩(2015), 네덜란드 스피케니세의 북마운틴(2012) 등을 설계했으며, 특히 마켓홀은 로테르담의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2005년 영국의 출판사가 5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100대 건축가에 이름을 올린 조병수 건축가는 한국건축가협회상(2014)과 김수근 문화상(2010) 등을 수상했으며, 안중근 기념관(2014) 등을 설계했고 5·18광주민주인권평화기념관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공동화되고 쇠락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 재생형이자 맛집형 폴리인 쿡(Cook)폴리는 ‘스핀들마켓’을 비롯해 ‘마틸다’, ‘방범포차’, ‘문오리’ 등의 가게를 오픈한 장진우 요리사가 건축기획가로 참여한다. 최근 젊은층들에게 새로운 사업가의 롤모델이 된 장진우가 창업에 참여할 지역 젊은 외식 관련 청년들을 모집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하는 공익적인 역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즉 광주폴리가 미학적이고 건축학적인 시각적 요소와 관광적 측면에서 한 단계 나아가 청년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사회적 역할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현상공모 당선작인 뻔뻔(FunPun)폴리에는 한국 건축계 혁신의 아이콘인 건축가 김찬중과 광주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이 참여한다. 광주폴리Ⅲ 작품으로 선보일 ‘빛의 산책’은 8개의 문틀 속에 LED 전광판과 빛 및 사운드를 활용한 미디어 형식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접목했으며 도시적 틈새를 활용하고 있다. 참여형 폴리인 뻔뻔폴리는 1차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2015년 12월 1일~2016년 1월 5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발한 바 있으며, 2차로 이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광주와 광주 이외 지역의 건축가와 아티스트 8팀을 초대해 공모전(2016년 2월 12일~3월 4일)을 진행했으며 김찬중 건축가와 진시영 작가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더 시스템 랩(THE SYSTEM LAB)대표인 김찬중 건축가는 2006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 대표 건축가로 초청된 바 있으며, 청담동 폴 스미스 플래그십 스토어(2011), 국립현대미술관 큐브릭(2011) 등을 선보였으며, 2010년 하버드 대학교 초청 한국의 현대건축 12인전에 참여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참여작가들은 이날 오전 광주폴리Ⅰ․ Ⅱ 작품을 둘러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일대를 방문하면서 광주폴리Ⅲ의 설치 장소 및 도시에 대한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천의영 총감독은 “광주폴리Ⅲ는 대중성(popularity), 참여성(participation), 의외성(unexpectedness)을 바탕으로 도시의 일상성을 맛과 멋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체험하고 즐기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번 광주폴리는 관광적인 요소를 지닌 광주의 포토존이자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광주비엔날레와 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Creative Industries Fund, NL)과의 광주폴리와 네덜란드폴리의 MOU 체결식이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오후 2시 개최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마르탱 반 데 마르크(Martijn van de Mark)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 운영부장이 참석해 상생 협업을 위한 약정서를 교환했다. 이후 ‘폴리와 도시의 일상성’을 주제로 광주폴리Ⅲ 워크숍이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기획진, 작가, 발제 및 토론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1부 워크숍에는 천의영 광주폴리Ⅲ 총감독, 라이프 한센(Leif Høgfeldt Hansen) 아르후스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 문훈 광주폴리Ⅲ 참여작가가 발제를 했으며 토론자로는 김찬중 광주폴리Ⅲ 참여작가와 국형걸 이화여자대학교 건축과 조교수가 맡았다.2부 워크숍에는 피르요 사낙세나호(Pirjo Sanaksenaho) 알토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 얀 에들러 광주폴리Ⅲ 참여작가, 조병수 광주폴리Ⅲ 참여작가, 위니 마스 광주폴리Ⅲ 참여작가가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이지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과 양수인 건축가가 토론자를 맡았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재)광주비엔날레가 쇠락해져가는 구도심을 문화예술이라는 매개로 활기를 불어넣고, 공동화된 상권도 살려보자는 취지로 도심 재생 사업인 광주폴리 프로젝트를 2011년도 시작해 올해로 3차 광주폴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 활성화장치’로서 기능을 지닌 광주폴리Ⅲ는 이번 워크숍 등의 다양한 소통과 논의 채널을 거쳐 올 11월 께 선보여질 것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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