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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으로 정리한 10월 Culture News

2009-09-29

영화, 책, 전시, 공연 등 10월에 주목할만한 문화 소식을 디자인으로 정리했다.


날아라 펭귄
<날아라 펭귄> 은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기대가 너무 버거운 9살 승윤이와 채식주의자에 술은 입에도 못 대서 회사생활이 녹록치 않은 신입사원 주훈, 처자식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 권과장,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보다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살고 싶은 송여사, 한평생 권위만 내세웠던 퇴직가장 권선생 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교육, 소외, 성의 평등’을 화두로 삼는 인권영화지만 결코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MIMI INTERVEW 김형기, 박덕준 디자이너(headbang소속)
Jungle : 소속과 자신을 소개해달라 ‘headbang’은 영화, 애니메이션, 출판에 관련된 컨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문화창작집단이다. 감독, 시나리오 작가, 디자이너 등 전문인력이 창조적인 작업과 실질적인 시너지를 이루고자 모였다. 나는 현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드는 작가이고 영화를 한 지는 십여 년 되었다. 박덕준은 작가이면서 디자이너다. 동화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캐릭터를 만들며 애니메이션을 기획 중이다. 뉴욕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 아트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Jungle : 포스터 콘셉트는 무엇인가 메인 캐릭터인 ‘보자기 펭귄’을 중심에 배치하고 상징적 도구들(기러기, 알파벳, 황혼, 흡연과 채식주의 등)을 우리 사는 공간과 하늘 아래 자리하게 했다. 그 위를 나는 펭귄과 구름 속 무지개는 희망을 의미한다. 우리네 소소한 일상과 나눔의 징표를 보자기로 보고, 영화 속 인물들의 일상과 닮아있는 펭귄 캐릭터에게 씌웠다. 인권과 예술, 독립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의 무게를 덜어 보고자 ‘보자기 펭귄’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널리 두루 희망과 공감의 마스코트로 사용되길 바란다.
Jungle : 포스터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인권영화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대중들을 지레 겁먹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권이란 말의 의미를 고스란히 살리되 무게를 덜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독립과 예술이라는 영화적 주체성이 상업 영화적 홍보와 접근에 있어서는 충돌하는 것이 많았다. 완전한 상업 영화적 접근도, 독립적이고 예술적인 접근도 어중간해져 버렸다. 수 차례의 시안과 새로운 작업이 반복되면서 그 접점을 찾았고, 지금의 포스터가 나왔다.

지구에서 사는 법
영화 속 주인공인 연우와 혜린은 권태기를 맞기 시작한 30대 중반의 부부다. 이들에겐 아이도, 소통도, 심지어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조차 없다. 각각 또 다른 연애상대가 생긴 두 사람은 서로의 낯섦을 회복할 수 있을까. 독립영화계의 중견, 안슬기 감독이 선보이는 세 번째 장편영화 <지구에서 사는 법> 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인 ‘부부’ 이야기를 고찰한다. 안슬기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소통과 관계’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중년 부부의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SF적 상상력을 덧입혀 이제껏 보지 못한 낯선 영화를 탄생시켰다.
감독 안슬기 | 출연 박병은 | 장르 드라마 | 개봉 9.24

플래닛 비보이
사람들한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의 꿈을 향해 결코 멈추지 않는 비보이들의 생생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그려내는 <플래닛 비보이> 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전세계 젊은이들이 춤에 열광하는가’라는 감독의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섯 명의 비보이들이 비보이 월드컵이라 불리는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를 준비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부모와 조국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신이 사랑한 비보잉을 널리 전하기 위해, 같으면서도 다른 저마다의 절박한 이유로 챔피언이 되어야만 하는 국가대표 크루들의 눈물과 땀으로 뒤범벅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감독 벤슨 리 | 출연 라스트포원 | 장르 다큐멘터리 | 개봉 10.15

벨라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니나는 설상가상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식당에서 해고 당한다. 그녀가 절망에 빠진 순간, 바로 그곳으로 호세가 들어온다. 호세 또한 한때 잘 나가던 프로 축구선수였지만 큰 사고로 꿈도 열정도 잃은 남자. 그리고 이 한순간을 시작으로 둘의 인생에는 새로운 희망이 시작된다. <벨라> 는 호세와 니나의 아름다운 동행과 그 끝에 자리잡은 감동을 담고 있다. 영화는 실화를 근거로 10년간의 이야기가 밀도 있게 배치되어 잔잔한 스토리 가운데서도 팽팽한 호기심을 놓지 않게 한다.
감독 알레한드로 고메즈 몬테베르드 | 출연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구이 | 장르 드라마 | 개봉 10.1


나야, 나!
고경숙 작가의 『나야, 나!』는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는 안내장이다. 고전적인 그림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있고, 마치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도록 만들어진 실험적인 북 디자인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림책의 주인공인 ‘미미’는 꽃 무늬 원피스를 입고 플랫슈즈를 신은 여자 아이다. 구겨진 종이에 그려진 미미는 자신을 구겨서 버린 사람을 찾는다. 그러자 발명가, 피아니스트, 서커스단장, 패션디자이너, 여행가, 그리고 쇼핑광이 나타나, 저마다 자신이 그녈 버렸다고 "나야, 나!"라고 외친다. 콜라주 기법의 독특하고 야릇한 그림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고경숙 지음 |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펴냄 | 18,000원 | 031 3219 3251

MIMI INTERVEW 이재민 디자인 실장
Jungle : 자신을 소개 해달라 15년 경력의 북 디자이너로 어린이 책만 주로 만든 편집 디자인했다. 어린이 그림책 시장이 부쩍 성장한 덕에, 근래 일을 몰아서 하고 있는 복 받은 디자이너다(웃음)
Jungle : 그림책 맞나, 매우 아티스틱하다 이야기 그림책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나야, 나!』는 서사에 기대지 않은 책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아티스틱한 작품이다. 첫 장부터 색다르게 읽힐 것이다. 디자인을 할 때도 다르게 접근했다. 보통은 글을 레이아웃에 맞추고 표지에 중점을 두는데, 이 책은 워낙 개성이 강한지라 고민을 많이 했다.
Jungle : 가장 고민한 부분은 그림과 어울리는 서체를 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최종적으로 고른 서체는 표지용 명조와 본문용 고딕이다. 명조체에서 세로를 굵게 하고 세리프를 약간만 강조했다. 조형적으로 어울리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북 디자인은 절제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고 여긴다. 작가의 원화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가장 잘 된 북 디자인이다.

짜잔 짜잔
짜잔의 아트북이 나왔다. 사람들은 이 책이 예쁜 그림책이나 누군가의 아기자기한 그림을 엮은 책이라고 속단하고, 단숨에 훑어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가지 알려주자면, 페이지마다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그녀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이다. 아트북 속 그림들은 한 일자로 굳게 입을 다물거나 시옷 모양을 하고, 짜잔을 대신해서 사려 깊은 말을 던진다. 아트북은 뒤로 갈수록 짜잔의 삶을 보여준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그녀의 관찰력이다. 짜잔의 아트북은 꼼꼼하게 두 번을 읽어야 일독이 된다. 그림 한 번, 글 한 번.
장혜지 지음| 레프트로드 펴냄 | 9,800원 | leftwoon.cafe24.com

한글디자인 교과서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디자인’의 의미와 정신을 공고히 하려면 우선 한글이 다른 나라 글자들과 달리 뚜렷한 의도로 처음부터 치밀하게 디자인된 시대정신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한글의 기계화와 효율성에 대한 고민은 세벌식 활자를 낳게 했고, 잘 읽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세벌식 활자와 만나면서 탈네모꼴 활자의 팽창을 이루는 한글의 과정부터 시각문화의 주춧돌로서의 한글꼴이 가진 인식과 한계를 말한다.
안상수 외 2명 지음 | 안그라픽스 펴냄 | 23,000원 | 031 955 7755

지식의 미술관
“그림 감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무엇부터 보아야 할지 막막한 보통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봤을 질문이다. 미술 이야기꾼으로 유명한 이주헌이 <한겨레> 에 연재한 글을 묶은 이 책은 느끼는 대로 보는 직관으로 예술작품을 들여다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작가가 들려주는 ‘미술을 읽는데 필요한 키워드 30개’를 듣다 보면, 독자는 즐겁게 미술을 만날 수 있는 직관을 배우게 된다.
이주헌 지음 | 아트북스 펴냄 | 16,000원 | 031 955 7974


다시개항[dasigæhaŋ]
인천아트플랫폼 | 2009. 9. 25 ~ 11. 30 | 032 760 1005 | www.inartplatform.kr
인천중구 해안동의 근대건축물 13개 동을 문화적 관점으로 리모델링하여 만든 문화예술 창작스튜디오 단지가 생겼다. 이름하여 인천아트플랫폼. (재)인천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은 이곳은 구도심 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교류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인천아트플랫폼의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다시 개항’이라는 주제 아래 과거 개항장으로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구도심이 인천아트플랫폼으로 인해 문화와 예술로 새롭게 열리는 문화적 르네상스가 될 것임을 상징한다. 이번 개관기획전은 문화와 예술의 항구 인천아트플랫폼에 도착한 10개국 27인의 사진작가와 작품들을 통해 도시와 예술, 그리고 인간행동과 사고의 리노베이션 과정을 다양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MIMI INTERVEW 박우혁 디자이너
Jungle : 포스터 콘셉트는 무엇인가 전시주제인 ‘다시 개항’을 새로운 세계로의 열림, 새로운 미디어로의 열림을 중심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바다 혹은 공간에 부유하는 개념적 이미지들을 받아들이는 ‘항’으로서의 이미지로 풀어냈다. 인천이라는 밖과 맞닿은 도시, 열린 도시, 들어오고 나가는 도시로서의 방향성을 자유롭게 배열되는 이미지와 활자로 대치시켰다.
Jungle : 제작 과정은 전시 공연 행사의 용도로써 사용되어야 할 이미지들은 공연의 축을 이루는 인물들의 사진이었기 때문에 정형화한 결과물이 되지 않도록 인물 자체가 아닌 통합된 이미지로서의 포스터가 되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이미지의 경우, 공연 행사에 부합하는 반디지털, 반아날로그적 상태가 되도록 패턴화하는 비교적 평이한 방법을 사용했으나 활자의 경우, 어떤 기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즉흥적 혹은 불균형적 조형성을 갖도록 의도적으로 비껴나가게 배열했다. 정보의 해석에 있어서도 정형적 해석법을 벗어나 관람자가 새로운 경험을 감당하게 하도록 의도적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게 했다.
Jungle : 포스터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보통의 경우 포스터라는 매체에서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요소들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복잡한 변종이 난무하는 현재가 요구하는 것은 그 복잡 다양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용기이다.

공‧ 상 09.15Mhz
부산시립미술관 시민갤러리 | 2009. 10. 7 ~ 10. 13일 | 019-515-5303
이번 전시는 공간 개념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이어가는 부산과 서울 지역의 젊은 디자이너 15인을 초대하여, 각자 추구하는 디자인 키워드를 평면 혹은 입체 작품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포스터 속에서 일러스트로 표현된 지구 위에 솟은 다양한 건물과 ‘실험공간’, ‘유쾌한 초대’라는 캘리그래피가 짐작하게 하듯 공간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만날 수 있다. 건축설계, 인테리어디자인, 가구디자인, 시각디자인, 도예디자인, 인터렉션디자인, 제품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 각기 다른 위치에서 공간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실험적으로 표현하기 때문. 전시는 이를 통해 공간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과 새로운 공간의 창작에 대한 가능성을 살피고자 한다.

신발의 초상, 발의 역사
성곡미술관 | 2009. 9. 16 ~ 11. 8 | 02 737 7650 | www.sungkokmuseum.com
좋은 구두가 좋은 곳에 데려다 준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전시장을 찾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다. 포스터에서부터 각양각색의 구두로 여심을 유혹하고 있는 이 전시는 신발과 장화라는 우리 생활필수품의 멋과 변천사를 프랑스의 명장들이 이룩해온 신발 유물들과 세계적 현대 예술가들에 의해 표현된 신발 관련 예술작품들로 이뤄졌다. 가죽으로 된 또는 수 놓여 지거나 조각된 신발, 기묘하게 생겼거나 관능적인 신발, 다양한 문화권과 사회 계층의 신발들 속에서 그 시대와 계층에 따른 인간의 대화들을 엿보고 상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8세기부터 21세기에 걸친 프랑스로마국제신발박물관 컬렉션과 샤넬, 입생 로랑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구두를 만날 수 있다.

20세기 프랑스 실용주의 디자인의 중심, 장 프루베 회고전
대림미술관 | 2009. 9. 18 ~ 11. 29 | 02 720 0667 | www.daelimmuseum.org
장 프루베의 타계 25주년을 기념해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와 드로잉, 건축 모형, 사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2008년 <에어월드: 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 전에 이어 세계적인 디자인 미술관인 독일 비트라디자인 미술관과 대림미술관의 파트너쉽을 보여주는 두 번째 전시이기도 하다. 건축과 가구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장 프루베의 철학에 따라 작품을 건축과 가구로 분리하지 않고 프루베 작업의 기본을 이루는 핵심 개념 별로 전시장을 구분하였다. 각각의 작업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작품들을 배치하여 그의 작업 스타일을 보다 심도 있기 이해할 수 있게 한 것. 고가의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뿐만 아니라 그의 드로잉, 건축 모형, 사진을 총망라한 이번 전시는 한국 최초, 최대 규모의 회고전으로 장 프루베의 디자인 철학과 작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09
연극, 무용, 음악극,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 예술 축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가 10월 13일부터 11월 21일까지 40일간 개최된다.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SPAF2009는 ‘아날로그 & 디지로그’를 주제로, 국내 작품뿐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 받는 유명 해외작들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노르웨이, 러시아, 영국, 일본, 중국, 헝가리 등 12개국의 40편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며 서울댄스컬렉션, 서울액터스플랫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국내작 중에는 안은미무용단의 <심포카 프린세스 바리> , 드림플레이 극단의 <꿈의 연극> 등이 눈에 띠고, 프랑스 라도 극단의 <리체르카레> , 영국 자스민 바르디몽 컴퍼니의 <예스터데이> 등 엄선된 해외작들이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0편의 초청작들을 둘러보며 나만의 스케줄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
아르코예술극장 외 | 2009. 10. 13 ~ 11. 21 | 02 3673 2561~4 | www.spaf.or.kr/2009

MIMI INTERVEW 이샛별 회화작가
Jungle : 포스터에 쓰인 그림이 작품 <스무 개의 그림자> 연작 중 한 편으로 알고 있다. 빨간 꽃, 그 꽃으로 눈을 가린 인물이 인상적이다. 어떤 의미인가.
실제 삶의 순간들에 대한 억압은 허구, 허위의 이미지로 보충된다. 찬란하게 핀 꽃은 그래서 밖에 있지 않고 환상에 사로잡힌 시선의 발생지, 바로 인물의 눈에 있다. 환상에 사로잡힌 꽃과 사면을 쓴 인물은 타자의 결핍을 감추는 환상의 기능을 통해서 비로소 세계를 의미 있고 일관성 있는 것으로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사회현실 자체가 상징적 허구나 환상에 의해 유지된다면, 반대로 우리가 현실 자체의 허구적 측면을 분별하게 만드는 것, 즉 현실 자체를 하나의 허구로 경험하게 만드는 지점 속에서만이 위장된 그 자신에 관한 진실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영웅
한국 역사의 영원한 영웅 안중근이 2009년 뮤지컬 무대로 호출된다. 뮤지컬 <영웅> 은 안중근 열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창작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의 윤호진 연출가를 필두로, <지킬앤하이드> 의 류정환과 <라디오스타> 정성화 등 유명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디자인으로도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 현장인 하얼빈 역이 1909년 중국 현지 자료와 모형 등 고증을 통해 강남 LG아트센터에 고스란히 재현된다는 것. 또한 영상과 무대효과를 접목하여 실현되는 달리는 기차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전망이다.
LG아트센터 | 2009. 10. 26 ~ 12. 31 | 02 2250 5900 | www.iacom.co.kr

올슉업
2007년 초연 당시 높은 관객점유율을 기록하며 사랑 받았던 뮤지컬 <올슉업> 이 다시 돌아왔다.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이 2시간 내내 흘러나와 시종일관 관객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화제작이다. ‘캔트 핼프 폴링 인 러브’, ‘러브 미 텐더’, ‘돈 비 크루얼’ 등 우리 귀에 익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꼬이고 꼬이는 사랑 방정식’이라 정리할 수 있는 전체 줄거리를 쉽고 기분 좋게 따라갈 수 있다. GOD 출신의 가수 손호영이 주인공 채드 역을 맡아 또 다를 화제를 낳고 있는 2009 <올슉업> 은 내달 1일까지 공연한다.
충무아트홀 대극장 | 2009. 9. 8 ~ 11. 1 | 02 2230 6601 | www.allshookup.co.kr

젠트라X쌈지사운드페스티벌 2009
‘쌈싸페’가 10월 10일 낮부터 11일 새벽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11번째를 맞는 올해는 지엠대우의 젠트라X와 함께 ‘젠트라X쌈지사운드페스티벌’라는 이름으로 찾아간다. 이번 페스티벌이 더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고수해 왔던 도심형 페스티벌 컨셉트를 버리고 자연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표어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쌈지 농부 프로젝트에 발 맞추어 조금 더 여유롭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김창완밴드, 노브레인, 문샤이너스, 장기하와 얼굴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자연 속에 마련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일대 | 2009. 10. 10 ~ 10.11 | www.ssamziesound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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