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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지털 사이니지가 매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팝사인 | 2016-01-29

 


 

사이니지 산업은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해왔다. 기술과 기법의 발전으로 표현양식이 변화해 왔으며, 산업군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사이니지가 생겨나기도 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이니지에 접목되는 디지털 기법이다. 이미 낯설지 않은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용어가 광고 시장에 접목되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기사제공 | 팝사인

 


 

아날로그 광고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던 코사인전에서도 몇 해 전부터 digiSign show라는 타이틀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이 코사인전에서 소개되어 왔다. 이번 코사인전시회에서도 많은 수는 아니지만 상업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이 소개됐다. 쿨사인, 딜리, 에이텐코리아, 엔클라우딩, 엠파트너스, 팬스컴스 등의 업체들이 상업 공간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상업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디지털 마케팅 기법 소개


본지는 상업공간에 적용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현황과 디지털 사이니지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아날로그 광고 시장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디지털 사이니지 마케팅 콘퍼런스’를 매년 주관해 왔다. 디지털 사이니지 마케팅 콘퍼런스는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주최, 본지의 주관으로 2010년부터 진행되어 오다가 2013년부터 코사인전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엑스 공동 주최로 코사인전 기간 중에 개최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2시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제5회 디지털 사이니지 마케팅 콘퍼런스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매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교통대학교 김항섭 교수의 사회로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 정동관 사운드그래프 대표, 박성조 글랜스 TV 대표, 장우석 딜루션 대표가 명소화, 안면인식, O2O, 옴니채널, 홀로그램을 키워드로 매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상업공간의 매장은 아날로그 사인 그래픽 기법과 더불어 디지털 디스플레이, 그리고 최근에는 ICT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고객 관리 솔루션까지 적용되고 있는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집적체다. 옥외광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미래의 광고 기법에 대한 화두를 던져온 디지털 사이니지 마케팅 콘퍼런스가 상업공간 매장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상업공간은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대표적 공간이고, 상업공간의 변화는 곧 옥외광고의 트렌드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 옥외광고가 군림하던 많은 공간들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들어오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의 추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옥외광고 업계는 현재 변화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마케팅 방법과 그 기술들에 대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통적 옥외광고와 디지털 사이니지의 융합 확대_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인천가톨릭대학교 신일기 교수는 디지털 옥외광고와 명소화라는 주제로 명소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일기 교수는 “소비자들의 체험경제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대중이 미디어를 통해 즐기고, 무엇인가 얻고, 경험하여, 그 결과가 다시 확산되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점점 개인 미디어의 중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이는 앞으로의 광고 미디어 변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특히 신 교수는 옥외매체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로 ‘융합’을 꼽고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과 디지털 옥외광고물의 법령 개정을 통해서 개별 업소 매장의 인테리어 및 정보 제공의 차원에서 쇼윈도를 통한 광고 매체 전환 가능성이 증대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예로 디지털가전 및 옥외광고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광고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일기 교수는 “현재 개정을 앞두고 있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맞추어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현재 전자 매장과 대형 영업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자사 및 타사 광고의 허용 여부와 비율에 따라 로컬 브로드캐스팅을 통한 광고사업이 가능해진다”고 예측했다. 

 

신일기 교수는 개별 소규모 점포에서도 디지털 사이니지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교수는 “개별 소규모 점포에서도 간판과 디지털 사이니지가 융합한 형태의 매체 집행이 가능해지며 초기 형태로 현재 편의점에서 집행되고 있는 형태의 자사, 타사 광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면인식 기술로 고객을 알아보는 매장이 늘어난다_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통적 아날로그 광고와 차별화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나를 알아보는 광고’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이제는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일상화가 된 스마트폰을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상업공간에서 스마트폰을 내밀며 쿠폰을 얻거나 포인트를 적립하는 일도 낯선 풍경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상업공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인터랙션이 수반되어야 한다. 소비자가 ‘스마트’하지 못하다면 스마트 공간의 기능은 무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래의 상업공간이 ‘스마트’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마트하지 못한 고객들에 대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상업공간에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중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고 기술적 수준이 높은 기술은 바로 영상인식에 기반한 안면인식 솔루션이다. 영상인식 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바로 자신을 알아봐 주는 상점에게 고객은 자신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되는 것이다.

 

영상인식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오이지소프트 지승훈 대표는 “안면 인식은 기계의 시각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 단계로서 얼굴 검출(Face Detection), 얼굴 식별(Face Identification) 및 매칭(Matching), 얼굴 추적(Face Tracking), 성별 추정(Gender Recognition), 나이 추정(Age Estimation)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


 

지승훈 대표는 “이 같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매장 내 방문객의 출입자 수, 성별, 연령대, 체류 시간을 분석하여 데이터화할 수 있고 매장 분석 및 리포팅을 통하여 혁신적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활용 방법을 말했다. 

 

고객을 알아보게 되면 고객의 성향에 따른 광고를 제공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는데 지승훈 대표는 “고객 성별, 연령대에 따라 다른 광고를 제공하고, 고객의 광고 응시 시간, 성별, 연령대를 기반으로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을 인식하는 디바이스는 카메라가 되기 때문에 카메라 기술 발전에 따라 안면인식률의 정확도도 높아지게 된다. 안면인식 기술은 옥외광고에서도 활용도가 높고 출입통제, 금융 서비스, 차량 번호판 인식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옴니 채널 리테일 마케팅 확산된다_ 박성조 글랜스 TV 대표


디지털 사이니지와 옴니 채널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글랜스 TV 박성조 대표는 “리테일, 소비자, 기술 등 환경의 진화로 인해 리테일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조 대표는 ICT 발전으로 서비스 채널의 수와 운영방식이 개선되고 있으며, 공급자 경쟁에 따른 소비자 위상이 향상되고 밀레니엄 세대의 급부상과 같은 리테일 업계의 변화를 설명했다.

 

박성조 글랜스 TV 대표

박성조 글랜스 TV 대표


 

박 대표는 ICT가 리테일 업계의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는 종일 구매자(Full Time Shopper)가 확산되고, 상품 정보 접근성 증가에 따른 스마트 쇼퍼(Smart Shopper)가 확산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소개했다.

 

박성조 대표에 따르면 리테일 환경 변화에 따라 옴니 채널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산업 각 분야에서 목격되고 있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옴니 채널은 판매채널의 양적 증가에서 질적 개선으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브랜드의 일원화된 일관적인 고객 경험 / Seamless Experience의 중요성 가중,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고객 여정: CDJ(Consumer Decision Journey)의 중요성 증가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옴니 채널이 불러온 변화와 혁신에 대해 “ICT 기술과 더불어 리테일 산업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또한 “오프라인(Off-line) 채널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전기를 마련하면서, 미디어 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조 대표는 옴니 채널의 핵심을 브랜드 경험이라고 강조하고 “브랜드 경험을 통한 브랜드 로열티 형성이 옴니 채널 전략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옴니 채널과 브랜드 경험의 관계를 설명하는 예로 소셜 채널을 통해 브랜드 경험에 대한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브랜드는 효과적인 고객 경험 전파를 위해 소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처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짐에 따라 브랜드는 점차 미디어화 되어가고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한편 글랜스 TV는 옴니 채널 미디어 전문 회사로서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다.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월 30여 편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릴리즈하고 있다. 제작한 콘텐츠는 네이버(TV캐스트), 다음TV팟, 카카오TV, 유튜브, 페이스북, 곰TV, 판도라 TV, 엠군 및 IPTV 등 동영상 플랫폼에 채널을 개설한 후 브랜드 마케팅 대행에 활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비즈니스 활성화_ 정동관 사운드그래프 대표


‘리테일 미디어 & O2O’를 주제로 강연한 사운드그래프 정동관 대표는 현재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디지털 메뉴보드와 SNS 보드를 통해 리테일 공간에서 전개하고 있는 O2O 비즈니스에 대해 소개했다.

 

사운드그래프는 SPC그룹의 디지털 메뉴보드 사업을 진행한 업체로서 한국과 중국에 소재한 229개의 가맹점과 직영점의 디지털 메뉴보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정동관 사운드그래프 대표

정동관 사운드그래프 대표


 

사운드그래프 정동관 대표는 “기존의 아날로그 메뉴보드는 가격과 메뉴 변경이 용이치 않아 판매하지 않는 메뉴를 점포 관리자가 일일이 스티커로 붙여 가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공간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디지털 메뉴보드를 적용하면 즉각적인 메뉴 조정과 가격 변경, 그리고 메뉴의 판매 현황과 재고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잘 팔리는 메뉴와 그렇지 않은 메뉴의 소팅을 통해 판매를 진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동관 대표에 따르면 SPC 그룹은 디지털 메뉴보드 도입 후 메뉴의 효과적인 구성과 프로모션 전략 수립이 가능해져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사운드그래프는 또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매장 디스플레이와 접목한 SNS 보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SNS 보드는 SNS 계정과 해시태그를 이용해 매장을 찾은 개인들의 수많은 콘텐츠가 매장의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정동관 대표는 “SNS 보드는 매장에서 고객과 점주, 광고주를 연결하는 매체로 활용되고, 고객의 스마트폰과 실시간 연동되기 때문에 강력한 마케팅 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SNS 보드를 도입해 매장 마케팅으로 활용 가능하고 외부광고를 유치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프로모션이 장점인 SNS 보드는 원하는 장소, 시간대에 해시태그 기반의 광고를 게재할 수 있고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용이하다. 또한 디스플레이 거치 방향에 따르는 다양한 레이아웃과 템플릿을 지원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지원한다. 

 

 

상업공간의 입체 광고, 홀로그램 상용화 가능할까_ 장우석 딜루션 대표


사람에게 임팩트를 주는 입체 영상의 최종 지향점은 홀로그램이다. 상업공간에서 영역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홀로그램 기법이 시도되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와 홀로그램 사업을 진행하는 딜루션 장우석 대표는 ‘홀로그램 Experience’를 주제로 홀로그램의 최근 트렌드와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자사가 진행한 홀로그램 프로젝트를 이번 콘퍼런스에서 소개했다.

 

장우석 딜루션 대표

장우석 딜루션 대표


 

장우석 대표에 따르면 “기술을 통해 이슈를 만들었으나 해외 대부분의 홀로그램 사업은 1회성 이슈 메이킹, 그 이상의 지속적 사업을 만들어낸 사례가 없었다”고 홀로그램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장우석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양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소속의 인기 아이돌을 내세운 홀로그램 극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딜루션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의뢰로 국내 최초의 옥외 홀로그램 콘서트를 극한의 영하 17도 날씨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일본 최초의 K-POP 홀로그램 극장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편’,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의 홀로그램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우석 대표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홀로그램 생태계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딜루션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결합형 휴대용 홀로그램 디바이스 특허 및 PCT를 보유하고 있다. 추후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면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결합한 휴대용 홀로그램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우석 대표는 “인류는 기술을 통해 놀라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프레임이 없고 진짜 같고 시공을 초월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영상과 같은 기법을 만드어내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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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ign, Lighting Design 전문 매거진 월간 <팝사인> 은 국내 최초의 옥외 광고 전문지로, 국내 사인 산업의 발전과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영문판 잡지인 발간을 통해 국내 주요 소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체사와의 업무제휴 들을 통한 국내 업체의 해외전시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 수출 마케팅 지원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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