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월드리포트

뉴욕과 한국, 예술교육의 현재

2016-01-13

 

 

미국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한국의 우수한 교육을 극찬할 때마다 다시금 주목 받게 되는 뉴욕 할렘에 위치한 데모크라시 프렙 퍼블릭 스쿨(Democracy Prep Public School). 이곳과 뉴욕 KOTRA가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DPPS 학생들 중 주의력이 다소 낮아 학년 진급이 어려웠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교육을 제공하고, 그 결과물을 제품으로 상품화해 국립현대미술관에 판매하는 사회적 사업이다. 이 같은 행사가 의미 있는 예술교육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현지인과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행사가 진행됐다. 

 

글 ㅣ 우예슬 뉴욕통신원(wys0603@gmail.com)

 

점토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총 3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의 결과물은 리다자인 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점토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총 3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의 결과물은 리다자인 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데모크라시 프렙 퍼블릭 스쿨(Democracy Prep Public Schools)은 뉴욕 맨하튼 할렘가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등, 한국식 교육방식을 적용, 한국과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다. 3회째를 맞는 행사는 본 학교와 뉴욕 코트라 그리고 구디스(GOODIES INC.,)가 사회사업의 일환인 본 CS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구디스는 한국 복지기관에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진행하고, 그 창작물을 판매해 그들이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곳. 이번 행사는 구디스 남장원 대표와 송인호 도예작가, 지적장애인 미술교육 커리큘럼 연구원인 박진석 연구원이 함께했으며, 매일 1시간씩 총 3일동안 진행됐다.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며 지도해주고 있는 구디스(GOODIES INC.,) 남장원 대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며 지도해주고 있는 구디스(GOODIES INC.,) 남장원 대표.

 

 

행사를 이끈 구디스 남장원 대표는 “주의력 부족으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남달랐다” 며 “충분히 작품성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행사 프로그램 1일차에는 머그컵 만들기, 2일차에는 색지를 이용한 종이자동차 모형장식 그리고 3일차에는 그림 그리기 등의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쏟을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은 점토로 머그컵 또는 자신이 원하는 모형을 자유롭게 만들고, 워크북에 있는 자료를 잘라 종이자동차 모형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색채도구를 사용해 창의적인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뉴욕 코트라의 김해연 컨설턴트는 “코트라는 매년 세계 각지의 기관들과 협약을 맺어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브랜드 가치창출, 그리고 다양한 CSR 사업(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펼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미술사를 전공했는데, 뉴욕에서 이렇게 미술교육사업이 성황리에 열려 의미가 남다르고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참여한 Democracy Prep School Pathways 선생님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참여한 Democracy Prep School Pathways 선생님들.

 

학교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해 더욱 뜻 깊었던 이번 행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했다. 해마다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Democracy Prep School의 소피 리(Sophie Lee, International Program Manager)씨는 “3회를 맞고 있는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며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친구들은 특별히 이번 기회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작품 마무리를 돕고 있는 송인호 도예작가.

작품 마무리를 돕고 있는 송인호 도예작가.


 

 

한국에서도 이미 이와 같은 복지단체와 예술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수 재활교육으로 미술교육이 각광받고 있고, 그 작품 또한 작품의 가치로서 인정받으며, 작가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교육, 지원, 매니지먼트 등 체계적인 양성 프로그램이 확산되어 사람들의 가슴에 남는 작품들이 쏟아지길 기대해본다.  

 

 

완성품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완성품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facebook twitter

#예술 

예슬
2012년부터 세계 최대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에서 지내며 다양한 매체에 문화예술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미디어 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심이 많으며, 보다 대중적이고 신선한 작품들과 작가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111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