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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세상을 치유하는 쉼

최유진(yjchoi@jungle.co.kr) | 영산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 2015-12-07


세상을 살며 우리는 참 많은 일들을 겪는다. 기쁘고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으련만 슬프고 우울한 일은 원치 않은 순간에도 잊지 않고 우리를 찾아온다. 슬픔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기쁨이 유독 짧고 슬픔은 더 길게 남기에 우리에겐 치유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쉼’이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 | 영산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쉼’은 인간과 세상을 치유하는 힘이다. 지친 우리의 삶을 치유하기엔 물리적인 ‘쉼’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안정시켜줄 정서적인 ‘쉼’도 중요하다. 영산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은 그래서 졸업전시회로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을 내놓았다.


디자인, 세상을 치유하다_ 쉼

영산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의 졸업생들은 제18회 졸업전시회의 주제를 ‘디자인, 세상을 치유하다_ 쉼’으로 정했다. ‘어떻게 해야 시각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치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시각디자인을 통한 ‘쉼’을 제시하기로 한 것. 그 고민의 결과물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센텀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됐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치유가 시작된다고 생각한 이들은 이러한 관심 또한 여유에서 시작된다고 의견을 모았고 졸업전시회를 바쁜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쳤던 부분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전시로 꾸미기로 했다.


전시에서 학생들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각자가 파악한 문제점에 대한 디자인적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다. 일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어떠한 관점에서 ‘문제’에 대해 주목하게 됐는지 그 동기에 관한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서 나온 이야기야말로 가장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19명의 졸업생들은 진심을 담은 작업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치유는 물론 세상을 치유하는 힘을 발휘하는 디자인 결과물들을 선보였다.


전시는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인간, 사회, 자연, 문화’를 바탕으로 19명의 졸업생의 디자인 작업을 선보이는 개인부스 파트, 세상을 치유하는 언어유희를 보여주는 타이포 포스터와 북 디자인 파트,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 문화예술창작공간과 함께한 서동 미로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파트, 영상디자인 파트 등으로 나뉘었다.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 디자인 키워드_ 공감

디자인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 공유를 하고자 한 졸업생들은 ‘치유’와 ‘쉼’이라는 주제 중에서도 ‘공감’에 포커스를 두고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기획에 집중했다.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학생들 개개인의 주제가 장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과정은 시각디자인으로 세상을 치유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다른 졸업전시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동기에서부터 출발한 세상을 치유하고자 한 학생들의 생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고 접근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공유가 가능한 디자인 결과물로 태어났다.


공동 프로젝트_ 서동 미로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전시작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작업은 ‘서동 미로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다. 미로 시장은 1960년대 말 강제 이주정책으로 각자 사연이 다른 3개의 시장이 합쳐져 만들어진 곳으로 보통 시장과 달리 미로처럼 여러 방향으로 나누어져 있다. ‘서동 미로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는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의해 점점 줄어가는 이곳의 방문객 유치를 위해 ‘더나은세상’의 해외봉사자들과 영산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미로시장 육성사업단이 함께 진행한 공동 프로젝트다. 전시 주제에 맞게 생활 속에서 문제점을 찾고 디자인을 통해 치유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제18회 영산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의 졸업전시회 ‘디자인, 세상을 치유하다_ 쉼’은 시각디자인이 세상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전시다. 시각적인 매체가 전해주는 19가지의 세상을 치유하는 방법은 삶의 안락을 제공하기 위한 그들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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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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