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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0809 F/W 미래 소비자를 움직이는 4대 트렌드

2007-08-28


오는 2008년,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blue ocean과 consumer의 합성어, 경쟁자가 없는 시장에 존재하는 소비자)는 누구일까? ㈜아이에프네트워크 인터패션플래닝사업부(www.ifp.co.kr) 주최로 열린 0809 F/W트렌드 워치 설명회에서 미래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예측한 히트 트렌드가 공개되었다.

취재 ㅣ 박현영 기자(hypark@jungle.co.kr)
자료제공 ㅣ ㈜아이에프네트워크 인터패션플래닝사업부

이번 0809 F/W 트렌드 워치 설명회에 따르면 내년에는 ‘멀티-미(Multi-me)’ 속성을 지닌 개인이 주요 新소비주체로 부상하고, 또 다른 나를 갈망하는 소비자가 증대됨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체되었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럼 지금부터 미래 소비자의 신 감성코드인 ‘에코 매니악(Eco-Maniac)’,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 ‘멀티-미(Multi-me)’, ‘슈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의 4대 트렌드를 소개한다.

‘에코 매니악(Eco-Maniac)’은 지구 생태계의 파괴와 인류생존에 대한 위협의식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범 지구적 차원의 위기의식을 안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수호하는 그룹을 말한다. 이들은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친환경 감성으로 재고하기 위한 환경수호활동에 앞장서거나 자연친화적인 성향을 살려 환경적 부담을 줄이는 데 일조한다.
또한 웰빙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삶에서 범지구적 친환경의 감성을 소구하는 그룹으로 진보된 것으로 즉, 에코 매니악은 사회구성원이자 진정한 주체로서의 의무감 및 책임감을 지니고 궁극적으로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지향한다.

칠레, 로드리오 알론소사의 N+ew는 키보드, 와이어, 전선 등의 폐전기•전자 제품을 용접해 만든 의자로 조형미가 뛰어나 장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남미 유일의 전기•전자 제품 리사이클링 업체인 Recycla(www.recycla.cl)로부터 지원을 받아 주문제작하며 한정판매된다.

“A Little Better”를 모토로 한 세계 최초의 에코 주유소. 독특한 디자인의 헬리오스 하우스는 재활용 자재로 건축되었을 뿐 아니라, 태양광을 이용하고 지붕을 통해 빗물을 비축하여 사용하는 등 신개념 주유소라 할 수 있다.

좀처럼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이다. 영국 벨루社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옥수수로 만들어 완전히 썩는데 12주밖에 걸리지 않는 생수병 ‘바이오물병’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2007년 6월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의 졸업 전에서 Kimberly Hu가 선보인 먹을 수 있는 조명과 그릇으로 세팅 한 테이블 웨어 패키지로 사용한 그릇과 조명을 식사 후 후식으로 먹어 해결해야 할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 경제적인 안정성을 보장받는 창조적인 일 등을 계획하며 취미와 일이 통합된 ‘제2의 인생’을 위한 ‘제2의 커리어’의 설계가 확산되고 있다.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 후반부, 제2의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자기개발에 헌신하고 투자하는 그룹을 일컫는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버산업이 융성하고 있지만, ㈜아이에프네트워크가 전망하는 하프타임 빌더는 은퇴 후 삶을 대비하는 게 아니라 2~30대부터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위해 미리 투자하고 노력하는 삶을 말한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들은 자녀양육에는 지대한 관심을 쏟지만 정작 자신의 재정문제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로 저축을 쉽게 못한다. 이런 베이비붐 세대 여성들을 위한 저축 프로그램으로 직불카드(debit card)로 물건을 구매하면서 생긴 1달러 미만 잔돈을 자동적으로 통장에 이체하여 저축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일본 장난감 회사 Takara Tomy의 저금통은 일반적인 저금통과 달리 저축액을 설정해 놓고 저축 상황에 따라 전면부 LCD 내의 거주자 인생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생은행 컨셉’의 제품이다.

독일 Extratapet사는 미래에 여행하고 싶은 장소를 미리 집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파리, 알프스, 캐리비안 등 다양한 관광지의 이미지가 담긴 파노라마 벽지를 특별 제작하여 판매한다.

미국 Vocation Vacation의 현재 커리어 외 평소 꿈꾸던 일을 휴가기간을 이용해 체험해보는 직업훈련 패키지. 전문가의 도움아래 실제 작업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비용은 600~5,000불까지 직종 별로 다양하다.

‘멀티-미’(Multi-Me) 는 정보화 사회에서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 것이 자유로워진 가운데, 시∙공간에 제약없이 나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경험을 영위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멀티-미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MBC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의 주인공 고은찬 역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는데, 이중적인 성(性)을 모티브로 다중적 정체성을 표현한 고은찬 캐릭터는 여성과 남성이 교차된 경계선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또 성적인 경계를 넘나드는 고은찬의 패션, 헤어스타일, 말투등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또한 ‘멀티-미’는 자신 스스로 갈망하는 이상적인 자아를 위해 독립적으로 형성된 다중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네트워킹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사례1. 헤드 후디즈, 헤드후드사(www.headhoods.com), USA

헤드 후디즈는 미국 뉴욕 부루클린에 위치한 헤드후드(headhood)사에서 출시한 후드티로 엘비스 플레슬리, 오드리햅번 등의 유명인을 비롯 피에로, 고릴라 등의 일러스트로 이루어진 9개의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후드에 실제 얼굴 사이즈 크기의 일러스트가 프린트되어 마치 여러 객체가 함께 있는 듯한 착각 및 재미를 더해주는 게 키 포인트다.

지금과 다른 나의 모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메이크업을 하거나 헤어숍에 가기 전 간단히 실험할 수 있다면?
미국의 아이빌리지 사이트에(http://makeover.ivillage.com/makeover/index.jsp) 방문하여 개인사진을 올린 뒤, 다양한 컬러의 아이쉐도우, 립스틱은 물론 컨택트 렌즈 색깔이나 심지어 치아 미백 등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각양각색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다.

일본 반다이사의 휴먼플레이어는 현실의 자아와 비슷하게 행동하는 인물을 만들 수 있는 게임기로 화면에서는 일도 하고 다른 재생인물과 술도 마시며, 적외선 통신을 통해 성향이 맞는 가상 인물과 사귈 수도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과 권력의 특혜 대신에 평범함과 단순함을 앞세우며 일상생활에서 사회주의적 도덕을 실천하는 ‘슈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가 등장하고 있다. 이는 넥타이를 푼 빌게이츠와 같이 젊고 부유하면서도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욘족(yawns=Young And Wealthy but Normal)에서 진일보된 그룹이다. 이들은 단순함, 간편함, 최소화, 편리함을 근간으로 가치지향적인 삶을 추구한다. 최근 영국 베이스 테라 플래나(Terra Plana)사에서 마치 맨발로 다니는 듯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제공한 도피샌들을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것과 같이, ㈜아이에프네트워크는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단순함과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친환경적인 슈퍼 오디너리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체 게바라의 리얼리스트를 표방한 삶을 들 수 있다. 거창한 이론보다는 실천에 앞장서며 불가능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체 게바라의 열풍은 그의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확산되기도 했다.

영국 Red Five 사의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시간을 알려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시계로 각 픽슬은 개별 LED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고 선명한 넘버들로 디자인돼 멀리서도 낮과 밤 언제든지 시간을 알아보기 쉽다.

영국 Terra Plana사와 산업 디자이너 Matthew Harrison이 2년 여간 공동 작업한 샌들로 최소한의 기능만 남긴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회사의 기업 이념인 맨발로 다니는 듯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Zeev Zohar 사의 Seed of a pen은 연필 끝부분에 씨앗이 있어서 다 쓰고 작아진 연필을 땅에다 심으면 식물이 자라 나는 것이 특징. 작고 쓸모 없는 것처럼 보이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소박하지만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쾌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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