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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정글 이슈] 삶을 읽고, 기술을 엮고, 문화를 디자인하다 — 국민대 공간·문화디자인의 새로운 지평

2026-10-25

〈국내 디자인 대학원 교육의 오랜 전통 위에 펼치는 세 가지 탐구… 라이프·공간, 기술·공간, 가구·문화디자인랩 2027학년도 전기 석·박사 신·편입생 모집〉

 

공간의 변화는 삶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집에서 일하고, 서점에서 전시를 보고, 지역의 오래된 건물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시대다. 공간의 가치는 면적과 기능, 형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누구와 관계를 맺으며, 어떤 문화를 만들어가는지가 공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공간디자이너의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장소의 맥락을 읽는 일, 기술을 감각적 경험으로 구현하고 문화적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일이 공간디자인의 핵심 과제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대학원 교육에도 조형적 완성도와 함께 인간과 사회, 기술과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전공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한다. 라이프·공간디자인랩, 기술·공간디자인랩, 가구·문화디자인랩의 세 연구 영역을 통해 삶의 경험과 기술, 문화적 가치가 만나는 공간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2027학년도 전기 석·박사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오랜 교육의 축적 위에서 공간디자인의 다음을 묻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은 1999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디자인 전문대학원 교육을 일찍 개척한 기관으로, 25년을 넘는 시간 동안 기술과 디자인을 연결하는 교육과 연구를 이어왔다. 설립 초기부터 석·박사 교육과 스튜디오, 산학 프로젝트를 연계하며 디자인의 학문적 탐구와 현장 실천을 함께 발전시켜왔다. 

 

공간·문화디자인 분야 역시 이러한 대학원의 역사 안에서 실내와 가구, 공간과 환경, 생활문화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축적해왔다. 국내 디자인 대학원 교육에서 역사와 전통이 깊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 전공을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그 전통의 의미는 새로운 질문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 공간의 형태와 쓰임을 연구해온 경험 위에 생활방식의 변화, 디지털 기술의 확장, 문화적 맥락에 대한 해석을 더하면서 교육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세 랩의 방향은 이러한 축적이 오늘의 공간디자인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은 1999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디자인 전문대학원 교육을 일찍 개척한 기관으로, 25년을 넘는 시간 동안 기술과 디자인을 연결하는 교육과 연구를 이어왔다. 설립 초기부터 석·박사 교육과 스튜디오, 산학 프로젝트를 연계하며 디자인의 학문적 탐구와 현장 실천을 함께 발전시켜왔다. (사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건물)

 

 

〈라이프·공간디자인랩 — 삶의 경험에서 미래 공간을 발견하다〉

 

라이프·공간디자인랩(Life & Space Design Lab)의 출발점은 인간의 삶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행동하며 관계를 맺는지 살피고, 그 변화가 공간에 어떤 요구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지 탐구한다.

 

같은 공간도 누가 머물고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주거공간에는 업무와 돌봄의 기능이 더해지고, 업무공간에는 교류와 휴식의 경험이 중요해진다. 교육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역시 사용자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미래의 공간을 제안하려면 이러한 삶의 움직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랩은 주거와 생활공간, 교육과 업무공간, 커뮤니티와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환경을 연구한다. 브랜드와 전시, 문화콘텐츠를 공간적 경험으로 구현하고, 전통과 현대, 장소와 기억, 지역의 고유성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도 주요 영역이다.

 

이때 인문·사회적 사유는 디자인을 구체화하는 근거가 된다.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생활의 맥락을 해석하는 과정이 공간의 구성과 동선, 사물과 콘텐츠의 관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공간을 사용하는 이들의 경험을 얼마나 세밀하게 이해하는지가 디자인의 설득력으로 이어진다.

 

밀라노 디자인위크 등 해외 전시 참여, 정부 지원 연구과제와 기업 산학과제는 이러한 탐구를 실제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장이다. 연구실에서 도출한 생각을 전시와 산업 현장에 펼쳐놓고, 다양한 관객과 사용자의 반응 속에서 그 가능성을 검토한다.

 

교육이 지향하는 전문 영역도 공간디자이너에서 공간기획자, 공간큐레이터, 공간디자인 연구자까지 확장된다. 변화하는 삶을 읽고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안하는 능력이 여러 분야를 연결하는 공통의 역량이 된다.

 

〈기술·공간디자인랩 —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으로 공간을 실험하다〉

 

기술·공간디자인랩(Spatio-Technology Lab)은 디지털 제작과 미디어, 센서와 데이터, 확장현실(XR), 생성형 인공지능이 공간과 결합하는 환경을 탐구한다. 기술을 사람이 지각하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옮기는 과정에 예술적 상상력과 디자인이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다.

 

빛과 이미지, 소리와 움직임, 데이터가 공간의 구성 요소가 되면 공간은 시간과 사람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거나 현실과 가상의 감각이 겹쳐지는 환경에서는 물리적 구조와 함께 반응의 방식, 참여의 조건, 경험의 흐름까지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공간에서 기술은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이자 매체다. 동시에 사람이 무엇을 감각하고 누구와 관계를 맺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기도 하다. 기술·공간디자인랩은 그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기술이 공간의 쓰임과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 살핀다.

 

연구 영역은 공간디자인과 미디어아트, 디지털 제작이 만나는 지점에 놓인다. 인터랙티브 설치 전시와 기업 산학연구, 3D 프린팅과 파라메트릭 제작 연구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서로 다른 배경의 디자이너와 작가, 연구자가 함께 작업하며 표현과 사고의 범위를 넓힌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판단이다.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그것으로 어떤 감각과 관계를 만들 것인지, 사람들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지 묻는다. 연구와 설계, 전시와 교육을 오가는 실험은 이러한 질문을 구체적인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가구·문화디자인랩 — 문화의 맥락을 동시대의 디자인으로 확장하다〉

 

가구·문화디자인랩(Furniture & Culture Design Lab)은 문화에 축적된 가치와 의미를 디자인의 자원으로 바라본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장소, 음식과 식문화에 담긴 맥락을 탐구하고, 이를 공간과 가구, 오브제와 푸드디자인으로 발전시킨다.

 

문화는 사람들의 일상과 사용 방식 속에 살아 있다. 가구에는 앉고 쉬고 교류하는 생활의 습관이 담기고, 음식에는 지역의 환경과 공동체의 기억이 쌓인다. 공간 역시 그러한 사물과 행위가 어우러지며 고유한 문화를 형성한다.

 

따라서 하나의 문화적 주제는 여러 디자인 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의 식문화를 연구한다면 음식과 그릇, 식탁과 의자, 식사가 이루어지는 공간과 환대의 방식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대상과 크기를 연결하면서 하나의 일관된 문화적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가구·문화디자인랩은 이러한 조사와 해석을 융합적 디자인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 문화가 형성된 배경과 사용의 의미를 이해하고, 무엇을 계승하며 어떻게 새롭게 표현할지 판단하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디자인을 구현하는 실천적 역량을 함께 기르는 교육이다.

 

전통공예와 글로벌 무대를 잇는 국제 전시, 해외 디자이너 워크숍, 기업·기관과의 산학협력도 이 방향과 연결된다. 지역과 전통에서 발견한 가치를 동시대의 생활 속에 제안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만나 그 의미를 확장한다.

 

〈공간을 만드는 전문성, 삶을 해석하는 깊이〉

 

세 랩(Lab)의 탐구는 서로 다른 출발점을 갖지만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제안한다는 점에서 만난다. 라이프·공간디자인랩은 변화하는 생활과 경험을 읽고, 기술·공간디자인랩은 기술과 감각의 관계를 실험하며, 가구·문화디자인랩은 문화의 맥락을 디자인으로 발전시킨다.

 

이러한 방향은 앞으로 공간디자이너가 어떤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생활을 관찰하는 조사 능력과 장소를 해석하는 기획력, 기술을 구현하는 실험 능력과 문화적 가치를 판단하는 안목이 함께 필요해지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환경에서도 그 판단의 중요성은 커진다.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수록 어떤 경험이 필요한지, 장소와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안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과 사회, 기술과 문화에 대한 연구가 디자인의 방향을 결정하는 힘이 되는 이유다.

 

국민대학교 공간·문화디자인전공은 오랜 교육의 축적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을 연구와 실천으로 이어간다. 공간의 미래를 자신의 문제의식으로 탐구하고, 이를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제안하려는 이들에게 세 랩은 각기 다른 진입점이 될 수 있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전공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한다. 라이프·공간디자인랩, 기술·공간디자인랩, 가구·문화디자인랩의 세 연구 영역을 통해 삶의 경험과 기술, 문화적 가치가 만나는 공간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2027학년도 전기 석·박사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진: 2027학년도 전기 석·박사 신·편입생을 모집 포스터)

 

 

〈2027학년도 전기 석·박사 신·편입생 모집〉

 

원서접수와 서류제출은 10월 15일(목) 오전 10시부터 10월 29일(목)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면접전형은 11월 14일(토),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27일(금)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진행되며, 지원자는 입학원서와 연구계획서, 포트폴리오 등 해당 과정의 제출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포트폴리오 발표와 지원 학과·랩 관련 질의응답 등이 이루어진다. 과정별 지원자격과 편입학 요건, 세부 제출 방식은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학 관련 문의는 교학팀(02-910-4943·4944)으로 하면 된다.

 

글_ 정석원 편집인 (jsw02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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