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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경계와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무심의 세계, 김태철 작가

2025-09-19

김태철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8일까지 인사동 충북갤러리에서 개최됐다. ‘무심 No Mind’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단순한 붓이 아닌 현대적 미디움을 통해 작가 자신이 지켜온 철학적 사유를 선보였다. 

 

 

전시 전경

 

 

작게는 2미터, 크게는 7미터에 달하는 작가의 작품들은 그가 바라보는 시선들로, 새로운 해석을 통해 표현된 작품들에는 작가의 사유와 명상이 담겨있다. 보여지는 것을 넘어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무심’은 퇴직을 앞두고 있던 작가가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한 실망감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경험으로 인해 작가는 “마음이 가는 대로 사는 삶을 통해 자유로움을 추구하게 됐다”고 한다. “마음의 변화에 따라 같은 대상이라도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경계와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무심의 세계를 담고자 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제인 ‘무심’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다. 

 

김태철, <무심>, 85X410cm

 

김태철, <심중산>, 50X226cm

 

 

작가의 작품에서는 독특하고 특별한 질감이 눈길을 끈다. 인쇄 기술에 물리적인 기술을 더하는 ‘포토 마스킹’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마음과 바라봄에 대한 시각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가 시도한 이러한 새로운 기법 역시 마음의 변화와 무상함을 받아들이며 시작된 것이다. “마음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번뇌를 일으키며, 하나의 대상인 산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이러한 마음의 변화와 무상함을 받아들이며,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작품화 한 것”이라 말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판화 작업을 좋아했던 그는 1988년 동판화 개인전을 선보였을 만큼 주제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고 있다. 순간순간 변하는 작용을 붓으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를 느낀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붓 대신 카메라를 선택했다. 포토샵을 통한 제작기법과 작업 방식을 택한 그는 원하는 대상을 선정하고 사진으로 담기 전 비례와 크기를 정해 여러 기능들을 활용해 작업에 임했다. 

 

 

 

 

 

김태철 작가는 카메라와 포토샵을 통한 제작기법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는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태어나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숙명이듯, 산과 마음, 꿈과 현실, 있음과 없음이 모두 한 마음에서 비롯됨을 자각하여 불필요한 집착에서 벗어난 실천적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무심’이라는 주제와 표현 방식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내년 전시에서 그는 ‘현대인’이라는 주제아래 2~30여 대의 대형 모니터를 이용한 영상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변화하는 우리의 마음과 변치 않는 본질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어떠한 모습으로 새롭게 찾아올지 기다려진다. 

 

김태철 작가.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한국미술협회 충청북도 지회장 및 청주시지부 지부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청주시 지부장, 충청북도미술대전 대회장, 청주국제북아트전 커미셔너, 코리아북아트협회 회장, 한국북아트협회 회장, 충북불교미술인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충청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인 그는 충청북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9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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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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