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전국의 공공 캐릭터들을 널리 알려 국민들로 하여금 그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 ‘2024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번 ‘2024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은 지자체 / 공공기관 / 축제 캐릭터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및 상품화 활성화를 통해 브랜드 강화 및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촉진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인 국내캐릭터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세 가지의 목적을 지닌다. 캐릭터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활성화를 통해 전국의 공공 캐릭터들이 널리 알려져 대중에게 사랑받는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 / 공공기관 / 축제 브랜드 강화를 통해 지역 및 기관의 이미지를 강화하며, 국내 캐릭터 산업의 발전 및 글로벌화를 통해 국내 캐릭터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대한민국 지자체·공공캐릭터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와 대전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지자체 / 공공 / 축제 3개의 부문으로 이루어진다. 심사는 50%의 대국민투표와 50%의 전문가 심사로 이루어지며, 대국민투표는 11월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자체·공공 캐릭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며 국내 캐릭터 산업을 발전을 이끌 ‘2024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에 대해 들었다.
대한민국 지자체·공공캐릭터 페스티벌 황종환 조직위원장,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조태봉 회장 인터뷰
황종환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장
Q. ‘2024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은 어떻게 기획이 됐나.
조태봉 회장: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개인적으로 덕수궁, 수문장 캐릭터를 개발했다. IP를 키우다 2012년 협회장이 되면서 공공 캐릭터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고, 반응이 좋았다. 정례화 하고자 정부에 제안을 했었다. 이후 정부에서 진행을 했지만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조직을 결성, 직접 진행을 하게 됐다.
Q. 이번 페스티벌의 취지는 무엇인가.
조태봉 회장: 캐릭터 산업계와 공공 기관 및 지자체 등의 정부 기관의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캐릭터는 탄생 이후 컨설팅을 통해 성장, 발전해야 한다. 공공 기관 및 지자체 캐릭터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이를 통해 지역 생태계에 도움을 주며 캐릭터 산업계의 수익창출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벌써 캐릭터에 대한 컨설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지자체 및 공공기관, 축제 캐릭터가 출품됐다.
Q. 지자체, 공공 캐릭터는 지속적인 성장,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행사가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황종환 조직위원장: 지자체의 경우 장이 바뀌면 기존의 캐릭터가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뉴얼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 행사가 캐릭터에 대한 호응도를 높이고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인식 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봉 회장: 지자체의 장이 바뀔 때마다 캐릭터 및 브랜드가 바뀐다. 그러한 이유로 유명 캐릭터 및 브랜드가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자체 및 공공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 및 시민 호감도가 전달되면 지자체에서도 캐릭터에 대해 좀더 집중하여 발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거라 생각한다.
Q. 지자체, 공공기간의 캐릭터가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선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황종환 조직위원장: 지자체 캐릭터는 향토지식재산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굉장히 의미가 크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지자체장이나 정책과 무관하게 지속가능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의 정서와 연계되어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차별화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미래유산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먼저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내 주관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우선 과제다.
조태봉 회장: 지자체 캐릭터의 성공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일본의 쿠마몬을 대표적인 예로 든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지자체나 공공기관들은 제각각 성격이 모두 다른데 특정 지역의 성공사례만 쫓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최 기관의 성격에 따라 활용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성격, 각 기관의 취지에 맞게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는 캐릭터를 통해 정책을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을 만들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Q. 잘 활용되고 있는 지자체 캐릭터 사례가 있다면.
황종환 조직위원장: 과거의 사례이긴 하지만 함평나비축제를 들 수 있겠다. 축제도 성공적이었지만 캐릭터 활용도 무척 성공적이었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군수가 바뀌고 난 후 지속되지 못했다.
조태봉 회장: 정선을 들 수 있다. 정선의 캐릭터 ‘와와군’은 정선의 특산품 판매를 위한 패키지에도 활용이 된다. 정선장에서는 주민들이 캐릭터가 그려진 옷과 앞치마를 입는다. 정선군의 버스 내, 외부, 버스정류장에도 캐릭터가 활용된다. 정선의 캐릭터는 정권, 군수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오면서 현재까지 12년째 활용되고 있다.
정선의 캐릭터 '와와군'
Q. 이번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조태봉 회장: 민간이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호응이 좋았다. 모집 기간 이후에도 출품가능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만큼 예상보다 많은 곳에서 캐릭터를 출품했다. 하지만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캐릭터 출품을 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자의 불명확성 등의 문제로 인해 여러 기관이 출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축제의 경우엔 전국에 2천 개 이상의 축제가 있다. 하지만 캐릭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무척 아쉬웠다.
황종환 조직위원장: 공공기관 캐릭터의 경우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많다. 이번 행사에서도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어디에서 관리를 하는지 명확하지가 않아 출품을 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자체, 공공기관의 캐릭터는 지식재산이지만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됐다.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지역 축제 역시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개인이나 기업들의 사유재산에만 초점을 두었다. 이젠 공공 캐릭터를 비롯한 지역만의 콘텐츠가 향토지식재산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공유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확산이 시급하다. 캐릭터를 잘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주체, 기본적인 운영, 정책적인 부분들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부분의 부재로 인해 활용이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생각된다.
Q. 내년도 페스티벌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조태봉 회장: 페스티벌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도 성공사례가 여럿 있다. 중국과 일본을 초청하여 아시아 국가들의 우수사례를 알리고자 한다. 강연 등 특별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황종환 조직위원장: 캐릭터를 통해 느낀 바가 많다. 캐릭터뿐 아니라 축제, 지역의 모든 콘텐츠를공유지식재산으로 보아야 한다. 다양한 지역의 공공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작업이 시급하다. 이러한 공공성을 띈 캐릭터들을 관리, 활성화하는 전문 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내년도부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토지식재산으로서, 공공지식재산으로서 지역의 캐릭터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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