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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미술, 연극, 음악의 특별한 만남으로 북한인권문제 전하는 김재희 연출가

2023-08-28

지난 7월 서울극동방송 아트홀에서는 특별한 오페라 공연이 열렸다. 미술과 연극, 음악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공연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북한인권을 노래하다>가 펼쳐진 것. 

 

창작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북한인권을 노래하다>의 한 장면

 

 

통일부 허가법인(재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의 주최, 문화나눔 몬도의 협력, 통일부 및 극동방송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 오페라는 내용과 구성 모두가 차별화된 그런 공연이었다. 김재희 연출가의 구성과 연출로 이루어진 공연은 북한인권 문제를 담았다. 

 

창작 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북한인권을 노래하다>는 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을 하나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인권유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사 속 인권유린의 모습에서 북한인권유린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이 오페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북한인권을 노래하다>의 한 장면

 

 

탈북한 주인공 북송녀가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고 임신한 아이를 북송 후 감옥에서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내용이다. 공연에서는 북한의 실상이 전해졌고, 북한동포들의 아픔을 담은 탈북무용수의 무용, 탈북민들의 합창이 이루어졌다. 

 

김재희 연출가

 

 

이 공연을 연출한 김재희 연출가는 전 한예종 교수로, 일반인들이 어렵다고 여기는 오페라를 대중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달 방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주제 의식을 지켜 나가면서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구성해 관객과 교감, 소통하고자 하는 그녀는 창작 오페라 <쌍백합 요한, 누갈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 <춘향전>(국립극장) 등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표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문득 ‘북한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이야기를 먼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는데, 저 역시 그랬습니다. 어느 날 불현듯 그것이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됐어요. 우리의 동포 북한인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이죠.” 그녀는 지난해 북에 억류돼 있는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알리고자 <갇힌자>라는 창작 오페라를 공연하기도 했었다.

 

한 민족의 잃어버린 아우, 잊고 사는 아우, 북녘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에 대해 말하는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인권탄압을 당하고 있는 동포들의 아픔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자유를 찾아 그 땅을 탈출했지만 이곳에서 방황하는 탈북민들의 아픔을 북한 시인의 시구절로, 오페라 가수의 연기와 오페라의 섬세하고 깊은 울림으로, 북한 탈북민들의 음성이 담긴 영상으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미술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김재희 연출가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알리기 위해 공연에 특별한 요소들을 더한다. “다양한 분야에 계신 많은 예술가들의 힘을 더해 더욱 넓은 방식으로 내용을 전하고 있어요. 특히 영상이나 설치미술은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많은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에 적합한 분야죠. 이번 공연은 특별히 이상미 작가의 협업으로 특별한 전시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미 작가의 작품

 

 

오페라는 미술 작품 전시와 함께 이루어졌다. 공연장 입구에는 이상미 작가의 설치작품이 전시됐다. 이상미 작가는 우리 동포의 얼어붙은 날개에 빛을 비추고자 하는 김재희 연출가의 기획 의도를 담은 날개 옷을 제작했고, 공연장 입구엔 붉고 흰 섬유를 활용, 조명을 더해 그들의 아픔과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에 대해 전했다. 

 

오페라를 통해 북한 동포들의 상황을 알게 된 관객들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재희 연출가는 오페라를 통해 북한인권에 대해 더 널리 알리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예술가분들과의 협업을 통해 여러가지 시도를 더한 오페라를 선보이고, 지금보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제가 가진 목표예요.” 

 

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북한인권을 노래하다>는 오는 9월과 10월 부산과 창원, 서울에서 네 번에 걸쳐 공연이 이어진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김재희 연출가, 이상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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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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