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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소재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 선보이는 ‘Material Collective’전

2022-02-24

오늘날 생활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물건들을 버리고 있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가치있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을까, 쓰레기는 새로운 소재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전시가 DDP에서 열리고 있다. 

 

‘Material Collective’전

 

 

DDP 갤러리문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Material Collective’전은 DDP 오픈 큐레이팅 vol.21이자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의 세 번째 전시로 지속가능한 소재의 미래를 한눈에 전한다. 

 

전시 전경

 

 

전시에서는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들부터 생활 속에서 버려진 다양한 산물들이 아티스트들의 재료가 돼 작품으로 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패각은 건축자재로, 비닐봉투는 대형 오브제로, 나무는 보석으로, 페트병과 패브릭은 새로운 소재의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고, 미디어아트와 만난 폐패브릭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소재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고, 원재료부터 시작해서 소재가 쓰임을 가지기까지 작가 및 디자이너가 개입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재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전시에서는 쥬얼리 공예, 제품, 건축 디자인, 미디어 아트 등 각기 다른 결과물로 표현되고 완성되는 소재에 대해 말한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인 Studio newtab-22(문지희, 최혜인)가 기획한 것으로, 이들은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업 전 과정과 작품을 함께 전시해 누구나 쉽게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도록 기획했으며, 디자이너와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시민들에게는 미래 환경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한다”고 전했다. 

 

Studio newtab-22외에도 전시에는 김지선, 신태호, 유준경-김수진, 현지원 등 총 5팀이 참여한다.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로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로, 전시에서 수많은 소재들의 재사용 방법과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폐기물을 새롭게 쓰기 위한 대안을 제안한다. 

 

newtab-22의 ‘Sea Stone’

 

 

newtab-22는 ‘버려지는 패각의 여정’을 보여주는 디자인 프로젝트 ‘Sea Stone’을 선보인다. 환경적,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재료를 만들기를 제안, 그 연구과정을 공유하는 이들은 패각이 건축자재까지로 쓰이기까지의 확장성을 통해 폐자원의 가치를 말한다. 

 

김지선 작가의 '일회용비닐의 무한한 가능성'

 

 

김지선 작가는 비닐봉투로 심미성과 기능성을 가진 작품을 제작, ‘일회용비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쉽게 버려지는 비닐봉투도 살아있는 듯한 질감의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소재의 변신을 통한 ‘위트’까지 전한다. 

 

유준경, 김수진 작가의 '새로운 보석 소재의 탐구'

 

 

유준경, 김수진 작가는 ‘새로운 보석 소재의 탐구’를 진행, 나무, 불, 물과 같은 자연에서 온 재료를 통해 보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자연의 요소를 보석으로 창조하는 행위는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와 보석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신태호 디자이너의 ‘Unroll Surface Series’

 

 

랩엠제로의 대표인 신태호 디자이너는 ‘Unroll Surface Series’를 통해 소재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여러 제품들을 공개한다. 버려지는 페트병과 패브릭으로 만든 펠트와 패널 등의 소재를 기반으로 한 패널 가구, 파티션, 펜 홀더 등의 제품 시리즈들은 소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활로 연결시키기 위한 고민과 연구 과정을 보여주며, 이를 넘어 소재 특유의 색상과 질감을 디자인에서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현지원 작가의 '폐소재와 미디어의 융합'

 

 

현지원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폐소재와 미디어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업사이클 미디어 작품 <Some Yard>를 선보인다. 버려지는 폐원단을 예술로 재해석해 만든 오브제에 그래픽을 얹어 부문별한 폐섬유 발생에 대한 경각심과 사라져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보여주는 작품은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 

 

전시장 내에 마련된 참여형 코너 ‘소재체험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소재와 작품을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오감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직접 소재를 발견, 수집, 수거하고 탐구,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이 영상과 실물, 결과물인 작품으로 전시된다. 

 

전시는 온라인 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 관람객들로 하여금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3월 5일 진행되는 온라인 워크숍 ‘Online Making Workshop’은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라이브로 보여준다. 참여작가인 김지선 작가의 ‘폐비닐 핫포밍 성형기법을 통한 공예작품 제작’을 주제로 하는 온라인 워크숍은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10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다. 

 

오늘의 쓰레기가 내일의 신소재로 변화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소재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전시는 3월 20일까지 이어지며, 회차별 사전예약제를 통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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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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