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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음악 너머의 세계로 걸어들어가는 초현실적인 경험

2021-07-26

이제 전시는 시각적인 요소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고 듣고 만지는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비욘더로드' 전시현장

 

 

이번엔 이보다 훨씬 더 새로운 형태의 전시가 찾아왔다. 바로 세계 최초 360도 감성체험 이머시브 전시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다.

 

비욘더로드 크리에이터

 

 

‘비욘더로드’는 환상적인 사운도, 몰입도 높은 영상과 시각효과를 통해 음악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로, 20여 년간 음악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연구해온 이머시브(Immersive) 장르의 아이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콜린 나이팅게일(Colin Nightingale)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티븐 도비(Stephen Dobbie)가 영국의 유명 일렉트로닉 뮤지션 제임스 라벨(James Lavelle)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완성했다. 

 

 

'비욘더로드' 전시현장

 

 

전시에는 일반적인 전시의 필수 요소인 작품 설명이나 지시가 없다. 입구에서부터 조명과 사운드가 이끄는 대로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특징으로, 음악은 관람객을 멀티 센서의 세계로 유혹한다. 

 

음악을 따라 발길을 움직이면 각 전시 공간에서 각기 다른 조명과 사운드를 마주하게 되고, 이때관람객은 360도 자신을 에워싸는 빛과 소리를 경험하게 된다. 조명과 영상 속 이미지들은 현란하게 변화한다. 움직이는 설치 작품에선 입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놀라운 경험은 총 1000제곱미터, 33개 공간에 동원된 100여 개의 스피커와 조명에 의해서다. 특히, 사운드는 프랑스 엘-어쿠스틱스(L-Acoustics) 사의 몰입형 입체 음향 시스템 엘리사(L-ISA)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환상적인 360도 이머시브 사운드를 구현한다. 

 

전시장에선 아시아 프리미어를 기념한 특별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민화와 전래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까치와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박제사 폴리 모건(Polly Morgan),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아이비 존슨(Ivy Johnson)이 서울 전시를 위해 까치와 호랑이 작품을 각각 특별 제작했다. 

 

이번 전시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인 콜린 나이팅게일은 영국에서 반짝이는 물건을 수집하는 습성으로 잘 알려진 까치를 통해 음악을 콜렉팅하는 자신들의 작업을 상징하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나나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된 그래피티 작품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비욘더로드' 전시현장

 

 

이번 전시는 3명의 창작진 외에도 영화감독 대니 보일(Danny Boyle),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on),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투팍 마티르(Tupac Martir) 등 영화, 디자인,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협업을 통해 음악을 새로운 형태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 현장에서는 한국 힙합계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뮤지션 DJ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가 ‘비욘더로드’의 아시아 프리미어를 기념해 제작한 <FEEL MORE WITH LESS> 음원의 풀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영국 트립합(Trip-hop) 장르를 개척한 제임스 라벨의 대표곡으로, 다운템포의 나른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이 돋보이도록 재해석해 관람객들이 QR코드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 라벨의 음악을 매개로 비주얼 아트, 테크놀로지, 향기 등이 더해져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사운드와 조명, 관람객의 감각에 의해 음악 너머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각과 상상력을 일깨울 ‘비욘더로드’는 더현대 서울 6층 ALT1 갤러리에서 11월 28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2만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비욘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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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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