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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돼지꿈을 꾸게 하는 특별한 전시, 2007마리 돼지 조각전

2007-01-16


2007년 새해가 밝았다. 너도 나도 새로운 꿈과 희망, 그리고 목표를 가슴에 새긴 체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할 때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 돼지해인 정해년(丁亥年), 게다가 600년 만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로 이 해에 태어난 아이는 재복을 타고 난다 해서 벌써부터 출산붐을 이룰 전망이다.

이런 뜻 깊은 해에 돼지조각전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게다가 몇 마리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려 2천 7백 마리의 돼지가 가득한 <2천7마리 돼지와 함께 하는 꿈과 희망의 노래전>은 2007년을 맞이하여 부부 조각가인 김서경, 김운성(41) 씨가 아들 김경보(16)군과 함께 1년 여 동안 제작한 것으로, 한남동에 새로 생긴 공예 디자인 전문센터인 서울디자인웍스 개관 기념으로 오는 1월 31일 까지 열린다.

2007마리의 돼지 조각들을 보고 나면 눈에 아른거리는 돼지들로 마치 돼지꿈을 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복을 가져다 주는 2천 7마리의 돼지의 향연. 그 현장을 공개한다!

취재 | 박현영 기자 (hypark@jungle.co.kr)

전시장에 들어서면 온갖 다양한 포즈와 형태로 매력을 물씬 풍기는 귀여운 핑크 돼지 조각들에 시선이 멈춘다. 60여 평의 1층 전시 공간 중앙에 위치한 이 핑크돼지들은 마치 천사인 냥 날개를 달고 있는 가 하면, 호랑이 꼬리를 가진 돼지, 사슴뿔을 지닌 돼지, 거북이 등을 지닌 돼지 등 다양하다.

각양각색의 소망을 돼지로 표현한 이 작품들은 돼지는 게으르거나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날려 버린다.
그 기발한 표현력과 귀여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때쯤 김운성 조각가는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 돼지라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이 돼지는 욕심이 많고 콤플렉스도 많은 친구죠. 그런데 자신이 뚱뚱하다는 콤플렉스보다는 가장 볼품없는 꼬리 때문에 괴로워했죠. 그러다 호랑이를 만났는데 이 호랑이의 꼬리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호랑이처럼 꼬리를 갖게 되었죠.”

이런 식으로 마치 우리 마음속에 지닌 수 많은 소망을 돼지에 비유, 그 돼지가 꿈을 이루는 것을 다양한 동물들로 표현함으로써 순수하면서 기발한 창작물을 만들어 냈다.


돼지는 빨리 뛸 수 있는 얼룩말이 되고 존경과 추앙을 받는 사슴의 리더쉽을 갖게 되고, 용맹한 사자도 되었다가 3m나 되는 거대한 돼지로도 변신한다.
이렇게 꿈을 실현한 돼지조각들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자신이 소망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2007년 정해년을 꿈꾸어 본다.


<2천7마리 돼지와 함께 하는 꿈과 희망의 노래전>은 작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1층에는 각양각색의 소망을 실현한 돼지 조각들을 중심적으로 볼 수 있고 2층에는 2007마리의 황금돼지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주 재료는 석고와 FRP(유리 섬유 보강 플라스틱)로 2천 7마리의 돼지 조각을 만들었다는 것도 화제지만, 부부 조각가가 뜻을 합쳐 아들과 함께 온가족이 함께 제작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5-6년 동안 전시를 구상, 실제 제작 기간은 1년 여 정도 된다고.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이한 광경(?)에 놀랄 것이다. 마치 꿈을 꾸듯이 황금돼지가 전시장 안에 가득,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모형 틀에 맞게 제작한 이 복제 황금돼지 조각들은 별 모양, 하트 모양, 그리고 福 자 등 다양하게 줄지어 마치 도미노를 연상하듯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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