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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부산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 F1963와 도시 재생을 만나다 

2021-05-12

[‘로컬 속의 로컬’ 문화 공간을 찾아서 03] 부산 망미, 수영 지구

 

‘요즘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이 어디냐’라는 물음에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의 이름이 바로 망미단 길과 F1963이다. 부산의 새로운 트렌드 공간이자 도시재생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F1963을 중심으로 망미동과 수영구의 새로운 로컬 문화인 망미 수영 지구의 도시 문화 재생 사업을 조망하여 앞으로의 부산 지역의 도시 재생을 엿볼 수 있는 기회와 망미 수영 지구의 문화적인 모습을 전달하고자 한다. 

 

F1963의 전경 


고려제강 전경과 망미 수영 지구 일부 사진

 

수영공장, 1963년 사진 (사진제공: F1963)

 

 

F1963은 1945년 부산에 자리 잡은 고려제강의 공장을 활용해서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F1963’은 고려제강이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처음으로 공장을 완성한 해 ‘1963년’과 ‘Factory’를 상징하고 있는 이름으로, 2016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45년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간을 활용하게 되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문화와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공간이 변화하고 의미를 가지는 것이 진정한 재생이자 보존이라는 생각 아래에 진행되었다.

 

도심 속의 자연 공간과 예술이 공존하면서 문화가 중심이 되는 F1963은 수영구 일대에 전반적인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문화적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F1963은 기존 건물의 형태와 골조는 유지한 채 공간의 사용 용도의 특성에 맞추어서 리노베이션한 재생 건축으로 테라로사와 복순도가 같은 유명 브랜드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YES24 중고서점, 현대 모터 스튜디오와 같은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가치와 비전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국제갤러리, F1963 예술 도서관, GMC, 석천홀과 같이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을 감상하면서 고려제가의 문화적 비전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를 통해서 부산 시민들과 망미, 수영 주민들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로컬 지역이 새롭게 각광받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F1963 스퀘어는 무대와 객석 가든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열린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세미나가 열리며 정기적으로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F1963 예술 도서관은 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면서 수천 년 동안의 미술, 건축, 사진, 음악 등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해온 예술가들의 작업과 이야기를 동서양을 막론하고 책을 통하여 공감할 수 있게 구성된 공간으로, 관련된 이벤트들을 개최하여 예술에 대한 심도 깊은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다. 

 

F1963 스퀘어 이벤트 (사진제공: F1963)

 

F1963 전경 (사진제공: F1963)

 

부산리턴즈 전시 ⓒ (재)부산문화재단

 

yes24 (사진제공: F1963)

 

Terarossa (사진제공: F1963)

 

문화예술도서관 (사진제공: F1963)

 

 

2016년 부산 비엔날레 이후에 부산시와의 협약을 통해 문화 재생사업으로 지역사회와 연계를 하였고, 부산문화재단과 지역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부산의 로컬 컬러와 고려제강이 가지고 있는 컬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전시와 다양화를 위하여 협력하고 있다. F1963은 민관이 협업하고 있는 문화 재생 사업 중 첫 번째 사업으로 성공한 예시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민간과 관의 조화뿐만 아니라 현대 자동차 모터 스튜디오와의 연계를 통해 서로 다른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기업이 만남은 문화와 예술을 고취하고 고양하는 프로젝트로까지 확장되었다. “폐시설 문화 재생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이탈을 막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 로컬의 중심지이면서 새로운 랜드마크로써 기능을 하면서 도시 부흥의 키포인트가 되는데 의의가 있다”고 F1963 이안기 팀장은 전했다. 

 

도도 수영 어울림센터 전경 (사진: 손민정)

 

 

도도 수영 어울림센터는 현장 지원을 통해서 도시재생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도시 재생 참여를 통해서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부산의 도시 재생사업은 균일하고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수영구의 경우에는 수영만의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 역사 자원이 풍부한 수영지역의 사적 공간들을 부각하고 지역을 소개하는 도도 해설사 양성을 하여 물리적 환경과 수영에 있는 자원들을 소개해 나가는 활동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아름다운 경관의 문화재 지역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덧붙여 낙후 지역의 공간들을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서 생활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도시 재생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이 내 삶이 나아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지하도록 하는 것과 방문객들이 왔을 때 “즐겁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비콘그라운드 아트갤러리

 

비콘그라운드 비콘스퀘어 (사진출처: b-con.or.kr)

 

 

수영구에서 하고 있는 비콘(B-Con)그라운드는 부산광역시에서 수영 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을 재생시킨 공간으로, 고가도로로 인하여 양분되어 낙후된 지역을 연결하고 부족한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복합-생활-문화 공간’이다. 지역개발의 부재로 낙후된 지역을 연결하고 문화시설로써 '지역재생’과 기존의 지역 인프라 및 관광 네트워크와의 연계로 경제적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콘그라운드는 총 6개의 공간으로, 커뮤니티그라운드, 패밀리데크, 비콘스퀘어, 쇼핑그라운드, 플레이그라운드, 아트갤러리의 각각의 공간은 로컬 사람들의 일상을 비콘그라운드와 함께 연결하고 있다. 커뮤니티 그라운드는 주민 사랑방, 교육, 세미나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면서 VR 체험관을 가지고 있어서 VR로 경험하는 어린이 재난안전을 운영하고 있다.  

 

패밀리데크는 부산예술인이 입주하여 창작활동 및 전시가 이루어지고,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으며, 비콘스퀘어는 이벤트 및 공연, 마켓 등 행사 개최가 가능한 공간이다. 또한 플레이그라운드는 부산 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아트갤러리 부산의 소셜벤처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예술품의 판매와 전시 및 연계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수영구의 문화 재생 사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세 로컬 공간들은 민간의 영역에서, 정부의 영역에서 진행하는 도시 재생과 도시 문화 사업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로컬 문화가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통해서 지역 문화의 부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부산 망미 수영 지구에 더 많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들과 공간이 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많은 이들의 방문을 추천하는 바이다. 

 

글_ 손민정 객원기자(smj9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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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밀라노 공대에서 (Politecnico di Milano)에서 제품 서비스 시스템 디자인을 전공 후 서비스 디자인,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롭게 만들 디자인의 힘을 믿고, 늘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서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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